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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민민아, 난 지금은 아무것도 장담하지 못해! 그렇다고 내가 책임지지 않겠다는 건 아니야! 그런데 넌 반드시 떠나야 해! 아니면 내 원수들이 너한테 해코지할까 봐 걱정돼서 그래! 게다가 나도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있는데 너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매번 내가 네 앞에 제때 나타나지 못할 수도 있어!”

이도현은 정말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결국 이런 어설픈 해명밖에 할 수 없었다.

“난 오빠를 믿어! 오빠 말 듣고 내일 떠날 테니까 오빠도 내게 약속해 줘! 시간 날 때 날 보러 꼭 와야 해!”

오민아는 내심 아쉬워했다.

“그래, 약속할게!”

“그럼 약속한 거야! 절대 거짓말하면 안 돼, 알겠지? 다음에 나를 보러 오면 또…. 나를 만져….”

오민아의 뜬금포에 이도현은 하마터면 사레에 걸려 죽을 뻔했다.

‘미친, 내가 변태야? 너를 만지려고 그 먼 곳까지 찾아가라고?’

“컥…. 컥컥…. 이건 나중에 다시 하자….”

이도현의 얼굴이 발그레 달아올랐다.

“아…. 뭐야! 나중에 뭘 다시 해? 창피하게….”

오민아의 이해가 다소 왜곡된 것 같았다.

“그게…. 그런 뜻이 아니라….”

이도현은 완전히 당황했다.

‘나중에 다시 하자, 이 한마디가 뭐가 애매해? 아주 정상적인 문장이잖아. 어떻게 잘못 해석할 수가 있지?’

“나쁜 놈아, 지금 당장 나를 원한다면 그냥 가지고 싶다고 말하면 되지, 그런 말로 암시하지 마! 남자들은 다 똑같아! 항상 음담패설 같은 말로 여자를 희롱하잖아!”

오민아는 얼굴을 붉히며 이도현의 손을 꼭 잡은 채 뾰로통하게 말했다.

“내가 뭐라고 했어? 정말 다른 뜻 없다니까!”

이도현은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

이 난리 통 속에서 이도현은 오민아가 끌어안도록 내버려 두었다. 두 사람은 아래층으로 내려간 뒤 오민아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다. 그리고 오민아와 작별 키스를 나눈 후 그는 정신이 흐리멍덩해져서는 허둥지둥 산장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가는 내내 그는 아직도 아까 전, 아찔했던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았다.

‘여자들은 정말 미쳤어! 상상력은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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