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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작가: 골든트리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02-29 21:50:25
”백호령!”

이도현은 잠시 멍해졌다.

갑자기 툭 튀어나온 정체불명의 존재는 정말 난생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뭐지? 가서 확인해 볼까?”

이도현이 말하면서 바깥으로 유유히 걸어 나갔다.

이때 신영성존도 그 뒤를 따르면서 서둘러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스승님?”

“글쎄? 가보면 알겠지!”

뒤이어 세 사람은 산장 정문에 다다랐다.

밖에는 검은색 SUV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는데 한 중년의 남성이 심각한 얼굴로 손에 백호 머리가 찍힌 종이를 들고 차량 앞에 떡하니 서 있었다.

이도현이 다가오는 것을 본 그 남성이 큰 소리로 외쳤다.

“이도현! 나는 백호의 집행관 이혁이다. 백호령을 전달하라는 명을 받았다. 이제 나는 백호 사법기관을 대표해 이도현 당신의 죄를 낱낱이 밝히겠다!”

“죄목 첫 번째! 잔인한 수법으로 완성의 강씨 가문을 무고하게 파멸시킨 죄! 죄질이 악하다!”

“죄목 두 번째! 너는 서북후를 죽였다! 국가 공무원을 죽인 죄! 용서받지 못할 죄다!”

“죄목 세 번째! 지국의 노구치 가문 무도관에 침입해 살인을 저지르고 건물을 파괴한 죄! 이웃 나라 간의 평화를 깨트린 죄다!”

“죄목 네 번째! 무고한 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한 죄! 범행 수법이 매우 잔인하다!”

….

이혁은 종이를 들고 위에 적힌 내용에 따라 이도현의 죄를 한 줄 한 줄 조목조목 읽었고, 그 전후로 총 12개의 죄목이 적혀 있었다.

이도현은 듣자마자 어이가 없었다.

그는 이 죄목 중에 서북후를 죽인 것을 포함해서 자신이 저지른 죄는 바로 인정했다.

하지만 제일 최악이었던 것은 바로 성폭행이었다! 여자를 호텔로 납치해서 성폭행했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가장 최악은 뭐니 뭐니 해도 그가 노파를 성추행했다는 것이었다.

‘내가 얼마나 게놈이었으면 이 정도로 옹졸하게 보였지? 게다가 노파를 성추행할 정도로 여자가 고팠다고? 내 취향이 언제부터 이렇게 독특해졌는지 나조차도 몰랐다고?’

이도현이 멘탈이 반쯤 나갔을 때, 이혁이 옆에서 엄숙하게 말했다.

“죄인 이도현,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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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이 백호 사법기관의 집행관 따귀를 마구잡이로 때렸다는 소식은 날이 밝을 때쯤 이미 염국의 백호 사법기관 본부에 전해졌다.그 시각, 백호 사법기관에서 7~8명의 남자가 암울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서 그 문제를 논의하고 있었다. 이 사람들 외에도 주변에는 40~50명의 사람이 서 있었다.이 사람들은 전부 백호 사법기관의 고위층 구성원으로 그들 중 가장 약한 사람도 종사급 경지에 이르렀고 각각 모두 신영성존이 돌파하기 전의 실력에 필적했다.하지만 그들에게는 앉을 의자 하나가 없었고 앉아서 발언할 자격조차 없었다.다부진 체격에 무표정한 얼굴의 한 중년 남성이 테이블을 세차게 탁 내리치며 화난 목소리로 말했다.“미쳤구먼! 이놈의 이도현! 간덩이가 부었구먼! 감히 이렇게 건방을 떨다니, 염국에서 감히 우리 백호 사법기관 집행관을 마구잡이로 폭행해? 어찌 이럴 수가, 정말 말도 안 돼!”백호 문! 백호 사법기관의 법관이자 염국의 권력자 중 한 명으로 일명 백호 왕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그 순간, 그는 노발대발하며 마음속 분노가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다.그의 곁에는 하얀 붕대로 얼굴을 꽁꽁 싸맨 채 눈과 입만 드러낸 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그는 다름 아닌 이도현에 의해 입술이 부르터진 이혁이었다.속담에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바로 이도현을 말했다. 이혁은 비록 큰 직책은 아니지만 그는 그래도 백호 왕 백호 문의 부하였다. 이도현은 뜻밖에도 그를 무시하고 이혁을 이렇게 무차별하게 폭행했다. 이것은 그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이때 이혁의 밖으로 드러낸 한 쌍의 눈빛에는 분노와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고 백호 문을 바라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법관님, 억울합니다! 반드시 저를 위해 복수해 주셔야 합니다!”“이도현, 이놈은 정말 건방져요! 제 면전에 대고 감히 우리 백호 사법기관을 모욕했습니다. 염국 사람이면서 감히 우리의 통제를 거부했습니다! 이건 엄연히 국가 권위를 도발하는 행위이고 염황 님을 무시하는 행동이며,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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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장내가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누구 하나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모든 시선이 활짝 열린 문과 떠난 기화영의 그림자에 머무른 채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이 여자, 정말 너무 우악스러워서 50~60명의 남자도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말도 안 돼! 이 천한 계집애! 못된 계집애!”백문 호는 화가 나서 이를 빠득빠득 갈았다. 그러나 그는 기화영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간절히 기다렸다가 마침내 못된 계집이라고 욕을 퍼부어 화를 풀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소 경멸의 눈빛으로 자기 집안 우두머리를 바라보았다.‘방금까지 방귀 한 번 크게 뀌지 못하더니 이제 와서 무슨 욕지거리야?’‘그 여자가 당신 종놈 따귀를 때려죽일 때 입도 뻥긋 못하더니 멀리 가버리니까 뭐 천한 계집애라고 잘근잘근 씹어?’‘왜 이래? 우리 앞에서 뭐 자기 배짱을 보여주겠다는 거야, 뭐야? 누군 뭐 욕할 줄 몰라서 안 하나? 나라도 다 할 수 있겠다! 못된 계집애!’백호 문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느꼈는지 냉담한 눈빛으로 군중을 쓱 훑어보더니 코웃음을 치고 아무 말 없이 돌아서서 해산의 말 한마디도 없이 홀로 떠났다.다른 거물들은 뒤에 남겨진 채 허탈하게 서로를 쳐다보다가 결국 실소를 터뜨렸다. 이도현을 죽이기 위한 회의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났다.그 이유는 역시 기화영의 협박 때문이었다.기화영의 광기를 아는 사람은 감히 그녀를 건드리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그저 단순한 위협일 수도 있지만, 그 여자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그녀는 한다면 정말 하는 여자였다.이 때문에 기화영을 경계하는 사람이 많았고, 심지어 이런 거물들도 그녀를 두려워했다.결국 업무상 사소한 일 때문에 가족을 해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았다.백호 문은 사무실로 돌아와 밀실로 들어가서 세컨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곧 연결되자 수화기 너머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렸다.“하하하! 백호 형! 이게 몇 년 만이야? 드디어 이 동생이 다시 생각이 났나 봐? 무슨 일이야? 또 천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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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257화

    청용문앞에서 열 명이 넘는 스님과 몇백 명이 되는 문무대신들이 잔뜩 화가 난 눈으로 이도현을 보고 있었다.이도현은 너무도 오만했다. 그의 오만함은 도를 넘고도 남았다.공작상제가 이미 고개를 숙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도현은 끝까지 몰아붙였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대놓고 공작상제를 공격하려고 했다.만약 스님의 도행이 높지 않았다면 방금 이도현의 그 한 방으로 공작상제는 정말로 죽게 되었을지도 모른다.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공작제국은 고무계에서 얼굴도 들지 못하고 다니게 될 것일 뿐만 아니라 사대 제국의 자리도 지킬 수 없게 된다.게다가 이 자리에 있는 신하들도 앞으로 조정에 설 면목이 없게 되고 더는 공작제국의 수많은 백성들을 마주할 수 없게 된다.자신들의 주군이 죽임을 당하게 되면 그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아마 산 채로 갈기갈기 찢겨 죽거나 멸문당할 것이 분명했다.순식간에 청용문의 분위기가 기묘함의 극에 달했다.세 사람은 몇백 명의 사람들을 상대하게 되었고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각자의 기세를 펼쳐 보였다.시간이 1분 1초 흘러갔다. 양측의 기세는 한계에 달했다.강렬한 기운이 충돌하는 상황 속에서 내공 실력이 낮은 문신들은 안색이 창백해졌다.드디어 공작사의 늙은 스님이 먼저 입을 열었다.“시주님, 왜 이렇게 몰아붙이는 겁니까. 우리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면 되는 것을 왜 이렇게까지 일을 크게 벌이는 겁니까?!”그 말을 들은 이도현은 저도 모르게 코웃음을 쳤다.“한 발씩 양보하자고요! 그럼 양보를 해주시죠. 우린 이미 충분히 양보해 주고 있었으니까. 애초에 양보를 해주지 않은 사람은 스님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저더러 양보하자고요? 스님처럼 뻔뻔한 사람은 또 처음이군요!”“너...!”이도현의 말에 공작제국의 사람들은 이를 빠득 갈았다. 눈앞에 있는 스님은 그들의 태상황제였다. 그런데 이도현이 감히 모욕하다니!특히 공작상제는 더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욕하려고 했지만 조금 전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일이 떠올랐다. 결국 한 글자만 내뱉은

  • 마왕귀환   제1256화

    공작상제는 들어오면서부터 지금까지 이도현 등 사람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다. 오로지 눈앞에 있는 스님들에게만 예의를 차리며 공손하게 대했다.“나무아미타불! 제가 폐하를 불러온 이유는 바로 이 세분의 오해를 풀어드리기 위함입니다. 폐하 때문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지 않았습니다. 이젠 이 일을 끝마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알겠습니다! 스님 말씀대로 하겠습니다!”공작상제는 아주 고분고분했다.뒤에 있던 문무백관들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자신들이 모시는 상제라는 사람이 예전에는 자기 아버지 앞에서 머리가 어떻게 된 것처럼 오만방자하게 굴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즉결 처형하겠다고 했었다.그런데 지금은 할아버지 앞에서 고분고분 순종하는 모습을 보니 꼬리가 달린 강아지 같았다. 이런 반전에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폐하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이 일은 제가 주관하겠습니다.”늙은 스님은 단호하게 말했다.“네,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스님은 공작상제의 태도에 아주 만족한 듯 보였다. 이내 시선을 이도현에게 돌리며 말했다.“시주님, 제 뜻은 상제가 문무백관을 이끌고 시주님께 사과드리는 것으로 이 일을 마무리하자는 것입니다. 시주님 뜻은 어떠한지요?”이 말을 들은 이도현은 바로 웃음이 터졌다. 정말이지 스님이 아니라 장사꾼이었다면 돈을 엄청나게 많이 벌었을 것 같았다.이도현은 사람을 죽이러 온 것이다. 그런데 스님은 그에게 단순히 사과하는 것으로 끝내려고 하다니. 공작상제가 대체 얼마나 뻔뻔해야 이런 제안을 받을 수 있는 걸까. 상제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받아야만 하는 것일까?“허, 그쪽들은 체면도 없는 건가 봐요? 사과로 해결될 일이었으면 우리가 무술을 배워서 뭐하겠어요?”“제가 공부하는 이유는 멍청이들과 차분하게 대화하기 위해서예요. 마찬가지로 무술을 익히고 있는 이유도 멍청이들이 내 앞에서 헛소리하지 않게 하기 위함이죠. 스님, 제 말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이도현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말은 공작상제는 물론이고 이 자리

  • 마왕귀환   제1255화

    칠색동백꽃이라니! 이것은 아주 진귀한 영약이었다. 그 효과는 심마를 억누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꽃잎 하나만 뜯어 먹어도 심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무사에게 칠색동백꽃이란 그야말로 돈으로도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아주 귀한 것이었다. 어느 누가 한 송이만 소유하고 있어도 먹는 순간 수련 실력뿐만 아니라 내공의 경지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기에 심경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무사의 수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는 것이다. 만약 칠색동백꽃을 먹는다면 그 걱정은 할 필요 없었다. 설령 폐관 수련하던 도중에 누군가 억지로 쳐들어와 방해한다고 해도 그저 잠시 수련 속도가 멈춰질 뿐 반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그랬기에 칠색동백꽃은 무사들이 꿈에 그리던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이었다.하지만 이 칠색동백꽃을 손에 넣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일단 꽃이 자라나는 환경도 까다로웠을 뿐 아니라 반드시 동백꽃들 사이에서 자라야 했고 누군가 재배하는 것이 아닌 야생동백꽃밭에서 자라나는 것이었다.전체 고무계에서 이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나라는 오로지 공작제국이었다. 공작사 뒷산만 칠색동백꽃이 자라날 가능성이 아주 컸다.공작사 뒷산엔 야생동백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규모였다.칠색동백꽃이 자라나는 조건을 만족시켰지만 정말로 자라날지 아닐지는 그건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솔직히 말해서 공작제국이 세워진 지 천년이 지났지만 공작사 뒷산엔 기껏해야 고작 두 송이의 칠색동백꽃이 자라났다. 거의 오백 년에 한 송이꼴로 자라난 것이다.게다가 칠색동백꽃을 따는 것도 어려웠다. 꽃잎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순으로 꽃잎 하나씩 변했다. 그렇게 49일이 지나야 완전한 칠색동백꽃으로 자라나 꺾을 수 있게 된다.빨간색 꽃잎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하나씩 꽃잎의 색이 변하면서 마지막에 보라색 꽃잎이 자라난다. 그러나 그 꽃은 오래가지 않았다. 칠색동백꽃으로 자라나고 15분이

  • 마왕귀환   제1254화

    그들의 노스님을 대하는 존경스러운 태도를 보아하니 눈앞 노스님의 지위, 나이, 항렬이 이 무리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 같았다.“화해! 허허! 당신들이 화해한다면 화해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 화해라 말하니 사후에 사람을 보내서 저를 때려죽이라고 외치지 않을 겁니까? 감정이란 물론 당신들이 다 좌우지하는 것이지요!”이도현이 비아냥거렸고 그의 눈빛 속의 살기는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었다.“아미타불! 언제 복수를 했습니까! 더군다나 이 일의 과정에서 시주님 당신은 아무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 공작 제국은 한 명의 황자와 세 명의 왕후를 잃었습니다. 수만 명의 금군이 모두 시주의 손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주께서 왜 붙잡고 놓지 않으십니까!”“시주님께 사과드립니다. 그러니 시주께서는 그만 놓아주십시오! 만약 시주가 배상을 원한다면 배상의 대가로 저희는 뭐든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스님은 여전히 상냥한 얼굴로 말씀하셨다.“배상! 그래요. 그럼, 공작사의 오색신광 비서를 한 번 볼 수 있나요?”단이정이 웃었다.“장난이지요? 오색신광은 공작사의 전설 같은 존재입니다. 같은 성의 황족이라도 재능이 뛰어난 자제만이 오색신광을 수련할 자격이 있습니다. 시주의 이 요구에 소인은 감히 승낙하지 못하겠네요!”스님이 웃으시며 말씀하셨다.“말에 진정성이 안 보이네요.”“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시주께서 제시한 이 조건은 무리입니다! 우리 공작사의 오색신광은 한 번도 밖으로 전해지지 않는데 시주께서 이런 요구를 한다니. 저희가 어찌 성의가 있게 대답할 수 있겠나요?”노스님이 말씀하셨다.“오색신광이 안 되면 황제의 머리를 보내는 건 어떤지요! 그렇지 않으면 공작 제국은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단이정은 횡포하게 말했다.“아미타불, 선재 선재, 시주님 다른 조건을 좀 주세요. 오색신광만 아니라면 공작 제국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승낙할 것입니다!”한 무리의 스님들이 매우 공손한 태도로 답했다. 원래 이치대로라면

  • 마왕귀환   제1253화

    그 말을 듣자마자 공작상제는 죽은 아이를 잡아먹은 것 같은 메스꺼움을 느꼈다.협박인 걸까?혼자 안 간 거고, 심지어 이도현을 데려오다니, 이게 무슨 뜻일까?공작상제는 한참을 생각해도 조상님들의 음란한 조작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러나 조상님의 협박에 그는 가지 않으면 안 됐다! 반드시 가야만 하는 상황에 그는 처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공작상제는 어이가 없었다.“애경 여러분! 조상님께서 우리보고 가라고 하셨으니 우리 함께 청용문으로 갑시다!”“예! 폐하.”이런 상황에 부닥치니 아래 문무백관 왕후들은 순순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같은 시각, 공작제국 청용문.이도현과 두 선배는 성문 앞에 서 있었다. 절세 미남과 미녀들, 그들이 풍기는 기질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그들의 맞은편에는 나이를 먹은 듯한 십여 명의 중들이 하나같이 자비롭고 선한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득도한 고승 같았다.“아미타불! 시주님, 여기는 공작 제국 황궁입니다! 세 시주님, 걸음을 멈춰주십시오.”“스님! 빨리 이곳을 떠나시기를 권합니다! 오늘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지 저의 사제를 도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개 같은 황제를 죽이고 다른 사람들을 연루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들께서 방해하고 싶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저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윤선아가 말했다.다만 그녀의 바로 전에 문장은 오만하기 그지없었다.입만 열면 황제를 죽이겠다고 하는 그녀의 덤덤한 말투는 마치 개를 죽이고 개미 한 마리를 밟아 죽이는 것처럼 가벼웠다.윤선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몇 명의 스님들의 귀에 가시처럼 박혔다.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황제의 신분을 가진 적이 있었고 윤선아의 말을 듣자 하니 마치 그들의 약점을 밟는 것처럼 느껴져 그들을 매우 힘들게 하였다.“아미타불, 운궁주여! 이렇게 말하는 건 좀 심하지 않소, 나 공작 제국!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지만 두렵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연묘궁도 대단하지만, 저희 공작사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 마왕귀환   제1252화

    악당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당당 정정한 한 제국이 만약 그를 죽일 수 없다면 이 제국한테는 존엄이 존재할 수 없었다.“폐하, 이도현, 그가 아직 도성 안에 있다.”소식을 알아보던 병사가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아직 할 말이 너무 많았지만 말을 꺼내면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그는 확신할 수 없었다.“아직 가지 않았다고!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건지? 설마 황궁에 와서까지 또 소란을 피우려고 그러는 거야?”공작상제의 얼굴이 새파래졌다.“그, 이도현이 공작사를 떠나기 전 한마디 한 적이 있다.”병사의 목소리가 더 떨리기 시작했다.“무슨 말?”공작상제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궁금했다.“소인… 소인은 감히 말할 수 없다.”“말해!”공작상제의 목소리는 싸늘했다.“그가 말하길 폐하께서 목을 깨끗이 씻고 오라고 했다. 목을 베겠다며 이제 찾아오겠다고 합니다”“개자식, 감히.”공작상제는 분노했고 그의 얼굴에는 순간 살기로 가득했으며 그의 몸에는 강력하고 차가운 살기가 풍기고 있었다. 분노로 하여금 그의 얼굴은 흉악하기 그지없었다.“폐하 살려주시옵소서. 폐하 살려주시옵소서. 이것은 소인이 한 말이 아닙니다. 이도현이 한 말입니다. 폐하께서는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그러자 병사들은 겁에 질려 푹신푹신 엎드려 꼼짝도 하지 못했다.“개자식! 말도 안 되는 소리! 여봐라, 짐의 명령을 전하라! 천하의 모든 고수들을 소집하여 이도현을 죽이고 그를 죽일 수 있는 자는 왕을 봉하겠으며 보상금은!”이도현의 노골적인 도발로 황제의 체면을 구긴 공작상제는 현재 그의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그런데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전 밖에서 한 병사가 달려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폐하, 이도현… 이도현이 궁문까지 펴 들어왔습니다.”“뭐라고?”공작상제의 안색은 순간 변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도현이 궁문까지 쳐들어왔고 경비병들은 전혀 그를 막지 못합니다. 폐하께서 빨리 결정을 내리셔야….”병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 마왕귀환   제1251화

    “이 자식아! 공작상제를 죽여도 난 반대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필경 한 나라인데도 선을 넘으면 안 되지.”둘째 선배 윤선아가 말했다.“그가 죽지 않으면 난 이 평생 맘 편히 지낼 수가 없어요. 전 이미 그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었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 뿐이에요. 저를 상대하려면 그들은 기필코 죽어야 합니다.”이도현이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윤선아는 이도현의 진지한 표정을 보았고 그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죽이면 죽이죠. 이 개황제도 좋은 놈은 아닙니다! 그의 했던 만행들 제가 많이 들었고 그를 죽이는 것은 해충을 소멸하는 거랑 같아요.”“하지만 후배! 황제를 죽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남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건 아닌 것 같애. 둘째 선배의 말처럼 네가 상대하는 건 한 나라라고.”“사람끼리 잡아먹는 이 고무계에서 한 제국이 수천 년 동안 전승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래될수록 그들의 숨겨진 잠재력은 더 향상되고 어쩌면 그곳에 오래된 괴물이 몇 명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다만 공작사의 진짜 고수가 나온다면 이 세상에 그의 체면을 깎을만한 사람이 몇 명 없을 거야.”단이정이 말했다.“알겠어요. 선배! 기다려 주세요, 금방 갔다 오겠어요!”이도현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그는 방금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고무계의 10대 강자를 죽였었다. 사람을 죽일 때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 그는 지금 자신의 두 선배 앞에서 사회에 금방 나온 순정 강아지처럼 부끄럼을 타고 있었다.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너와 같이 갈게.”윤선아가 말했다.“그럼 좋아요.”이도현은 감히 거절하지 못했다.이어 그들은 함께 공작 제국의 황궁으로 향했다.같은 시각의 공작 제국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은 듯 궁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었다.“폐하, 공작사 선조들이 싸움을 피하고 후퇴하였으며 주왕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군다나 10대 강자들 또한 죽었으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젠장! 이럴 수가!

  • 마왕귀환   제1250화

    위풍당당하게 나타나던 공작사의 스님은 떠나갈 때, 마치 비 맞은 강아지처럼 어깨가 축 처져 있었고 다소 낭패해 보였다.감각이 무뎌지다 못해 완전히 무감각해졌다.처음엔 그나마 충격을 받았지만 한 차례 또 한 차례의 충격 끝에 사람들은 모두 무감각해졌다.이도현의 행동은 한번 또 한 번 그들의 인지를 깨뜨렸다. 공작사 스님의 행동 역시 그들의 세계관을 뒤흔들어 놓았다.공작사가 무적이라는 믿음도 그들의 마음속에서 철저히 무너졌다.이번 일이 이쯤에서 마무리되는 줄 알고 공작사의 스님들도 떠나려 할 무렵 이도현이 또 입을 열었다.“늙은 스님들, 내 말을 명심해. 가서 황제 그 개자식에게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 난 조금 있다가 바로 그놈의 머리를 땋으러 갈 거니까.”이 말을 들은 공작사의 스님들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르고 울화가 터져도 감히 고개를 돌려 대꾸할 담이 없었다. 반대로 그들은 부리나케 자리를 떴다.공작사의 스님들이 스르르 떠나자 구경꾼들도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에는 이도현 세 선후배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도현에게 소식을 알린 여자도 함께 있었다.이도현은 고개를 돌려 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나에게 편지를 보내줘서 고마워요. 당신도 이제 공작제국에 남아있기 힘들 것 같은데 앞으로 어쩔 계획이에요?”여자는 이도현을 한 눈 보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이제 가는 대로 봐야죠. 저는 원래 공작제국 변운왕의 후손이었어요. 하지만 한 사건이 있고 나서 황제 그 개자식은 제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였어요. 저는 복수하기 위해 황제를 습격하려다가 그의 곁에 감금되었고 황제는 그저 사람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나를 곁에 두고 거짓 치레를 했어요.”“그놈은 한시도 빠짐없이 날 죽이려고 했고 이번이 절찬의 기회일 거예요. 그놈은 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전에 저는 그놈을 암살하려고 곁에 남아있었지만 인제 희망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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