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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사실 별거 아니야. 그때 네가 날 병원에 데려다줬을 때 내가 너한테 신세를 지면 꼭 갚겠다고 했잖아. 지금 그 신세를 갚으려고 그래. 그럼 서로 빚을 지지 않는 것으로 되잖아!”

“서로 빚을 안 진다고???”

이 말은 오민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녀는 이도현에게 주먹 한방을 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고 숨이 멎는 것 같았다.

마음속의 고통은 그녀를 또 한차례 슬프게 했다. 그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고 곧 흘러나올 것 같았다.

그녀는 눈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애써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알았어. 그럼…. 나중에 시간 되면 다시 연락하자!”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 안녕!”

말을 마친 오민아는 입을 틀어막고 군중 속으로 빨리 뛰어들어가 인츰 이도현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는 멈추면 울기라도 할까 두려웠다.

하지만 사람들 속으로 들어갔을 때 그녀는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마음속의 억울함이 그녀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했다.

“오민아! 지금 뭐 하는 짓이야. 넌 원래 이도현이랑 아무런 관계도 없는데 왜 울어. 모든 것은 너 혼자만의 희망이고 비천하게 왜 이 정도로 억울해하고 그래! 그저 네 파티에 참가하지 않는 것뿐이잖아.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안 오면 더 좋은 거 아니야? 왜 울어! 싸구려! 싸구려!”

오민아는 아무도 없는 구석으로 달려가 호되게 야단치며 억울함을 모두 털어놓은 뒤에야 비로소 마음을 가라앉혔다.

한편 이도현과 한지음은 오민아의 등장에 흔들리지 않고 식당에 들어가 이도현이 한평생 보지도 못 한 가장 비싼 음식을 주문했다.

밥을 다 먹고 그들은 영화를 보러 갔다. 한지음은 연애 모드를 켰고 어린 커플들이 하는 모든 일들을 지금 다 해보려고 했다.

보통 남녀가 연애를 하는 단계는 쇼핑을 하고 밥을 먹고 영화를 본 다음 호텔에 가는 것이다.

그리고 한 여자를 자신의 여인으로 혹은 또 다른 여인으로 바꾸는 것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이도현은 어떤 사람인가. 정직한 남자가 아니던가. 쇼핑을 하고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호텔에 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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