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이 웃으며 계속 말했다."괜찮습니다. 두 다리의 경맥이 통하면 체내의 진기가 순환돼서 수련했던 것들도 다시 회복됩니다. 만약 이후에 계속 수련하신다면 더 정진할 수도 있습니다.""흡..."한준호가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셨다.속으로 계속 탄복하고 또 탄복했다.전에는 속으로 조금 무시했던 것이 지금은 완전히 사라졌다."대단하오. 이 선생. 이 늙은이 진짜 탄복하오. 형님이 말씀하신 게 맞았구려. 선생님은 진짜로 신의입니다. 진짜 대단하시오!"한준호가 진지하게 말했다.이도현은 손을 저으며 웃었다."저는 그저 의술을 조금 배웠을 뿐입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지금 먼저 은침으로 장군님의 경맥을 자극해서 이미 죽은 경맥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경맥이 통하면 그때는 장군님의 병도 나으실 겁니다.""만약 회복이 잘 된다면 열며 칠이 지나지 않아 두 다리도 모두 원래대로 회복될 것입니다.""진... 진짜요?"한준호가 벙쪘다.그는 이미 십몇 년을 걷지 못했다.지금 이도현이 그에게 하는 말은 열며 칠이 걸리지 않아 다시 원래대로 회복된다고 한다.이... 이걸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놀람, 기쁨, 믿기 힘들었다.이 복잡한 감정들이 한준호의 마음을 채워졌다."와..."옆에 서있던 한소희는 놀라서 입을 막은 채 탄성을 내었다.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이도현을 바라보며 몸을 조금 떨었다."이... 이 선생. 정... 정말이오? 정말로 열날 이면... 이 늙은이가 일어날 수 있단 말이오?"한준호는 이도현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보며 목소리가 떨리며 물었다.한소희도 이도현을 계속 보며 답을 듣고 싶어 했다.이도현은 고개를 끄덕였다."10일은 오랜 거죠!"말을 끝마치고 다른 말은 하지 않고 바로 한준호에게 침을 놓았다.그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눈 깜짝할 사이에 몇십 개의 금침이 바로 한준호의 두 다리에 놓였다.놀란 한준호는 따뜻한 힘이 이미 오랫동안 감각을 잃은 두 다리에서 위로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이 오래된 느낌은 한준호로 하여금
옆에 서 있던 한소희도 너무 기뻐서 눈물을 흘렸다.믿을 수 없다는 듯이 자기의 할아버지를 보며 물었다."할아버지. 진... 진짜로 회복되신 거예요?"사실을 직면하였건만, 그녀는 믿을 수가 없었다.그녀의 할아버지 다리는 일어나지 못했던 날부터 이미 십몇 년이 흘렀다.그날부터 한씨 가문의 사람들은 할아버지를 위해 여기저기의 명의를 찾아다녔다.전국,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명하거나 무명의 의사들, 그리고 심지어 강호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보였지만 결과는 똑같았다.아무런 효과가 없었다.약은 이미 몇 트럭을 먹었지만 다리는 치료되지 않았다.몸은 약물의 자극에 의해 하루하루 병들어 갔다.그러나 이 무수한 신의도 고치지 못하는 병을 지금 이도현이 이 몇 개의 작은 은침으로 치료했다.이 모든 과정은 그저 몇 분이 소요됐다."됐어! 소희야. 이 할애비 진짜로 회복됐어. 이젠 다리에 감각이 있어. 내가 느끼기에 지금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한준호는 감동해서 말하며 일어나려고 했지만, 다리에 놓은 침을 보고 이도현의 명령이 없으면 그는 감히 일어나지 않으려 했다.그는 치료에 영향이라도 줄까 봐 무서웠다.아까까지 희망을 보다가 더 이상 실망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아주 조심했다.전투에서 지는 장군이 없을 수 없고, 생사 앞에서 무서워하지 않는 장군도 없다. 이때, 그는 두려웠다."일어나 보셔도 됩니다."이도현이 한준호의 마음을 읽고 웃으며 말했다."내... 내가 진짜로 일어나도 괜찮은 건가?"한준호가 기대에 차서 물었다."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런 일도 없을 겁니다."이도현은 장군이 너무 조심스러워하는 게 웃겼지만, 한준호의 마음을 이해했다.이도현의 답을 듣고 나서야 한준호는 천천히 일어났다.모든 사람의 기대와 놀람의 눈빛에서 10년간 휠체어에 앉은 장군이 다시금 자기의 힘으로 일어났다."와... 할아버지..."눈물을 흘리는 한소희가 감동되어 소리를 내었다.그녀의 할아버지는 이미 10년 동안 걸을 수가 없었다.이 10년
그는 다른 돌팔이와 달리 진짜로 신의였다.돌팔이의 말은 안 들어도 상관없지만, 신의의 말은 반드시 들어야 했다.몇 사람이 대화하는 사이에 이도현은 이미 처방전을 다 써서 한준호에게 건네며 말했다."이 처방전의 약으로 드세요. 하루에 3번, 5일 동안 드시면 됩니다.""이것만 주의하시면 되고, 다른 것은 괜찮습니다. 10일 후에 완전히 회복될 것입니다. 지금 괜찮으시니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이도현이 말하고 몸을 일으켜 떠나려 했다.한호준이 멈칫하더니 급하게 막았다."신의님! 제 생명의 은인이십니다. 이 늙은이가 아직 감사의 인사도 드리지 못했는데 어찌 가시려 한단 말입니까! 신의님의 은혜는 이 늙은이가 반드시 보답합니다."한준호가 진심으로 말했다.이도현은 그의 다리만 구해준 게 아니라 그의 목숨, 한씨 가문의 몇십 명의 목숨을 구했다.이런 큰 은혜를 어찌 보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이 몇 년 동안, 그의 다리를 치료하겠다고 돌팔이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주었는지 자신도 계산할 수 없었다.지금 그의 다리는 이도현이 제대로 치료해 주었다.이도현은 처음부터 돈에 관해 말하지 않았다.이도현이 말하지 않는다고 안 주는 것도 도리가 아니었다."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의술을 배운 사람의 천직입니다. 제가 장군님을 치료할 수 있었던 것도 인연이 있기 때문이지요. 보답은 밀어두고 만약 믿음이 가신다면 장지민한테서 약을 받으세요. 여기 약재는 적어도 다른 병원보다 많으니까요."이도현이 말하고는 바로 병원을 나갔다.한호준은 보고 급히 손녀인 한소희에게 말했다."소희야, 빨리 할아비를 대신해서 신의님을 배웅해 드려. 신의님이 어디로 가시는지 묻고 차로 데려다줘라."한소희는 바로 이도현을 따라 달려갔다.그러나 1분도 채 안 되어 한소희가 돌아왔다.한준호가 물었다."왜 바로 돌아왔어? 신의님은 어쩌고?"한준호는 다른 뜻도 있었다.그는 손녀를 이도현과 단독으로 시간을 보낼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그들 같은 집안한테 사랑은 뜬구름 잡는 것으로 아무
"할아버지, 진짜로 괜찮아 보여요. 이젠 걸을 수 있어요."한소희는 걸어 다니기 시작한 한준호를 보며 감동되어 소리를 질렀다.한준호는 멈칫하더니 이제야 자기가 무의식적으로 방문 앞까지 걸어간 것을 발견했다."됐어. 하하하. 진짜로 됐어. 나 진짜로 회복했어. 하하하..."한진호가 감동하며 크게 웃었다."할아버님 축하드려요. 드디어 걸을 수 있게 되었군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아시면 반드시 기뻐하실 겁니다."소유정이 감동하며 말했다."하하하. 그래. 이 모든 게 신의님의 공로이지. 소희야, 오늘부터 신의님은 우리 한씨 가문의 귀한 손님이라고 전해라. 신의님의 명령이라면 한씨 가문 모든 사람이 반드시 따라야 할 것이다. 감히 거스르는 자는 가문에서 내쫓을 것이다."한준호는 이번에 진짜 힘을 썼다.이도현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씨 가문에 으름장을 놓았다.이때 이도현은 아직도 그가 이미 다른 사람의 눈에 들었다는 것을 몰랐다.산장에 돌아와서 예쁜 메이드복을 입은 고용인의 열정을 겨우 밀쳐내며 도망치듯이 자기의 방에 돌아왔다.미녀가 열정적이면 아주 무서워진다.방에 돌아와 이도현은 뭘 하려 할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이도현은 전화를 보더니 현동자의 전화라는 것을 알았다.이놈이 갑자기 전화하는 것을 본 이도현은 절대로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왕코의 첫인상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잠시 생각하더니 전화를 받았다.전화를 받자, 현동자의 목소리가 들렸다."야, 마법사는 어디 있어? 왜 내 전화 안 받는데. 너희 싸운 거 아니야? 그래서 기분이 안 좋은 거고."이도현이 미간을 찌푸렸다.그가 생각한 것처럼 이놈의 말은 듣기 좋은 적이 없었다."선배 완성에 없어. 일 있어서 밖에 나갔어."이도현이 어이없어하며 말했다."하하하. 이놈아, 연기하지 마. 나도 다 겪을 거 겪어본 사람이야. 여자는 너무 말을 들어주면 안 돼. 감히 화를 낸다면 때려야 되는 거야.""그리고 알려 주는데, 여자는 때릴수록 말 잘 들어. 다 때리고 격렬한
이도현이 듣더니 바로 말했다."관심 없어."그리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내려놓자마자 전화가 다시 울렸다.또 현동자의 전화였다."야, 왕코. 그만 좀 해. 맞고 싶냐?"이도현이 쏘아붙였다."야. 알려주는데. 이번 경매회는 도굴한 물건이야. 대부분 무사와 관계된다고. 어떤 좋은 보물이 나올지 누가 알아. 난 전했어. 놓치면 후회하지 마. "현동자는 말을 끝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이도현이 전화를 놓고 생각하더니 갈 필요를 느꼈다.그가 이 세계에 대한 이해에 의하면 전설 속의 물건은 꼭 전설뿐만 아니라 꼭 가짜란 법도 없었다.혹시나 이 경매회에서 그가 전에 모르던 것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아무튼 할 일도 없는데 가서 보기라도 하자.아주 빨리 저녁이 됐다.이도현은 별장 사람한테 저녁에 자기를 기다리지 말라고 간단히 몇 마디 하고는 출발했다.운전하지 않고 택시로 지하 경매회장에 갔다.경매회장은 지하 거래 시장의 큰 건물 안에 있었다.지하 경매장에 오늘따라 사람이 많았다.이 사람들은 일반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무사가 아니면 돈 있는 상인들이었다.그리고 이 무사가 아닌 상인들은 모두 공통의 특징이 있었는데 집에 모두 한 명 혹은 몇 명의 무사를 모시고 있었다.그들이 경매회에 온 것은 자기 가문에서 모시는 무사를 위해 보물을 찾으러 온 것이다."야, 안 오는 줄 알았잖아. 가자. 빨리 따라와. 좀 있다가 자리가 없을지 몰라."이도현을 보자 현동자는 그를 끌고 2층으로 갔다.온 경매회장은 아주 컸다.비록 인테리어는 보통으로 럭셔리하지 않고 심지어 낡았지만 경매회가 크게 열리는 것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온 2층에 3, 400자리가 이미 몇 개만 안 남았다.이것으로 이 경매회의 급을 보아낼 수 있었다.현동자는 이도현을 끌어 어느 자리에 앉은 후에 계속 소개했다."야, 이 경매회는 신비로운 가문이 연 거야. 이 가문의 성씨는 조 씨야. 도굴을 대대로 하는 가문이지.""이 가문의 명언은 '할아버지의 묘는 내
“야노시 아가씨, 저 새끼가 이도현이예요. 완성에 있는 노구치 가문의 사무실을 없앤 놈이에요.”“그리고 저놈이 태허산 제자고 소문으로만 듣던 그 열쇠가 그놈 손에 있데요.”야노시는 그의 말을 듣고 멀리 있는 이도현을 한번 쳐다보고 말했다. “오늘 저녁에는 저 물건을 가져야 하니까 다른 일은 일단 그만두자.”“그 물건 꼭 우리가 가져야 해! 모든 걸 걸어서라도 가져야 해!”“네!”이에 비해 이도현은 아무것도 모른 채 현동자의 말을 듣고 있었다. 오늘 저녁 경매장에서 나타날 물건들을 설명해 주고 있었다.들을수록 이도현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이 경매장에는 생각보다 신비스럽고 귀중한 보물들이 많았다. 미모를 유지하고 수련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단약까지 있었다. 이도현은 평소에 단약을 만들기에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매장에서 나오다니 그건 다른 얘기다. 귀한 약재가 들어간 시대에 단약을 만들었다는 건 쉽지 않은일이기 때문이다.수련의 레벨을 올리려는 단약을 만들려면 괜찮은 재력을 가진 자도 모든 걸 털어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만든 단약은 보통 자기 후손한테 넘길 텐데 경매장에 나올 일은 없을 거로 생각했다.“이 자식이, 많이 놀랐지? 지금 이건 그냥 껌이야, 더 좋은 건 뒤에 있으니까.”“이번에 제일 하이라이트가 마지막에 경매될 고전 정인데 옛날 수련저의 묘에서 나온 물건이래. 신비스러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데 진품인지 모르겠어.”“당연히 진품이겠죠, 이 경매장에서 가짜 물건은 없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이 고전 정이 진짜일 거 같거든요, 그때 자세히 봐요!”현동자는 신나게 설명을 해줬으며 마치 이 경매장에 있는 물건이 자기 것 마냥 신나했다.한편, 야노시는 고전 그림을 손에 쥐고 있었고 그 안에 고전 정이 그려져 있었으며 옆에는 신농정이라고 쓰여 있었다.“이번에 우리가 꼭 자져야해! 이게 말로만 듣던 신농정이라 똑같은 거 같아. 우리 야노 가문에서 이걸 가질 수 있다면 천하 제일 세력으로 모든 걸 가질 수 있어.”야노시는 흥
“저는 조씨 집안의 조혜영입니다. 오늘 경매행사를 맡은 사람입니다.”조씨 가문은 신비스러웠다. 도굴과 연관되어 무섭고 위험한 일들도 많이 겪게 되었다. 죽인 사람 입에서 물건을 빼앗는 거랑 마찬가지니 다들 재수 없는 집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씨 가문에서는 재수 없긴커녕 이걸로 돈도 많이 벌고 후손까지 부유한 삶을 살고 있었다.오래 살고 볼 일이다. 정말 법에 한정된 일만 한다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이 틀린 게 아니다.“저 사람이 조혜영이구나, 정말 아름다워. 완성 조씨 가문의 아가씨잖아,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오늘 보니 정말 이쁘고 귀티 나네.”“그러니까, 미인이시네. 몸매도 좋으시고! 이런 여자는 돈이 있어도 가질 수 없는 여자야. 아쉽다.”남자들뿐만 아니라 여자들도 조혜영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보냈다.인사가 끝나고 조혜영은 바로 행사를 시작했다. “그럼, 오늘 행사를 시작하죠. 첫 번째 경매품을 시작하겠습니다. 규칙은 가격 높게 내는 사람이 얻는 것입니다.”“첫 번째 경매품은 고전 보검입니다. 천년이 넘는 보검이라 출토한 다음에도 여전히 날카로웠고 보기 힘든 보물입니다.”“이 보검 실용성을 떠나서 소장 가치가 많은 물건입니다. 천년 보검을 집에 두면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대대로 기운을 살릴 수 있을 겁니다. ”“기타 효력은 경매되고 나서 그때 다시 연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아무튼 손해 보는 건 절대 없을 테니까요, 지금부터 시작하죠.”한기가 가득한 보검에 빛을 내며 무대에 올렸다. 보검에서 뽐낸 빛을 보면 이게 땅에 천 년 동한 묻어있던 물건이라고 상상할 수가 없다.이건 어떤 소재일까? 땅속에 천 년 동안 묻혔어도 아무렇지 않다니. 사람이라면 반드시 없을 것 같다.사람이 이 세상에서 제일 연약한다더니 틀린 말은 아니다.이 보검의 최저 판매가는 100억이다. 이도현은 이 가격이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지만, 어떤 사람은 160억이라는 가격을 말하며 60억을 올렸다.“제기랄.” 이도현은 이걸로 자기 마음속 놀라움을
이런 느낌이 너무 이상해 이 구슬을 꼭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그도 어느 정도 재력이 있으니까 큰 문제는 아닌 거 같다.조혜영의 소개가 끝나고 최저 판매가가 나왔다. 이 구슬은 라고 하며 최저 판매가격은 100억이다.여러 사람이 가격을 올리고 있었다. 참 있는 것들이 더한다더니 필요하지도 않은 걸 왜 굳이 가격을 올려 난리인지 모르겠다.현동자는 그들을 받침대라고 불렀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현장 분위기도 살리고 긴장하게 만들어 이 생각 없는 부자들의 돈을 끄집어내는 수법이다. 경매장에 온 사람들은 무사가 아니면 재벌가인데 다들 재력이 있어 생각 없이 수법에 넘어갈 수 있다. 현동자의 말이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때는 그런 거 같다.이 구슬이 160억까지 갔다니 말도 안 된다. 그리고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었다.“170억.”“180억.”“190억.”......190억까지 갔는데도 다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200억이라는 가격이 나오자 현장에 있는 사람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다를 재벌이긴 하지만 200억이라는 가격으로 어떤 효력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구슬을 산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역시 더 이상 가격 올리는 사람이 없었다. “여러분, 지금 200억 보다 더 높은 가격이 있을까요?”“이건 보통 구슬이 아닙니다. 주작주는 불을 칭하며 밝음과 광명을 향해 다시 태어난다는 기운도 있습니다. 보통 물건이 아니니 안에 신비로운 기운이 있을 겁니다. 귀한 물건이니 이걸 얻게 되면 여러분의 가문이 어쩌면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여러분은 대부분 무사입니다. 무사의 세계에서 제일 필요 없는 게 금전입니다. 실력이 있어야 보다 더 많은 재력이 따라올 겁니다. 지금 본인의 금전으로 본인과 본인 가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물건을 가질 수 있는 게 좋은 일이 아닌가요?”“이 세상에 좋은 게 너무 많지만 다른 사람한테 가면 더 이상 자기한테는 오지 않을 겁니다. 여러분, 생각 잘하셔야 합니다
칠색동백꽃이라니! 이것은 아주 진귀한 영약이었다. 그 효과는 심마를 억누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꽃잎 하나만 뜯어 먹어도 심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었다.무사에게 칠색동백꽃이란 그야말로 돈으로도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아주 귀한 것이었다. 어느 누가 한 송이만 소유하고 있어도 먹는 순간 수련 실력뿐만 아니라 내공의 경지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기에 심경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무사의 수련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는 것이다. 만약 칠색동백꽃을 먹는다면 그 걱정은 할 필요 없었다. 설령 폐관 수련하던 도중에 누군가 억지로 쳐들어와 방해한다고 해도 그저 잠시 수련 속도가 멈춰질 뿐 반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그랬기에 칠색동백꽃은 무사들이 꿈에 그리던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이었다.하지만 이 칠색동백꽃을 손에 넣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려웠다.일단 꽃이 자라나는 환경도 까다로웠을 뿐 아니라 반드시 동백꽃들 사이에서 자라야 했고 누군가 재배하는 것이 아닌 야생동백꽃밭에서 자라나는 것이었다.전체 고무계에서 이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나라는 오로지 공작제국이었다. 공작사 뒷산만 칠색동백꽃이 자라날 가능성이 아주 컸다.공작사 뒷산엔 야생동백꽃밭이 펼쳐져 있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규모였다.칠색동백꽃이 자라나는 조건을 만족시켰지만 정말로 자라날지 아닐지는 그건 하늘의 뜻에 맡겨야 한다.솔직히 말해서 공작제국이 세워진 지 천년이 지났지만 공작사 뒷산엔 기껏해야 고작 두 송이의 칠색동백꽃이 자라났다. 거의 오백 년에 한 송이꼴로 자라난 것이다.게다가 칠색동백꽃을 따는 것도 어려웠다. 꽃잎은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보라색 순으로 꽃잎 하나씩 변했다. 그렇게 49일이 지나야 완전한 칠색동백꽃으로 자라나 꺾을 수 있게 된다.빨간색 꽃잎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하나씩 꽃잎의 색이 변하면서 마지막에 보라색 꽃잎이 자라난다. 그러나 그 꽃은 오래가지 않았다. 칠색동백꽃으로 자라나고 15분이
그들의 노스님을 대하는 존경스러운 태도를 보아하니 눈앞 노스님의 지위, 나이, 항렬이 이 무리 가운데서 가장 높은 것 같았다.“화해! 허허! 당신들이 화해한다면 화해하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이기지 못할 것 같으니 화해라 말하니 사후에 사람을 보내서 저를 때려죽이라고 외치지 않을 겁니까? 감정이란 물론 당신들이 다 좌우지하는 것이지요!”이도현이 비아냥거렸고 그의 눈빛 속의 살기는 누가 보아도 알 수 있었다.“아미타불! 언제 복수를 했습니까! 더군다나 이 일의 과정에서 시주님 당신은 아무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리 공작 제국은 한 명의 황자와 세 명의 왕후를 잃었습니다. 수만 명의 금군이 모두 시주의 손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시주께서 왜 붙잡고 놓지 않으십니까!”“시주님께 사과드립니다. 그러니 시주께서는 그만 놓아주십시오! 만약 시주가 배상을 원한다면 배상의 대가로 저희는 뭐든지 해드릴 수 있습니다!”스님은 여전히 상냥한 얼굴로 말씀하셨다.“배상! 그래요. 그럼, 공작사의 오색신광 비서를 한 번 볼 수 있나요?”단이정이 웃었다.“장난이지요? 오색신광은 공작사의 전설 같은 존재입니다. 같은 성의 황족이라도 재능이 뛰어난 자제만이 오색신광을 수련할 자격이 있습니다. 시주의 이 요구에 소인은 감히 승낙하지 못하겠네요!”스님이 웃으시며 말씀하셨다.“말에 진정성이 안 보이네요.”“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시주께서 제시한 이 조건은 무리입니다! 우리 공작사의 오색신광은 한 번도 밖으로 전해지지 않는데 시주께서 이런 요구를 한다니. 저희가 어찌 성의가 있게 대답할 수 있겠나요?”노스님이 말씀하셨다.“오색신광이 안 되면 황제의 머리를 보내는 건 어떤지요! 그렇지 않으면 공작 제국은 존재할 필요가 없습니다.”단이정은 횡포하게 말했다.“아미타불, 선재 선재, 시주님 다른 조건을 좀 주세요. 오색신광만 아니라면 공작 제국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이라면 우리는 반드시 승낙할 것입니다!”한 무리의 스님들이 매우 공손한 태도로 답했다. 원래 이치대로라면
그 말을 듣자마자 공작상제는 죽은 아이를 잡아먹은 것 같은 메스꺼움을 느꼈다.협박인 걸까?혼자 안 간 거고, 심지어 이도현을 데려오다니, 이게 무슨 뜻일까?공작상제는 한참을 생각해도 조상님들의 음란한 조작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러나 조상님의 협박에 그는 가지 않으면 안 됐다! 반드시 가야만 하는 상황에 그는 처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공작상제는 어이가 없었다.“애경 여러분! 조상님께서 우리보고 가라고 하셨으니 우리 함께 청용문으로 갑시다!”“예! 폐하.”이런 상황에 부닥치니 아래 문무백관 왕후들은 순순히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같은 시각, 공작제국 청용문.이도현과 두 선배는 성문 앞에 서 있었다. 절세 미남과 미녀들, 그들이 풍기는 기질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그리고 그들의 맞은편에는 나이를 먹은 듯한 십여 명의 중들이 하나같이 자비롭고 선한 모습들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마치 득도한 고승 같았다.“아미타불! 시주님, 여기는 공작 제국 황궁입니다! 세 시주님, 걸음을 멈춰주십시오.”“스님! 빨리 이곳을 떠나시기를 권합니다! 오늘 저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단지 저의 사제를 도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개 같은 황제를 죽이고 다른 사람들을 연루시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당신들께서 방해하고 싶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일 수 저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윤선아가 말했다.다만 그녀의 바로 전에 문장은 오만하기 그지없었다.입만 열면 황제를 죽이겠다고 하는 그녀의 덤덤한 말투는 마치 개를 죽이고 개미 한 마리를 밟아 죽이는 것처럼 가벼웠다.윤선아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몇 명의 스님들의 귀에 가시처럼 박혔다.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황제의 신분을 가진 적이 있었고 윤선아의 말을 듣자 하니 마치 그들의 약점을 밟는 것처럼 느껴져 그들을 매우 힘들게 하였다.“아미타불, 운궁주여! 이렇게 말하는 건 좀 심하지 않소, 나 공작 제국! 말썽을 일으키고 싶지 않지만 두렵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연묘궁도 대단하지만, 저희 공작사도 두려울 게 없습니다
악당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당당 정정한 한 제국이 만약 그를 죽일 수 없다면 이 제국한테는 존엄이 존재할 수 없었다.“폐하, 이도현, 그가 아직 도성 안에 있다.”소식을 알아보던 병사가 무릎을 꿇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아직 할 말이 너무 많았지만 말을 꺼내면 여기서 살아서 나갈 수 있을지 그는 확신할 수 없었다.“아직 가지 않았다고! 도대체 무슨 속셈인 건지? 설마 황궁에 와서까지 또 소란을 피우려고 그러는 거야?”공작상제의 얼굴이 새파래졌다.“그, 이도현이 공작사를 떠나기 전 한마디 한 적이 있다.”병사의 목소리가 더 떨리기 시작했다.“무슨 말?”공작상제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는 궁금했다.“소인… 소인은 감히 말할 수 없다.”“말해!”공작상제의 목소리는 싸늘했다.“그가 말하길 폐하께서 목을 깨끗이 씻고 오라고 했다. 목을 베겠다며 이제 찾아오겠다고 합니다”“개자식, 감히.”공작상제는 분노했고 그의 얼굴에는 순간 살기로 가득했으며 그의 몸에는 강력하고 차가운 살기가 풍기고 있었다. 분노로 하여금 그의 얼굴은 흉악하기 그지없었다.“폐하 살려주시옵소서. 폐하 살려주시옵소서. 이것은 소인이 한 말이 아닙니다. 이도현이 한 말입니다. 폐하께서는 노여움을 가라앉히십시오.”그러자 병사들은 겁에 질려 푹신푹신 엎드려 꼼짝도 하지 못했다.“개자식! 말도 안 되는 소리! 여봐라, 짐의 명령을 전하라! 천하의 모든 고수들을 소집하여 이도현을 죽이고 그를 죽일 수 있는 자는 왕을 봉하겠으며 보상금은!”이도현의 노골적인 도발로 황제의 체면을 구긴 공작상제는 현재 그의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그런데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전 밖에서 한 병사가 달려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폐하, 이도현… 이도현이 궁문까지 펴 들어왔습니다.”“뭐라고?”공작상제의 안색은 순간 변했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도현이 궁문까지 쳐들어왔고 경비병들은 전혀 그를 막지 못합니다. 폐하께서 빨리 결정을 내리셔야….”병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이 자식아! 공작상제를 죽여도 난 반대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필경 한 나라인데도 선을 넘으면 안 되지.”둘째 선배 윤선아가 말했다.“그가 죽지 않으면 난 이 평생 맘 편히 지낼 수가 없어요. 전 이미 그에게 한 번의 기회를 주었고 자신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 뿐이에요. 저를 상대하려면 그들은 기필코 죽어야 합니다.”이도현이 차가운 말투로 답했다.윤선아는 이도현의 진지한 표정을 보았고 그를 말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죽이면 죽이죠. 이 개황제도 좋은 놈은 아닙니다! 그의 했던 만행들 제가 많이 들었고 그를 죽이는 것은 해충을 소멸하는 거랑 같아요.”“하지만 후배! 황제를 죽이는 것은 상관없지만 남의 나라를 멸망시키는 건 아닌 것 같애. 둘째 선배의 말처럼 네가 상대하는 건 한 나라라고.”“사람끼리 잡아먹는 이 고무계에서 한 제국이 수천 년 동안 전승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간단한 일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오래될수록 그들의 숨겨진 잠재력은 더 향상되고 어쩌면 그곳에 오래된 괴물이 몇 명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다만 공작사의 진짜 고수가 나온다면 이 세상에 그의 체면을 깎을만한 사람이 몇 명 없을 거야.”단이정이 말했다.“알겠어요. 선배! 기다려 주세요, 금방 갔다 오겠어요!”이도현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그는 방금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고무계의 10대 강자를 죽였었다. 사람을 죽일 때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 그는 지금 자신의 두 선배 앞에서 사회에 금방 나온 순정 강아지처럼 부끄럼을 타고 있었다.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너와 같이 갈게.”윤선아가 말했다.“그럼 좋아요.”이도현은 감히 거절하지 못했다.이어 그들은 함께 공작 제국의 황궁으로 향했다.같은 시각의 공작 제국의 하늘은 먹구름으로 뒤덮은 듯 궁전 전체가 공포에 떨고 있었다.“폐하, 공작사 선조들이 싸움을 피하고 후퇴하였으며 주왕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더군다나 10대 강자들 또한 죽었으니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젠장! 이럴 수가!
위풍당당하게 나타나던 공작사의 스님은 떠나갈 때, 마치 비 맞은 강아지처럼 어깨가 축 처져 있었고 다소 낭패해 보였다.감각이 무뎌지다 못해 완전히 무감각해졌다.처음엔 그나마 충격을 받았지만 한 차례 또 한 차례의 충격 끝에 사람들은 모두 무감각해졌다.이도현의 행동은 한번 또 한 번 그들의 인지를 깨뜨렸다. 공작사 스님의 행동 역시 그들의 세계관을 뒤흔들어 놓았다.공작사가 무적이라는 믿음도 그들의 마음속에서 철저히 무너졌다.이번 일이 이쯤에서 마무리되는 줄 알고 공작사의 스님들도 떠나려 할 무렵 이도현이 또 입을 열었다.“늙은 스님들, 내 말을 명심해. 가서 황제 그 개자식에게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 난 조금 있다가 바로 그놈의 머리를 땋으러 갈 거니까.”이 말을 들은 공작사의 스님들은 화가 나서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오르고 울화가 터져도 감히 고개를 돌려 대꾸할 담이 없었다. 반대로 그들은 부리나케 자리를 떴다.공작사의 스님들이 스르르 떠나자 구경꾼들도 더는 머무를 이유가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에는 이도현 세 선후배만 남게 되었다. 그리고 이도현에게 소식을 알린 여자도 함께 있었다.이도현은 고개를 돌려 여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나에게 편지를 보내줘서 고마워요. 당신도 이제 공작제국에 남아있기 힘들 것 같은데 앞으로 어쩔 계획이에요?”여자는 이도현을 한 눈 보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이제 가는 대로 봐야죠. 저는 원래 공작제국 변운왕의 후손이었어요. 하지만 한 사건이 있고 나서 황제 그 개자식은 제 아버지를 억울하게 죽였어요. 저는 복수하기 위해 황제를 습격하려다가 그의 곁에 감금되었고 황제는 그저 사람들에게 의리를 지키는 인상을 남기기 위해 나를 곁에 두고 거짓 치레를 했어요.”“그놈은 한시도 빠짐없이 날 죽이려고 했고 이번이 절찬의 기회일 거예요. 그놈은 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전에 저는 그놈을 암살하려고 곁에 남아있었지만 인제 희망이 없을 것
마치 강철에서 나는 것만 같은 우릉우릉 소리가 거리에서 울려 퍼졌다. 다른 건 몰라도 소리는 정말 웅장하기 그지없었다.말소리에 메아리가 달리는 사람은 정말 위력 있어 보였다.커다란 금손은 마치 곧바로 이도현의 머리를 비틀어 버릴 것만 같았다.하지만 이 위기일발의 순간에 이도현의 검이 자기 절로 날아올랐다.뒤이어 쨍그랑 소리가 들렸다.금속이 서로 맞닿은 소리였다.곧이어 모든 사람의 경이로운 눈빛 속에서 한 줄기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아...”금강 호법은 비명을 지르며 험상궂은 표정으로 자기 팔을 쳐다보았다.아니나 다를까 그의 강철 같은 손바닥은 이도현의 검에 단번에 잘렸다.몸에서 극심한 고통이 전해지지 않았다면 그는 이 일을 겪고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금강불괴 신공을 이미 7단계까지 수련한 그는 거의 총칼도 안 들어가는 경지에 이르렀다.조금 전 사람들이 말했던 것처럼 금강불괴 신공 하에 아무도 그를 뚫을 수 없고 다치게 할 수 없었다.하지만 금강 호법은 이도현이 검기 한 방으로 그의 팔을 잘라낼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아... 짐승 같은 놈, 넌 정말 죽어야 해. 얼른 죽어...”흉측한 표정을 한 금강 호법은 소리를 꽥 지르며 앞으로 내달렸다. 그는 죽을 각오로 이도현과 싸울 생각이었다.“무식하기는. 죽어라...”이도현은 금강 호법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고 먼저 손을 썼으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먹을 휘둘러 금강 호법의 가슴을 내리쳤다.쿵...마치 오래된 종이 울리는 것처럼 무겁고 우렁찬 소리가 났다.이 소리와 함께 금강 호법의 가슴이 툭 터져버렸다.금색 가슴 앞에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주먹 자국이 나타났고 가슴 앞쪽은 움푹 파였다.“풉!”금강 호법은 피를 토하면서 뒤로 넘어졌다. 그는 노기등등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너... 아니... 네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가 있어? 어떻게 내 금강불괴 신공을 꿰뚫을 수 있어? 아니... 믿을 수 없어. 이럴 수가 없어...”“허허. 불가능할 게 뭐가 있어
팔을 걷고 나서려던 스님들은 단이정의 말을 듣고 하는 수없이 제자리에 멈춰 서서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다른 한편, 이도현은 이미 금강 호법과 싸우고 있었다.두 사람의 주먹이 서로 맞닿은 순간, 금강 호법은 이도현의 주먹을 맞고 저 뒤로 멀리 날아가 버렸다.금강 호법은 패배를 달가워하지 않고 꽥 소리를 지르더니 온몸에서 금빛을 내뿜었다. 뒤이어 공간 반지에서 금색 강마봉을 하나 꺼내 들었다.“짐승 같은 놈. 이건 금강 강마봉이란다. 난 오늘, 이 강마봉으로 너를 지옥에 보낼 거다.”강마봉을 휘두르자 순간 회오리바람이 일어났고 금붉은 빛과 함께 강한 위력이 폭발하더니 하늘에서 툭 내려와 이도현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눈이 부시기만 했지 무슨 쓸모가 있어? 꺼져.”이도현은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비웃고는 쥐도 새도 모르게 음양검을 손에 잡고 검기를 날렸다.쾅.병기 부딪치는 소리가 귀청이 떨어질 만큼 크게 났다.맑고 낭랑한 소리 끝에 금강 강마봉은 순간 모든 빛을 잃었다.이 순간 위풍당당하던 병기는 이미 반 토막이 났다.체면이 확 떨어지는 순간이었다.금강 호법은 아예 넋을 잃었다. 그는 두 동강이 난 강마봉을 들고 멍하니 바라보며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럴 수가. 이 강마봉은 천년의 정성을 들여 만들어낸 단단하기 그지없는 보물인데. 어떻게 네 놈한테 잘려? 말도 안 돼.”한순간 스님은 눈앞의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강마봉이 얼마나 강한지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그는 자신의 강마봉을 자를 수 있는 병기가 아직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자신만만하게 생각했었다.하지만 지금,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기던 신병 무기가 이도현에게 단번에 두 조각으로 잘렸다는 사실을 그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다.“쓰레기를 보물로 여기다니. 거지들 손에 있는 나뭇가지도 네 것보다는 백배 더 강할 거다.”이도현이 조롱하며 말했다.조금 전까지 병기를 잃은 속상함에 빠져있던 금강 호법은 이도현의 말에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짐승 같은 놈
“잠깐만.”공작사의 스님들이 떠나려고 할 때 이도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저 덩치 큰 놈은 남고 나머지 사람은 가도 돼.”“그리고 당신들 황제 그 개자식에게 가서 말해. 잠시 후 내가 그놈의 머리를 땋으러 갈 거니까 이번에는 꼭 목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전해.”이도현은 공작사의 금강 호법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쿵.현장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모든 사람의 눈길은 다시 한번 이도현의 몸에 떨어졌다.이도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몇 초 사이에 수십 번 바뀌었다.‘너무 건방진 거 아니야?'‘미친 거 아니야? 감히 이런 말을 내뱉다니.'‘공작사의 스님들이 따지지 않겠다는데 빨리 목숨을 건질 생각은 안 하고 또 말썽을 일으키려고 하다니. 이놈은 정말 죽는 게 두렵지 않은 건가?'상대는 공작사의 대사들이었다. 공작사는 비록 일 계 사찰에 불과했지만, 소속된 고수는 고무계의 어느 종파의 고수보다 적지 않았다.게다가 공작사의 스님은 보통제자가 거의 없고 하나같이 고수였다. 다들 엘리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비록 인원이 적지만 실력이 하나도 딸리지 않았다.이것 또한 공작사처럼 작은 사찰을 감히 건드리는 사람이 없는 이유였다. 일류 종파의 사람들도 공작사의 사람을 만나면 공손하게 인사하곤 했다.하지만 외계에서 온 녀석이 감히 이렇게 큰소리치고 스님더러 남아라고 할 뿐만 아니라 협박까지 했다.‘멍청한 거야? 아니면 정말 실력이 있어서 그러는 거야?'삽시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은 두 가지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놀라움과 충격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고 멍청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었다.이도현에게 지목당한 공작사의 금강 호법은 화를 버럭 냈다. 머리의 핏대가 곤두섰고 얼굴색이 몹시 어두워졌다. 그는 맹수처럼 포효하며 소리를 질렀다.“짐승 같은 놈! 너 방금 뭐라고 했어? 지금 부처님에게 시비를 거는 거야?”“아니면 지금 우리 공작사에게 시비를 거는 거야? 감히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