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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이건 전설 속 아이템이 아니고서는 달리 설명할 수 없어! 그놈이 아무리 악마라도 이런 일을 할 수는 없어! 8년 사이에 종사급 강자를 죽이고 이미 무도의 길에 들어선 조건희마저 죽였어! 이게 어떤 개념인지 생각해 봐.”

수화기 너머로 긴 침묵이 흐른 뒤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확실히 악마적이네!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우리한테 중요한 건 바로 전설 속 그 아이템이야! 그것만 손에 넣으면 이 천하가 전부 우리 것이 될 거야!”

백호 문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

“하하하! 식욕이 크시네! 난 염국 하나만 있으면 돼! 전 세계? 난 별로 흥미가 없어!”

“하하하!”

수화기 너머에서 큰 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그건 당신의 야망이 너무 작은 거고, 분명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왜 다 가지지 않아?”

“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 방금 입수한 소식인데 요 이틀 안에 그놈이 곧 향진성으로 가는데 크루즈 호로 갈 거야! 자네가 알아서 해! 국내에서는 이놈을 상대하기에는 일을 그르칠 수도 있어서 여전히 조금 조심스럽지만, 향진성에 도착하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이 일은 자네 천길 조직이 확실히 잘 처리할 수 있겠지?”

수화기 너머에서 천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나 천하에게 그럴 힘이 있는지 없는지 백호 문, 당신이 아직도 몰라? 우리가 협력한 시간이 얼마나 오래됐는데, 매번 당신들이 싼 똥을 우리 천길 조직이 치워 주지 않은 적 있어? 그것도 매번 깔끔하게 처리했잖아! 게다가 이번에는 단순히 당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천길 조직 이익이랑 관련이 있는데 잘못할 턱이 있나! 그래 안 그래? 백호 왕!”

“흠, 이상한 짓 작작하고 자네는 지금 당장 향진성으로 떠나! 내가 백호 사수인 서 씨 장로를 그쪽으로 보낼 테니까 그때 자네가 협조해 줘! 이번에는 우리가 원하는 걸 꼭 얻어내고, 그 녀석은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해 버려! 못돼먹은 계집애, 감히 대놓고 나를 협박해? 내가 그 계집애 후배를 죽여서 아주 본때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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