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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뭇사람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늙은이가 성큼성큼 이쪽으로 다가왔다.

덩치가 큰 데다 여러 명이 따라다니니 딱 봐도 상위권 아우라가 풍겼다.

“천용주 주주님, 오셨군요!”

누군가 조용히 말했다.

“저 사람은 강자예요,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녔대요. 내공만 보면 천홍주 주주와 비슷해요!”

분명 한 개 주의 주주일 뿐인데 실력이 막강했다.

“하하, 시끌벅적하네!”

노인이 다가와 허허 웃으며 말한 후, 운백호의 몸에 시선을 멈추더니 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

“운형, 저는 운형이 오지 않은 줄 알았어요. 운형은 거리가 저보다 먼데 저보다 먼저 도착했네요.”

“하하, 어느새 우리도 두세 달 못 봤죠? 이따 몇 잔 제대로 마셔야 해요!”

운백호는 크게 웃었는데 이 노인과도 사이가 좋은 것 같았다.

“당연하죠!”

원석주가 웃으며 말했다.

용창수,신명식과 장보영 세 군주와도 인사했다. 상대방이 인사를 마친 후에야 운백호가 소개했다.

“원형, 이분은 제가 말씀드린 남군 신임 군주님이신 이태호 씨입니다!”

원석주는 곧 눈빛을 반짝이더니 웃으며 먼저 손을 내밀어 이태호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태호 씨, 운백호 군신께서 내 앞에서 이태호 씨 얘기를 자주 하길래 진작부터 만나 보고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기회가 왔으니, 이따가 우리 함께 술 몇 잔 마시도록 해요.”

용창수와 강정수 등이 갑자기 멍한 표정을 지었다. 높은 자리에 있던 원석주가 이태호에게 악수를 청하고, 이따가 같이 앉아서 술을 마시자고 하다니.

이 태도는 그들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다른 세 군주도 약간 어리둥절했다. 이 원석주가 이태호에게 예의를 갖추는 정도가 그들 세 사람을 완전히 능가하는 것 같았다. 이태호가 먼저 아부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태호는 잠시 어리둥절해 있다가 곧 상황을 이해했다. 운백호가 상대방과 이렇게 사이가 좋으니, 아마 이미 그의 스승에 대한 일을 상대방에게 얘기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상대방이 자신에게 이렇게 공손하게 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리둥절해 있던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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