이도현은 두 손가락을 뻗어 검지의 동작을 취했다.이 장면은 서문길로 하여금 이해하지 못하게 했다.“이놈 미쳤나 봐! 설마 손가락으로 천하의 주먹을 막을 생각이란 말이야?”하지만 다음 순간 희미한 불빛 아래 이도현의 손가락 사이로 갑자기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곧이어 손가락 사이로 금침이 천하의 손가락 사이로 날아들었다.작은 금침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천하의 주먹에 맞닿는 순간 훅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주먹은 피투성이로 되어 주먹이 터졌다.금침의 강력한 힘에 천하의 주먹은 순식간에 터져 손목까지 다쳤다.아…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고 그는 뒷걸음질 쳤다.그 강대한 힘을 그는 근본 막을 수 없었다.뒤로 물러선 천하의 손목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크지 않은 밀실은 피로 물들었다.이도현이 고작 작은 금침 하나만으로 천하의 주먹을 부셔 뜨릴거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주먹을 다친 천하는 신속히 지혈을 하고 피를 많이 흘려서 그런지 얼굴색이 창백해졌고 표정을 죽은 아이를 잡아먹은 듯 보기 흉했다.그는 분노가 가득 찬 얼굴로 이도현을 보며 소리쳤다.“짐승보다 못한 놈! 감히 내 팔을 못쓰게 만들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널 산산조각 내버릴 거야.”그는 일그러진 얼굴로 이도현을 보았고 또 그의 손에 있는 금침을 보자 분노의 눈빛이 갑자기 열광하기 시작했다.“선학신침! 이것은 남궁소이의 선학신침이다!”천하는 격동하기 시작했고 빛나는 눈빛으로 이도현이 들고 있는 금침을 보며 “이놈! 당장 선학신침을 내게 줘!”라고 외쳤다.“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이도현은 시큰둥한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다가 선학신침 하나를 앞에 두고 말했다.“이 선학신침이 탐난다면 줄 수 있어! 하지만 이 선학신침이 당신들한테 어떤 의미인지 알려줘야 해!”이도현이 이렇게 묻는 것은 그가 동방우성에서 선학신침은 음양으로 나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실수로 선학신침을 주인으로 삼아 자신의 체내에서 변화를 많이 나타냈기 때문이다
만약 정상적인 무기라면 절반의 힘을 쓴다 해도 천하가 다칠 정도이지 절대 주먹이 터질 정도는 아닐 것이다.천하의 내공은 이미 중기이자 무도 고수이고 이도현의 첫 번째 강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그만큼 선학신침의 위력이 어느 만큼 강한지 알 수 있다.또한 천하의 반응과 그가 선학신침을 보는 열광적인 눈빛을 봐서는 선학신침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하하하! 이놈! 나는 네가 선학신침의 비밀을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네가 남궁소이처럼 아무것도 모를 줄이야. 하하하! 이 태허산은 정말 이전세대보다 못하네. 자기 자신도 비밀을 모르면서 무슨 비밀을 지켜라고 하하하….”“이놈, 선학신침을 내놔라, 네가 너희 태허산보다 주인이 되기에 더 적합하다. 곤륜옥의 힘은 반드시 우리 것이다! 하하…”천하는 마치 보물이라도 본 듯 감격에 겨워 웃음을 터뜨렸고 자신의 손이 끊어졌다는 사실도 잠시 잊은 듯했다.이도현은 천하의 광기를 보고 무엇인가 묻고 싶었지만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고 자신의 추측이 정확하다는 것을 느꼈다.“선학신침을 원한다면 네 목숨과 봐꿔야 한다! 만약 죽고 싶다면 네 소원대로 해 줄게!”“하하하!”천하는 다시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이놈, 방금 내가 방심한 틈을 타서 네가 이득을 보려는구나! 너는 정말 네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때 남궁소이도 나를 죽이지 못했는데 네가 나를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해?”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도현은 손을 댔다!천하와 같은 허세 가득한 사람을 이도현은 많이 보았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비슷했다. 마치 자신이 제일 대단한 사람처럼 으르렁거리기 좋아했다.이도현은 그런 허세 가득 한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선학신침은 허공에서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날아갔다!“흥…. 또 이 수작을 부리다니! 나 천하를 무엇으로 본 거야! 한 번의 실수로 내가 정말 안 될 거라고 생각해?”천하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고 더욱이 피하지도 않았으며 어디선가 비수를 뽑아 이도현이 뿌린 금침을 막았다.그의 이 비수도 만만치 않다.
천하는 이 모든 것이 믿기지가 않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진원을 재촉했고 겁에 질린 눈빛으로 계속 중얼거렸다.“안돼! 안돼! 틀림없이 가짜야, 이건 사실이 아니야!”“아! 이놈! 감히 내 단전을 없애다니, 내가 너와 맞짱을 뜨고 말 거다! 아….”천하는 고함을 지르며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이도현은 무뚝뚝하게 쳐다보다가 “너를 죽인 건 개나 마찬가지야! 끝내자…”라고 말했다.말하는 동시 그는 은침 몇 개를 던져 천하의 영혼에 찔러 넣었다! 천하는 달려오다가 갑자기 멈췄다.곧이어 천하는 눈을 부릅뜨고 뒤로 쓰러져 인기척이 없어졌다.그렇게 천하의 무사 천길킬러는 이도현의 은침을 맞고 완전히 목숨을 잃었다.옆에서 지켜보던 서문길은 그 자리에서 굳어졌고 완전히 멍해졌다.천하가 얼마나 강한지 그는 잘 알고 있다. 그가 선배라고 부르는 것은 그가 절대로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의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렇게 강한 사람이 이도현한테 단전을 뺏기고 생명까지 잃다니. 심지어 모든 과정은 천하의 쓸데없는 소리를 빼면 1분도 안되었다.“네가 직접 손을 댈 것이냐, 아니면 내가 너를 죽여줄까!”이도현의 마귀 같은 목소리에 서문길은 놀라서 깨났다.“너… 어림도 없다…”서문길은 몸을 부들부들 떨며 뒷걸음질을 치며 밀실 모퉁이까지 물러났다.갑자기 그는 손을 들어 벽을 눌렀다.우르릉 소리와 함께 갑자기 비밀 문이 나타났다.서문길은 몸을 날려 문에 뛰어들어 도망가려고 했다.“와! 나한테 이런 걸 보여주다니! 네가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아?”이도현은 말을 하고는 귀신처럼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의 말이 끝났을 때 이미 문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어디 도망가…”서문길은 갑자기 급정거를 하더니 겁에 질린 눈빛으로 귀신을 본 듯 이도현을 보았다.“너… 너…”이도현은 당황해하는 서문길을 보며 발을 들어 그의 복부를 걷어찼다.순식간에 서문길은 마치 바닷가재처럼 소용돌이치며 날아갔다.그는 바닥에 세게 넘어지더니 한참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그의 최후는
“하지만 그때 우리는 그저 태허산의 보물이라고만 생각했지 곤륜옥의 열쇠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당시 18개의 선학신침을 보물로 삼아 각자 집에 가서 연구하게 몇 개씩 나눠주었다! 하지만 후에 태허산에 대해 잘 알게 되면서 점점 선학신침은 고대로부터 모든 무사들이 꿈꿔 온 곤륜옥의 열쇠라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너희 태허산 사람들 만 알 거야! 이것이 내가 아는 전부이다. 이젠 날 놓아줄 수 있겠나?”서문길은 떨면서 말했다.“그때 낭굼 가문을 죽인 사람이 누군지 알아?”이도현이 물었다.“선진 가문, 준씨 가문, 천길의 수령, 그리고 유명의 지장도 참석했다…”그 말을 듣고 이도현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 늙은이가 자신과 지국의 야노 가문을 속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리고 이도현은 야노 가문이 쓴 명단을 품속에서 꺼내며 물었다.“명단 위에 있는 사람 중에 몇 명이 향진성에 있어!”서문길은 빼곡히 적힌 명단을 보고 “어떻게 알았어!”라고 물었다.“쓸데없는 말이 참 많구나! 명단 위에 몇 명이 향진성의 사람이냐고 물었다!”이도현은 차갑게 말했다.“고전 무술 왕족의 강유종이 줄곧 향진성에 있었다! 또한 배씨 가문의 배당정과 구씨 가문의 구길림 그리고….”서문길은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연거푸 말했다.“좋아, 정말 많구나. 해결하는 김에 함께 해결해야겠다! 그해 우리 사부님의 일가를 죽인 가문들을 내가 하나하나 다 찾아내겠다. 그들한테 가문의 학살은 어떤 결말을 초래하는지 느끼게 해주겠다!”“당신들이 우리 사부 일가를 학살할 때 몇 살짜리 아이들도 가만두지 않았다. 내가 스승님의 복수를 대신 갚아줄거다. 네가 죽기 전에 방금 나에게 알려준 모든 것을 답례하게 위해 너에게도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 그것은 바로 내가 이 명단에 적혀 있는 사람들을 다 죽여버리겠어. 그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도 죽여버릴 거야!”“그 해 우리 사부님 가족 살육에 참여한 자는 내가 반드시 온 집안을 망하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가다…”이도현
서문길은 겁에 질려 빌면서 말했다.“이도현…. 나를 죽이지 마. 나를 죽이지 않는다고 했잖아!”“내 무공은 너 때문에 없어졌고 나는 지금 폐인이고 나이도 많아서 몇 년 더 살지도 못하고 죽겠는데 안죽이면 안돼?”“내가 지금까지 모아둔 돈, 금, 금, 보석 그리고 수련 재료 보물을 모두 너에게 줄게!”“여자! 이쁜 미인도 많아, 내 손녀도 줄게 날 죽이지 마!”“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줄 테니 제발 나를 죽이지 마… 부탁해, 무릎을 꿇으라면 꿇을 게… 부탁이야…”서씨 가문의 장로가 살기 위해 이도현한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고 꼬리를 흔들며 동정을 구하는 모습은 정말 상상하기 어렵다.이도현은 혐오스럽게 그를 쳐다보더니 주저 없이 뺨을 후려쳤다.이 주먹은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고 서문길의 천령에는 깊은 손바닥 자국이 났고 이어서 일곱 개의 구멍에서 피가 흐르더니 눈을 부릅뜬 상태로 죽어버렸다.공포에 떨어 죽은 그는 불안하게 죽었다.그리고 이도현은 바닥에 있는 두 시신을 보고 밀실에서 나왔다.아까 그가 말한 것처럼 그는 단 한 명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설사 적이라 할지라도 그에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고 그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당시 그는 혈기 왕성한 소년이었는데 강설미처럼 연약한 여자에게 허리를 찔린 것은 다 교훈이다!삶이 그에게 준 교훈은 적에게 절대 마음이 약해지면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마음이 약해지면 되돌아 오는 건 잔인함 뿐이다.그래서 이도현한테는 이 적이 3살짜리 아이라도 적이라면 서슴지 않고 죽이겠다고 마음 먹었다.이유는 묻지마라. 어린아이는 언젠가는 크고 지금은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른이 되면 당신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고 당신 주변의 가족을 해칠 가능성도 크다.그렇기 때문에 그는 서문길처럼 폐인이 된 사람도 가만두지 않았다.
“강유종! 인과응보다!”강유종은 소리를 듣고 몸을 돌려 창밖을 내다보았다.그의 사무실은 28층인데 창문 밖의 허공에는 한 사람이 서 있었다.“넌 누구야?”강유종은 무도 고수이고 세상 물정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침착하게 창밖에 서있는 이도현을 보며 물었다.이도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갑자기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더니 창문의 유리가 와르르하고 갑자기 깨지더니 이도현이 뛰어들어왔다.그는 강유종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왔다!강유종은 미간을 찌푸렸고 싸늘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보며 “너... 너.... 넌 누구야?”라고 물었다.이도현은 웃으며 말했다.“마음속으로 이미 알고 있잖아!”“이도현.... 너... 역시 이도현이구나! 여긴 웬일이야! 나는 너와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창문을 부수고 이렇게 무례함을 저지르지?”“아무런 원한도 없다고? 내가 누군지 알면 내 사부가 누군지 알 거고 남궁 가문의 억울함을 내가 대신 복수하려고! 목숨을 내놔라!”이도현은 말을 하면서 화가 나서 손을 대려고 했다.“이놈 정말 건방지구나! 죽으려고!”강유종은 일찌감치 준비를 했고 항상 이도현을 경계하고 있었으며 이도현이 손을 대자 그도 공격을 하려고 했다.한밤중에 창문으로 사람이 들어오는데 그가 미리 준비를 안 했을 리가 없었다! 이렇게 죽으려고 직접 찾아왔는데 죽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강씨 집안도 체면이 있고 어쨌든 그는 강씨 집안의 늙은이 중 한 명이었다! 죽으려고 직접 자기 발로 찾아온 사람을 그는 가만둘 수 없었다.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공격을 했고 두 주먹은 공중에서 부딪쳤다.쾅!격렬한 소리와 함께 아주 강한 힘이 두 사람 사이에서 폭발해 나왔다. 거대한 힘은 강유종의 사무실 책걸상을 날아가게 했고 벽에 부딪혀 사분오열되었다.“죽어라!”이도현은 공중에서 몸을 뒤척이다가 강유종의 뒷덜미를 호되게 걷어찼다. 컥 하는 소리와 함께 강유종의 목은 순식간에 내려앉았고 목덜미는 산산조각이 났다. 소리도 내지 못하고 곧바로 죽었다.그리고
배당정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범인에게 뼈저리게 원한을 품고 있었고 그의 머릿속에는 이도현의 모습이 항상 기억되고 있었다. 바로 언젠가 이도현을 죽이고 아들을 위해 복수하는 것이 그의 평생 소원이였다.다만 예상치 못한 것은 이도현이 스스로 찾아온 것이다. 잠시 놀란 후 그의 표정은 사납게 변했다.“이놈! 내 아들을 죽이고 감히 여기를 오다니! 죽으려고 온 거냐?”배당정은 차갑게 말했고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몸을 떨었다.이도현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너를 죽이려고!”그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손을 댔다.“야비한 놈! 죽으려고!”배당정도 화가 났고 자신의 이미지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욕설을 퍼부으며 공격했다.하긴! 이 장면을 보면 어느 누구도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여기는 어떤 자리인데?여기는 배당산장이고 향진성의 배당 집안의 구역이고 배당정이 본거지이다.근데 이도현은 아무 말도 없이 쳐들어 왔고 다짜고짜 죽이겠다고 했다.그 어느 누구라도 화가 날 것이다!죽일 것이나 아니면 협조할 것이냐.사람들은 반응을 하기도 전에 이도현과 배당정 두 사람의 주먹은 이미 공중에서 부딪쳤다.“아....”배당정은 비명을 질렀고 이도현과 맞붙은 팔은 그대로 끊어졌다.이도현은 이 주먹에 배당정을 한 방에 해치우기 위해 온 힘을 다 썼다. 그에게 쓸데없는 소리를 할 시간을 주기 싫어서였다.엄청난 힘 때문에 배당정의 팔이 끊어진 것으로 멈추지 않았고 그의 가슴을 뚫어 순식간에 배당정은 목숨을 잃었다.모든 사람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어쩔 바를 몰라 했다. 이 모든 사건은 너무 순식간에 발생했고 반응할 틈도 없었다.왜냐하면 이 세상에 감히 배당산장에 갑자기 쳐 들어와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많은 고수들 앞에서 배당가문의 책임자를 죽였으니 더더욱 믿을 수가 없었다.듣자 하니 농담 같겠지만 사실이다!이도현은 배당정의 시신을 힐끗 보고 머리를 돌려 자리를 뜨려고 했다.그는 전에 남궁 가문의 사람을 죽인 모든
“나는 너희들을 죽이고 싶지 않다! 죽으려고 작정을 하지 마!”배당 가문의 사람들의 기세는 강했지만 이도현을 꺾을 수는 없었다. 마치 이도현 혼자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이도현의 눈빛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도현의 눈빛을 피했다.이도현의 차가운 눈빛은 마치 죽음의 신 같았다.하지만 여기는 배당산장이고 이도현을 이렇게 보내면 배당 가문은 창피해서 앞으로 어떻게 지낼 수 있겠는가?그 남자는 노발대발하며 소리를 질렀다.“이놈! 네가 우리 배당 가문의 대표를 죽였으니 떠날 생각을 하지 마!”“내가 말하는데 오늘 어떤 일이 있든 이곳을 나갈 수 없다. 우리 배당 가문에 손을 댄 이상 우리 고전 무술 왕족과 적이 되는 것이다. 넌 반드시 죽는다....”그 말을 듣고 이도현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너의 배당 가문은 고전 무술 왕족을 대표할 수 없다. 네가 고전 무술 왕족을 대표한다 한들 어쩌겠냐, 고전 무술 왕족도 조만간 찾아갈 것이다.”“너희들이 다 같이 공격을 해도 난 두렵지 않아.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꺼져! 그렇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살 생각하지 마!”이도현의 한 마디에 모두가 겁을 먹었다. 배당 가문의 기세등등했던 사람들의 기세도 사라졌다.결국 누구든 죽는 것은 두려웠고 그들의 장로도 모두 이도현의 손에 말라죽었다.이도현을 포위하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랑 다를 바 없었다.그들이 방금 염치를 불고하고 이도현을 에워싼 것은 일시적인 용맹에 지나지 않는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이도현은 떠났다!이도현이 떠난 후 그들은 급하게 핸드폰을 들고 이곳에서 벌어진 일을 위에 보고했다.불과 몇 분 만에 이도현이 향진성에서 했던 일들이 고전 무술 가문에 퍼졌다. 특히 예전에 남궁 가문의 일에 관여한 가문들이 모두 움직이기 시작했다.무도 경계의 고수들 중 몇 명이 이도현에게 죽임을 당했으니 무사들 사이에서는 큰 소동이 아닐 수 없었다.이때 향진성에 있던 구길림도 소식을 들었다.그
태양왕의 실력이 어떤지, 제일 강한 기술이 뭔지를 보여줄 새도 없이 목숨을 걸 기회도 없이 태양왕은 이렇게 이도현의 손에 죽었다.정말 불쌍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안타깝다고 말할 수는 있다.태양왕은 온몸에 강한 내공을 지니고 있지만 최후의 결말은 일반인보다도 못하다. 왜냐하면 일반인은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때 발버둥을 두어 번 칠 수가 있다.하지만 태양왕은 그럴 기회조차 없었다.“젠장...”이 광경을 본 사탄 지옥 조직의 사람들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그들은 이도현이 이렇게 담이 크게 정말 태양왕의 목을 부서뜨릴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것도 지옥주의 얼굴 앞에서 대놓고 그런 짓을 했다.‘어떻게 감히 이럴 수가 있지? 정말 두려운 게 없는 거야?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 조직 이 두 패권자한테 다 밉보일 생각인 거야?’많은 사람은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혐오스러운 벌레 같은 놈. 네가 감히...”지옥주는 크게 뒤통수를 맞았다.이도현이 이렇게 결연하게 일말의 안면도 안 봐줄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지옥주의 말이 끝나자마자 이도현은 바로 태양왕을 죽였다.이건 지옥주에게 시비를 거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도현은 지옥주의 말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네가 뭔데라는 말까지 했다.지옥주는 속에서 화가 부글부글 끓어 올랐다.수년 이래 그 누구도 감히 이렇게 그의 권위를 도발하지 못했다.심지어 태양왕도 그와 날카롭게 맞서 싸웠을 뿐이지 그를 도발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지옥주는 밖에서 온 새파랗게 어린놈한테, 그것도 동방에서 온 작은 개미 같은 놈한테 도발을 당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참을 수 없었다.지옥주의 얼굴에는 살기가 용솟음쳤고 분노 때문에 얼굴이 일그러졌으며 아주 무서워 보였다.하지만 지옥주가 이렇게 나올수록 이도현은 속이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그는 웃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태양왕의 시체를 땅에 버려두고는 발로 지옥주의 앞으로 찼다.“이놈을 달라고 했잖아. 이렇게 줄 테니 가져가도 돼.”이도현이 조롱하면서
“이도현! 지옥주를 뵀으면 무릎을 꿇어야지.”“짐승 같은 놈. 지옥주가 너더러 태양왕을 놓으라고 명령하잖아. 귀먹었어? 빨리 그 손을 놓지 못해?”“무릎 꿇어!”지옥주 뒤에 있던 노자 몇 분이 이도현을 향해 손가락질하면서 큰소리로 야단쳤다.조금 전까지 죽음의 위협을 느꼈던 태양왕은 지옥주가 자기를 구해줄 뜻이 있어 보이는 것을 보자 순식간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본 것처럼 눈이 초롱초롱해졌다. 커다랗고 파란 눈에는 순식간에 억울함으로 가득 찼고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아 보였다.“지옥주! 나를 구해줘...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이 빌어먹을 짐승 놈이 나를 죽이려고 해. 우리 태양신전을 파멸하고 성지를 뒤엎으려고 해. 빨리 나를 구해줘. 지옥주야...”태양왕은 억울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마치 술집에서 술을 먹고 떡이 된 아가씨가 이튿날 아침 일어나보니 홀몸으로 호텔 침대방에 있는데 들어온 사람이 자기 남자친구인 것을 보고 순간 억울해서 울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분명 잘못은 자기가 해놓고 억울해하는 그런 느낌이다.태양왕과 지옥주는 상대방을 서로 물어뜯고 싶어 안달 난 철천지원수다. 하지만 지금 그는 지옥주에게 구해달라고 청을 들고 있다.정말 세상 오래 살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있다.지옥주는 씩 웃으면서 조롱하는 눈빛으로 태양왕을 한눈 보았다. 그는 태양왕의 말에 답변하지 않고 오히려 눈길을 이도현에게 돌렸다.“이도현! 그 손을 놓지? 난 너와 싸우고 싶지 않다.”“성지는 우리 사탄 지옥과 태양신전의 구역이야. 네가 성지에 와서 멀쩡한 성지를 개판으로 만들어 놨으니 죄가 크다.”“나는 원래 너를 지옥으로 보내서 제대로 속죄하고 참회하게 만들려고 했는데 네가 어렵게 내공을 수련한 것을 봐서 이번 한 번만 봐주지. 지금 태양왕을 놓고 나를 따라 사탄 지옥으로 가자. 그럼 네가 저지른 죄에 대해 속죄한 뒤에 너를 놓아줄게...”지옥주는 아주 거만하게 이도현을 전혀 안중에 넣지 않았다.그는 이도현이 태양왕의
담약은 이도현에게 있어서 제일 쓸모없는 것이다. 이도현이 직접 제련해낸 담약은 남이 꿈에도 그리는 물건인 것도 모자라 음양탑이 그에게 준 담약 세 병은 정말 무적의 정도다. 그 세 가지 담약에 비하면 나머지 담약은 쓰레기에 불과하다.여자. 여자라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다. 이 세상에 그의 선배보다 더 이쁜 여자가 있을까? 한지음보다 더 큰 여자가 있을까? 게다가 이도현은 동방 여자를 좋아하니까 서방의 여자들은 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권력은 더더욱 개똥보다 못했다. 이도현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권력이다. 쓸모없는 것들이다.“내가 네 물건을 마음에 들어 할 것 같아?”“게다가 내가 만약 정말로 네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원한다면 너를 죽인 다음 뺏는 것이 더 낫잖아.”이도현이 장난스럽게 말했다.“너... 너 그러면 안 돼... 안 돼...”태양왕은 겁을 먹더니 눈을 부릅떴다. 그는 이도현이 이렇게 예상 밖으로 나올 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그는 삽시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태양왕은 자기가 내놓을 수 있는 제일 큰 자본을 다 내놓았다. 하지만 이도현은 그가 중요시하는 것들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이도현은 놀라며 당황해하는 태양왕을 보면서 그의 목숨을 앗아갈 준비를 했다.갑자기!노여움 소리가 밖에서 전해졌다.“자식! 담도 커라. 태양왕을 개 잡듯이 손에 잡고 있다니. 정말 무식한 것이야 아니면 죽으려고 덤비는 거야.”“지금 그를 놓아줘. 그는 오직 지옥주인 내 손에서 죽을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은 그를 죽일 수 없다.”갑자기 전해오는 목소리가 모든 사람의 이목을 끌었다.그러자 한 무리 사람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을 봤다. 족히 몇백 명이 되었다.그들은 모두 검은색 장포를 입었고 장포에 검은색 모자가 달려있었다. 큰 모자가 머리에 씌어 있고 그들의 가슴 위치에는 주먹만 한 크기의 해골 모양이 수 놓여 있었다. 아주 흉측해 보였다.“사탄 지옥조직!”“지옥주?”“저 사람들이 어쩐 일로?”“지
이도현의 손에 잡힌 채 마치 죽은 개처럼 아무런 반항능력이 없는 태양왕을 보며 태양신전의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냉기를 들이마셨다.무섭다.너무 무섭다.이건 그들의 왕이자 성지 태양신전의 태양왕이다. 태양신전이 성지에서의 지위를 놓고 보아도 태양왕은 절대 성지에서 손에 꼽히는 왕이다.성지에서 태양왕이 방귀를 뀌기만 해도 구덩이를 크게 만들어낼 수 있다.하지만 지금 그렇게 강한 자인 태양왕이 지금 이렇게 남에게 목을 잡힌 채 공중에 떠 있다니.이건 무섭다 정도를 넘어서서 완전히 소름이 돋는 정도다.이도현은 태양왕의 목을 잡아서 들어 올린 것도 모자라 비아냥거리는 말까지 했다.‘정말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거 아냐?’‘이건 사탄보다 더 무서운 악마네.’태양왕은 놀라서 혼이 나갈 정도다. 그는 질식할 것만 같았고 호흡이 점점 힘들어지더니 죽음이 들이닥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처음으로 죽음의 기운을 이렇게 심하게 느껴본다. 그는 죽음이 원래 이런 느낌이구나를 처음 느꼈다.죽음의 위협감 때문에 그는 결국 오줌을 지렸다. 급한 나머지 그는 이도현을 보면서 놀라서 소리쳤다.“안돼... 날 죽이지 마. 이 선생님... 나를 절대 죽이지 마. 우리 태양신전이 가진 물건이라면 다 드릴게. 제발 나를 죽이지 말아줘.”“천사국으로 가신다고 했잖아. 통로가 어딘지 내가 알고 있어. 그 전송진은 우리 태양신전과 사탄 지옥조직이 같이 틀어쥐고 있어. 내가 이 선생님을 그리로 데리고 갈 테니 나를 죽이지만 않으시면 뭐든지 다 드릴게.”“나는 이 선생님을 태양신전의 신왕으로 만들어주고 내가 가진 모든 수련자원, 신병 예기, 담약, 여자, 약자를 다 드릴 수 있어.”“그리고 태양신전. 나는 태양왕의 자리도 당신한테 내줄 수 있어. 앞으로 당신이 이곳 태양신전의 태양왕이 되는 거야. 그럼 온 태양신전을 다스리고 이곳 성지를 제패할 수 있어.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모든 것이 다 당신 것이 될 거야.”죽음 앞에서 태양왕은 목숨과 맞바꿀 수 있는 것들을 전부
세 번째...네 번째.......스무 번째...20여 명의 강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피 안개로 되어서 공중에서 흩어졌고 결국에는 땅에 떨어졌다.바닥은 언제인지 모르게 전부 빨간색으로 물들어졌다. 유독 이도현의 몸에는 피가 한 방울도 묻지 않았다.이도현의 검에 상대들은 피가 비처럼 흩날리지만 그의 몸에 하나도 묻지 않는다.잠시 뒤에 현장은 다시 고요를 되찾았다.이도현은 마치 사신처럼 제자리에 선 채 원래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몸에서 내뿜는 살기는 예전보다 조금 더 진해졌다.조금 전까지 이도현을 죽이려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과 태양신전에 있는 모든 사람은 순식간에 머리가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얼떨떨한 눈빛으로 눈앞의 상황을 보면서 넋을 잃었다.‘하나님이시여! 이러고도 인간이야? 저놈이 정말 사람이긴 해? 저놈은 절대 사탄이 보내온 악마야. 절대로!’‘악마! 저놈은 무조건 악마야.’조금 전까지 태양신전에서 사람들이 이도현을 죽이겠다고 소리치면서 달려들었던 사람은 지금 한 명도 나서지 못하고 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신선이 와도 이도현의 몸에서 고기를 한 덩이 물어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이도현이 신선보다 더 죽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태양왕은 겁을 먹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그는 정말 오줌을 지리기 직전이다.“누가 더 있어?”이도현은 눈길로 사람들을 흘겨보면서 차갑게 한마디 내뱉었다.그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사람들의 귀에는 마치 청천벽력만 같았고 혼이 달아나게 했다.모든 사람은 다시 한번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질 치면서 이도현과 거리를 두었다.이도현의 눈길은 사람들을 보다가 최종적으로 태양왕의 몸에 떨어졌다.“아직도 우리 동양인이 별 볼 것 없다고 생각해? 아직도 우리 염국 사람이 벌레 같아?”“만약 우리가 벌레라면 당신들은 뭔데? 당신들은 벌레만도 못해.”“다른 사람은 상관없고 이제는 당신 차례야.”말이 끝나자 이도현은 자리에서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곧이어 그는 태양왕
“버러지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곱슬머리 마법사가 험난한 낯빛으로 말했다.그는 손에 마법 지팡이 같은 것을 들고 매섭게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마법 지팡이에서 검은색 빛이 번쩍이더니 부패의 기운을 내뿜었는데 아주 불편한 기운처럼 느껴졌다.“잡종 같은 자식. 가 죽어...”얼굴에 수염이 가득한 노자 한 분이 말했다. 새하얀 수염이 거의 얼굴을 반쪽 다 가렸고 그의 병기는 아주 기다란 송곳 같은 것이었다. 그는 소리를 지르면서 이도현의 심장을 향해 찔렀다.“죽여!”“저 벌어먹을 놈을 죽여!”노자 한 명이 손에 거대한 도끼를 쥔 채 이도현의 등을 향해 휘둘렀다.“죽어...”아주 넓적한 보검이 이도현의 어깨를 향해 내리쳤다.순식간에 몇십 명의 강자가 사방에서 이도현을 향해 공격을 날렸고 이도현을 아주 꽉 감싸 안았다.다른 강자들도 뒤에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몸의 기운을 전부 내세운 채 수시로 치명적인 일격을 발동한 준비를 마쳤다. 그들은 앞으로 달려들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무지 비빌 자리가 없었다.이렇게 많은 강자가 달려들었지만, 이도현은 중간에 선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손을 쓸 생각도 달아날 생각도 없어 보였다.마치 제자리에서 멍을 때리는 것처럼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제자리에 서 있었다.겁을 먹었던 태양왕은 이 광경을 보고 갑자기 미친 듯이 대소했다.“하하하. 꼴 보기 싫고 보잘것없는 버러지. 아까는 엄청나게 셌잖아. 지금은 어때? 우리 태양신전의 강자를 보고 겁에 질렸지?”“난 또 네가 무척이나 강하고 센 사람인 줄 알았잖아. 그러고 보니 너도 그저 무섭게 생긴 벌레에 불과하구나.”“쓸모없는 놈.”“당신 같은 동방 사람, 염국 사람이 그렇다니까. 잠시 잠깐만 센 척을 했지 사실은 쓰레기야. 쓸모가 없는 폐물이라니까.”“몇백 년 전에 우리 서방 사람은 동방 사람과 싸워서 땅을 나눠 가지고 배상금을 얻으며 너희를 무릎 꿇고 빌게 했지. 지금도 똑같이 그렇게 할 수 있다. 하하하. 보잘것없는
한 발짝 한 발짝 느리면서도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마치 사신이 노크하는 것처럼 태양신전 사람들의 귀에 들어왔다. 그들은 영혼마저도 발걸음 소리에 따라서 두근거렸다.현장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강한 압박감 때문에 그들은 호흡마저 가빠졌다.성지는 비록 사람을 잡아먹는 곳이긴 하지만 태양신전처럼 세력이 강한 사람들은 그나마 편안하게 지냈다.강대한 종파의 비호를 받아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이건 손 장로가 이도현을 거느리고 태양신전에 들어올 때 만났던 사람들만 봐도 보아낼 수 있다.그래서 성지에 있는 기타 사람들이 싸움하느라 한창 바쁘게 지낼 때도 태양신전의 사람은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사실이 말해주다시피 어떤 강자든지 편안한 삶을 너무 오래 살면 마음속의 예기가 마멸되고 죽음에 대해 두려운 마음이 생기게 된다.이도현이 이처럼 강력하게 손을 쓰자 엥겔스 마법사와 같은 강자가 단번에 죽어 나가는 것을 보자 그들은 두렵지 않을 수가 없었다.감당 능력이 낮은 몇 사람은 이미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고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으며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들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고 심장은 이미 짙은 무서움으로 가득하였다.아무도 그들을 비웃지 못했다. 다른 사람은 이들처럼 비참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오줌을 참고 있었으며 언제 바지에 지릴지 모른다.모든 사람이 극도의 두려움에 떨고 있었을 때 태양신전의 다른 마법사 한 분이 더는 이런 압박을 참지 못하고 분개하면서 앞으로 나서며 소리를 쳤다.“제기랄. 더는 못 참겠어. 하나님을 만나러 가는 거뿐이잖아. 두려울 게 뭐가 있어. 몇백 년을 살았는데 죽는 게 두려울까 봐? 난 성지에서도 알아주는 흉악한 놈이야. 어떻게 이렇게 너 같이 별 볼 것 없는 놈한테 굴욕을 당하고만 있겠어?”“난 너랑 목숨 걸고 싸울 거야.”“형제들. 이렇게 굴욕을 당하고만 있을 거야? 여차하면 지옥으로 가서 사탄을 만나고 말지. 두려울 게 뭐가 있어?”“이 짐승 놈한테 모욕을 당하느니 차라리
“엥겔스 마법사님...”사람들은 제자리에 굳은 채 소름이 돋았고 놀란 토끼 눈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수년 동안 태양신전에 이렇게 강한 적이 나타난 적이 없다. 그들은 마치 차디찬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이미 비 맞은 오리가 되었다.그들은 표정이 굳은 채 바닥에 떨어진 머리를 보면서 꼼짝도 하지 못했고 앞으로 나서서 엥겔스 마법사를 위해 복수할 용기는 더더욱 없었다. 이도현의 검은 그들의 모든 용기를 단칼에 싹 잘라냈다.이도현은 손을 휘둘러 보검을 거두고는 눈길을 장로와 마법사들에게 돌렸다.그러고는 그들을 향해 한 발짝씩 다가갔다.이들이 이도현을 이곳으로 유인해 온 것은 단지 이도현의 몸에 있는 물건을 빼앗고 싶어서였다. 이도현과 아무런 원수가 없는 그들은 이도현의 보물이 갖고 싶어서 그를 죽여 보물을 뺏으려는 생각이었다.사실 이 세상에서 제일 밑층에 있는 사람들만이 자기 마음속의 선의를 꾹 지키고 한계를 접촉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 외에 조금이라도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자기의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어떤 관원들은 목적을 위해서 살인 방화 가리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눈을 깜짝하지도 않고 살인 방화를 지를 수 있다.무사의 세상에서 약육강식은 더욱 흔한 일이다. 자기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 방화는 다반사고 그들의 세계관에서 실력만 있으면 아무도 자기를 속박할 수 없으며 제멋대로 사람을 죽여도 된다.사람은 죄가 없더라도 보물을 지니면 없던 죄도 생겨난다.이 말은 정말 틀린 곳이 하나도 없다. 평범한 사람은 원래 아무런 죄가 없지만 보물을 지니고 내놓지 않으면 그것이 죄가 된다.그래서 언제든지 강한 자의 말이 곧 도리가 된다. 그러니 상위자만이 진정으로 인간 가죽 탈을 쓴 짐승이다.그들은 도덕으로, 국법으로 일반인을 구속한다. 하지만 도덕과 국법은 그들에게 있어서 씨알만도 못한 것이다. 그들이 구구절절 윤리 도덕을 얘기하지만 하는 짓은 정말 짐승만도 못하다.이
결국 엥겔스 마법사가 나섰다. 깊이 숨을 들이쉰 엥겔스 마법사가 화를 가라앉히고 얘기했다.“이도현, 이번 일은 여기까지 하지. 모든 건 우리 태양신전의 잘못이야. 너를 건드린 걸 진심으로 사과하마. 미안하다. 하지만 너도 원하던 선학신침을 찾았으니 선학신침을 사죄의 선물로 받고 이대로 태양신전을 떠나라.”엥겔스 마법사는 이 일을 조용하고 빠르게 처리하려면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도현의 표정을 보아하니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는 뜻인 것 같았다. 이도현은 미간을 약간 구기고 엥겔스 마법사를 쳐다보았다.선학신침으로 일을 무마하려고 하다니. 선학신침은 이미 이도현의 손에 있는데 선학신침으로 거래를 하려고 하는 건 바보짓이다.“하하하, 정말 웃기지도 않는 소리네요. 선학신침이 당신들 손에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신들 손에 있다고 해도 난 언제든지 당신들을 다 죽이고 빼앗아 갈 수 있어요. 이제 와서 일을 무마하기에는 늦은 것 같지 않나요? 정말 멍청한 인간들 같으니...”이도현이 비웃으면서 얘기했다. 아무리 참아도 욕설을 참을 수가 없었다.“너... 이도현! 선 넘지 마!”엥겔스 마법사는 이도현의 말에 창피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선을 넘는다고요? 제 행동에 문제라도 있나요? 아무렇지 않은 것 같은데.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몸의 대화나 시작하죠. 어떡할 겁니까.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제가 먼저 공격할 겁니다.”이도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이 짐승 같은 놈...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널 죽일 거다!”한 장로가 소리를 지르면서 달려들었다.“죽는 한이 있어도... 그래요. 어디 한 번 해보세요.”이도현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공격을 받아냈다.음양검의 기운이 엥겔스 마법사에게 닿았다. 엥겔스 마법사는 즉시 피를 토하면서 얘기했다.“이 자식아, 정말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지금 당장...”푸슉,엥겔스 마법사의 목에 붉은 선이 그어지더니 검의 기운이 그곳으로 스며들었다.엥겔스 마법사는 믿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