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왕의 즉시 처형하라는 말이 채 떨어지기도 전에 백호 사법기관의 문이 스르륵 열리더니 한 여자가 서릿발 같은 얼굴로 살기등등하게 걸어 들어왔다.“허허허! 우리 대단하신 백호 왕, 지금 누구를 즉시 처형하시려는 거죠?”여자의 서늘한 말 한마디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었다.이 여자는 그 자리에 참석한 대부분 대부가 잘 아는 인물로 바로 용팀 팀장 기화영이었다.“기화영! 간덩이가 부었구나!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통보도 없이 우리 백호 사법기관에 쳐들어와? 아주 무서운 게 없구나?”백호 문은 성난 표정으로 기화영을 노려보며 크게 호통을 쳤다.기화영이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살기 어린 어투로 말했다.“내 간덩이가 부어요? 도현이를 잡아다가 심판을 받게 하고 도현이를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는데, 지금 날 무시하는 건가요? 누누이 말하지만 누가 감히 도현이를 건드린다면 그게 누구든 간에 그놈의 온 가족까지 싹 다 죽이겠습니다. 백호 문, 당신을 포함해서요! 내 말 못 믿겠으면 어디 한 번 해보시든가! 도현이 머리털 끝 하나라도 건드린다면 당신, 백호 문부터 시작해서 전체 백호 사법기관 아래 부하들까지 아무도 살아남을 생각 마요!”기화영의 냉정한 말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감히 말을 잇지 못했다.이 여자는 겉모습은 꽤 예쁘장하지만 실제로 손을 쓴다면 정말 말한 대로 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었다.그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여자가 정말이지 돌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녀를 사지로 밀어붙이면 어떤 일이든 저지를 수 있었다.“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백호 문의 얼굴은 어두워졌고 차가운 목소리로 한 마디 한 마디 또박또박 말했다.“협박하면 또 어쩔 거예요? 어디 한 번 해봐요!”기화영은 조금도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옆에 있던 이혁이가 다급하게 외쳤다.“화영 씨, 이도현은 국법을 무시하고 염황을 모욕했으며 그 죄질이 상당히 나빠요! 또한 법 무서운 줄 모르고 무차별적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등 완전 무법천지라고요. 이도현의
온 장내가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누구 하나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모든 시선이 활짝 열린 문과 떠난 기화영의 그림자에 머무른 채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이 여자, 정말 너무 우악스러워서 50~60명의 남자도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말도 안 돼! 이 천한 계집애! 못된 계집애!”백문 호는 화가 나서 이를 빠득빠득 갈았다. 그러나 그는 기화영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간절히 기다렸다가 마침내 못된 계집이라고 욕을 퍼부어 화를 풀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소 경멸의 눈빛으로 자기 집안 우두머리를 바라보았다.‘방금까지 방귀 한 번 크게 뀌지 못하더니 이제 와서 무슨 욕지거리야?’‘그 여자가 당신 종놈 따귀를 때려죽일 때 입도 뻥긋 못하더니 멀리 가버리니까 뭐 천한 계집애라고 잘근잘근 씹어?’‘왜 이래? 우리 앞에서 뭐 자기 배짱을 보여주겠다는 거야, 뭐야? 누군 뭐 욕할 줄 몰라서 안 하나? 나라도 다 할 수 있겠다! 못된 계집애!’백호 문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느꼈는지 냉담한 눈빛으로 군중을 쓱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치고 아무 말 없이 돌아서서 해산의 말 한마디도 없이 홀로 떠났다.다른 거물들은 뒤에 남겨진 채 허탈하게 서로를 쳐다보다가 결국 실소를 터뜨렸다. 이도현을 죽이기 위한 회의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그 이유는 역시 기화영의 협박 때문이었다.기화영의 광기를 아는 사람은 감히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단순한 위협일 수도 있지만, 그 여자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그녀는 한다면 정말 하는 여자였다.이 때문에 기화영을 경계하는 사람이 많았고, 심지어 이런 거물들도 그녀를 두려워했다.결국 업무상 사소한 일 때문에 가족을 해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았다.백호 문은 사무실로 돌아와 밀실로 들어가서 세컨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곧 연결되자 수화기 너머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하하하! 백호 형! 이게 몇 년 만이야? 드디어 이 동생이 다시 생각이 났나 봐? 무슨 일이야? 또 천길 조
”이건 전설 속 아이템이 아니고서는 달리 설명할 수 없어! 그놈이 아무리 악마라도 이런 일을 할 수는 없어! 8년 사이에 종사급 강자를 죽이고 이미 무도의 길에 들어선 조건희마저 죽였어! 이게 어떤 개념인지 생각해 봐.”수화기 너머로 긴 침묵이 흐른 뒤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확실히 악마적이네!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우리한테 중요한 건 바로 전설 속 그 아이템이야! 그것만 손에 넣으면 이 천하가 전부 우리 것이 될 거야!”백호 문이 옅은 미소를 띠며 말했다.“하하하! 식욕이 크시네! 난 염국 하나만 있으면 돼! 전 세계? 난 별로 흥미가 없어!”“하하하!”수화기 너머에서 큰 웃음소리와 함께 그의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그건 당신의 야망이 너무 작은 거고, 분명 얻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왜 다 가지지 않아?”“이 문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해. 방금 입수한 소식인데 요 이틀 안에 그놈이 곧 향진성으로 가는데 크루즈 호로 갈 거야! 자네가 알아서 해! 국내에서는 이놈을 상대하기에는 일을 그르칠 수도 있어서 여전히 조금 조심스럽지만, 향진성에 도착하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이 일은 자네 천길 조직이 확실히 잘 처리할 수 있겠지?”수화기 너머에서 천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나 천하에게 그럴 힘이 있는지 없는지 백호 문, 당신이 아직도 몰라? 우리가 협력한 시간이 얼마나 오래됐는데, 매번 당신들이 싼 똥을 우리 천길 조직이 치워 주지 않은 적 있어? 그것도 매번 깔끔하게 처리했잖아! 게다가 이번에는 단순히 당신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천길 조직 이익이랑 관련이 있는데 잘못할 턱이 있나! 그래 안 그래? 백호 왕!”“흠, 이상한 짓 작작하고 자네는 지금 당장 향진성으로 떠나! 내가 백호 사수인 서 씨 장로를 그쪽으로 보낼 테니까 그때 자네가 협조해 줘! 이번에는 우리가 원하는 걸 꼭 얻어내고, 그 녀석은 그 자리에서 바로 처리해 버려! 못돼먹은 계집애, 감히 대놓고 나를 협박해? 내가 그 계집애 후배를 죽여서 아주 본때를 보여
이때 이도현은 이미 신성으로 가는 기차역에 도착해 있었고 한지음은 아쉬워하며 마지못해 그를 배웅했다.“지음아, 얼른 돌아가! 그동안 별다른 일 없으면 완성에 있지 말고 황성으로 돌아가. 돌아오면 내가 다시 연락할게!”이도현이 눈시울이 붉어진 한지음을 보는데 이상하게도 생 사이별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현이 오빠, 몸조심하고 일 끝나고 꼭 일찍 돌아와야 해요, 안 그러면 정말 보고 싶을 거예요!”한지음이 감정에 북받쳐 말했다.이 말을 듣는 이도현은 왠지 안락한 기분이 들었다.‘이런 게 바로 사랑이구나!’ 스물여섯 살이 되어서야 그는 이 기분을 누리게 되었다.이것은 원래 열일곱, 열여덟 살짜리가 들어야 할 사랑 고백인데 그는 이제야 비로소 듣게 되었고 그는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몰랐다.“걱정 마! 볼일 다 보고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 얼른 가! 곧 있으면 열차가 출발할 텐데 난 이만 가 볼게.”이도현이 다정하게 말했다.“그래!”한지음이 이도현을 멍하니 바라본 채 ‘그래’ 하고 짧게 단답형으로 대답했다.그러다 어디서 나온 용기인지 갑자기 단번에 달려들어 이도현의 품에 쏙 안기더니 두 손으로 이도현을 꽉 껴안고 그 섹시립으로 이도현의 입술에 키스했다.행복이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와 이도현은 한동안 멍한 채로 눈을 휘둥그레 뜨고 한지음의 격렬한 키스를 받았다.하지만 이내 정신을 차린 이도현은 여자가 이렇게 적극적인데 정작 본인은 아무런 표현도 없이 혼자 무뚝뚝하게 서 있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여자가 주도하고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면 남들은 여자가 나쁜 남자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꼴이라고 생각할 것이다.한지음의 명성과 체면을 위해 이도현은 이에 부응하기로 결심했다.깨달음과 동시에 그 장면은 그야말로 격렬했다.그 뒤 내용은 그다지 아름답지 않기에 자세한 내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몇 분 뒤, 이도현은 온몸에 힘이 풀린 채 헐떡거리는 한지음을 풀어주었다.이 순간, 한지음의 눈은 이미 욕정에 흠
연진이가 한바탕 잔소리를 늘어놓자, 이도현이 당황한 채로 다급하게 말했다.“아니에요, 난 선배가 매일 보고 싶었는데요. 화영 선배나 연주 선배도 그렇고 선배들은 전부 다 내 가족인데 어떻게 선배들이 안 보고 싶었겠어요?”“쳇, 네 말 퍽이나 믿겠다! 역시 남자들은 다 똑같아, 욕심이 끝도 한도 없어! 사실대로 말해, 네가 지음이를 확 덮친 거지? 너 아직도 모태 총각, 맞아?”연진이의 엉큼한 말에 이도현은 지레 겁부터 먹었다.‘이게 무슨 선배야? 분명 내연녀를 잡는 본 처나 다름없잖아!’“…. 선배!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요! 덮치긴 뭘 덮쳐요, 그런 말은 듣기 너무 거북해요! 선배, 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이도현은 골치가 아파졌다.그의 몇 안 되는 선배들이 하나같이 그를 골치 아프게 만드는데 그의 다섯 번째 선배, 기화영은 엉큼한 말은 안 해도 항상 말보다는 행동이 앞섰다. 지난번의 경험을 생각하면 그는 지금까지도 심장이 벌렁벌렁했다.“이 나쁜 놈아! 듣기 거북해? 하긴 했으면서 나는 말 못 하게 해? 너 딱 기다려, 나중에 만나면 넌 나한테 죽었어! 무정한 놈!” “알았어요, 알았어! 선배 말이 다 맞아요. 내가 잘못했어요. 내가 죽일 놈이에요.”이도현은 그저 살려달라고 애원할 수밖에 없었다.“알면 됐어! 사실 오늘 내가 전화한 이유는 네가 지금 위험하다고 알려주려고 전화한 거야. 내가 아까 백호 문과 천길 조직 보스 천하가 통화하는 걸 도청했는데 그놈들이 향진성에서 너를 처리한다 그랬어. 조심해! 화영 선배가 다른 사람은 걱정하지 말고 너한테 덤비는 놈은 다 죽여도 된다고 했거든. 그러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 태허산 제자는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란 걸 보여줘! 화영 선배가 정 힘들면 대선배를 불러오면 된다고 했어! 첫째도 조심, 둘째도 조심!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빨리 황성으로 돌아와! 우리는 당장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여기 일 끝나면 화영 선배나 다른 선배가 도와주러 갈 거야!”연진이가
이도현은 황급히 전화를 끊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침대에 주저앉았다.그는 선배랑 전화를 하면 무도 고수랑 격투하는 것보다 힘들었다. 특히 여덟 번째 선배하고 열 번째 선배랑 전화를 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생각했다.매번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하든 전화로 하든 그들 입에서는 좋은 말도 항상 무언가를 암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예를 들어 방금 열 번째 선배 연진이의 말은 정상적인 남자라도 견딜 수 없을 것 같다.“미치겠다! 계속 이러다간 언젠간 사람을 괴롭혀 죽일 것 같다. 정말 힘들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오아씨한테 폐를 끼쳐야 한단 말인가!”이도현은 자신의 형제가 필사적으로 항의하는 것을 느꼈고 그는 호텔 프런트 데스크에서 세속에 물들지 않고 순결을 지키는 누나를 데리고 올라오라고 했던 것이 기억났다. 자신의 절친의 친구 오아씨한테 부탁을 해달라고 했던 것을 말이다.곰곰이 생각해 보니 동생한테 푸대접하는 것 같았다!동생에게 당분간 흥분하지 말라고 하기 위해 그는 사람을 죽이기로 결심했다!….이때 은밀한 밀실에서 노인 한 명과 삿갓을 쓴 채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두 사람이 서로 마주 앉아 있었다.빨간 삿갓을 쓴 사람 몸에서 피비린내가 났고 엄청 차가운 느낌을 받았다!“우리는 왕이 파견해서 왔습니다! 우리는 선배를 협조해서 일을 합니다! 우리의 소식에 따르면 이도현은 오늘 이미 향진성에 있고 한 호텔에서 묵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행동을 하면 됩니까!”로자가 물었다.“허허! 서씨 장로! 백호문이 서씨 가문의 장로를 파견할 줄은 생각도 못 했습니다. 보아하니 정말 태도가 견고합니다!”“서씨 장로가 있으면 이도현은 반드시 죽습니다!”“하지만 우리는 오늘 밤에는 손을 대지 않고 내일 밤을 기다리겠습니다. 그 짐승보다 못한 놈이 향진성에 도착하면 무조건 경계를 하고 있을 것 같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의 여유를 준 후에 그의 목숨을 빼앗으면 됩니다!”천하는 웃으며 말했다.“천하 선배! 이런 말은 작게 하세요! 비밀이 누설되기라도 한다면 때가
“우리 염국의 옛말에는 그런 말이 있었다. 무슨 일이든 언젠가는 알려지게 되는 법! 나를 죽이고 싶다고?”그 말을 들은 서문길과 천하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이 소식이 어떻게 새여 나갔는지 생각하고 있었다!“대체 누가 너를 죽이려는 비밀을 알려준 거야! 이놈! 두 번 칼에 맞아 죽고 싶지 않으면 누군지 말해라!”이도현은 담담하게 두 사람에게 다가가 아무렇지 않게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믿지 않겠지만 어떤 백호 한 마리가 알려준 거다!”“짐승만도 못한 놈! 너는 지금 죽으려고 작정한 거야! 죽음이 코앞에 닿았는데 감히 이간질하다니! 원래 내일 너를 하늘나라에 보내려고 했는데 네가 이렇게 죽고 싶어서 제 발로 찾아올 줄은 몰랐네! 좋아! 우리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게 잘 왔다!”서문길은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리고 그는 천하를 바라보며 말했다.“천하 선배, 이 짐승보다 못한 놈은 선배가 손댈 거예요? 아니면 제가 처리할가요?”“작은 짐승인데 뭐 그렇게 서둘러! 그에게 몇 마디 물어보고 처리해도 안 늦어!”천하는 도도하게 말했다.목소리만 들어도 그의 삿갓 아래 늙은 얼굴이 지금 얼마나 기세등등한지 짐작할 수 있었다.“좋아! 그럼 천하 선배한테 맡기겠어요!”서문길은 말을 하고 뒤로 물러섰다.이도현은 두 사람의 연기를 보며 의자에 앉은 채 움직이지 않고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천하는 이도현의 눈빛을 보고 갑자기 화가 나 벌떡 일어서더니 소리를 질렀다.“이놈아! 당장 꿇어라!”쿵!피바람이 몰아친다!강한 힘이 밀실 안에 몰아쳤고 사분오열로 날려버릴 것 같았다! 바닥까지 군데군데 금이 간 것 같았다...하지만 이 모든 것을 마주한 이도현은 여전히 꿈쩍하지 않았고 늙은 개처럼 굳건히 앉아 있었다. 이 강력한 힘이 그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천하의 소동이 끝나고 모든 것은 다시 잔잔해졌고 이도현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다.이 장면은 천하로 하여금 분노하게 만들었고 그는 자신의 얼굴이 화끈거리는
이도현은 두 손가락을 뻗어 검지의 동작을 취했다.이 장면은 서문길로 하여금 이해하지 못하게 했다.“이놈 미쳤나 봐! 설마 손가락으로 천하의 주먹을 막을 생각이란 말이야?”하지만 다음 순간 희미한 불빛 아래 이도현의 손가락 사이로 갑자기 한 줄기 빛이 스쳐 지나갔다.곧이어 손가락 사이로 금침이 천하의 손가락 사이로 날아들었다.작은 금침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천하의 주먹에 맞닿는 순간 훅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주먹은 피투성이로 되어 주먹이 터졌다.금침의 강력한 힘에 천하의 주먹은 순식간에 터져 손목까지 다쳤다.아…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고 그는 뒷걸음질 쳤다.그 강대한 힘을 그는 근본 막을 수 없었다.뒤로 물러선 천하의 손목에서는 끊임없이 피가 흘러나왔다! 순식간에 크지 않은 밀실은 피로 물들었다.이도현이 고작 작은 금침 하나만으로 천하의 주먹을 부셔 뜨릴거라고 누가 상상했겠는가.주먹을 다친 천하는 신속히 지혈을 하고 피를 많이 흘려서 그런지 얼굴색이 창백해졌고 표정을 죽은 아이를 잡아먹은 듯 보기 흉했다.그는 분노가 가득 찬 얼굴로 이도현을 보며 소리쳤다.“짐승보다 못한 놈! 감히 내 팔을 못쓰게 만들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구나! 널 산산조각 내버릴 거야.”그는 일그러진 얼굴로 이도현을 보았고 또 그의 손에 있는 금침을 보자 분노의 눈빛이 갑자기 열광하기 시작했다.“선학신침! 이것은 남궁소이의 선학신침이다!”천하는 격동하기 시작했고 빛나는 눈빛으로 이도현이 들고 있는 금침을 보며 “이놈! 당장 선학신침을 내게 줘!”라고 외쳤다.“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이도현은 시큰둥한 눈초리로 그를 쳐다보다가 선학신침 하나를 앞에 두고 말했다.“이 선학신침이 탐난다면 줄 수 있어! 하지만 이 선학신침이 당신들한테 어떤 의미인지 알려줘야 해!”이도현이 이렇게 묻는 것은 그가 동방우성에서 선학신침은 음양으로 나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실수로 선학신침을 주인으로 삼아 자신의 체내에서 변화를 많이 나타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