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6화

말을 마치고 나서 원석주는 그제야 황성현에게 말했다.

“주주 어르신, 잠시 뒤 이태호 군주를 저희랑 같은 테이블에 앉히셔야 해요.”

“그래, 그래. 문제없어요!”

황성현은 황급히 웃으며 대답했다.

말을 끝맺은 뒤 다른 이들이 신경 쓰지 않는 틈을 타 황성현은 몰래 등 뒤에 있던 한 청년에게 말했다.

“당장 뛰어 들어가서 이태호 군주의 자리를 바꿔.”

황성현도 처음에는 이태호를 무시했고, 운백호가 윤석준을 남군 군주로 뽑지 않아 화가 나기도 했다. 그래서 황성현은 이태호를 다른 성주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혀 그를 난처하게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태호가 이렇게 뛰어난 인재일 줄은 몰랐다. 그는 운백호가 무엇 때문에 이태호를 남군 군주가 되도록 밀어줬는지 그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윤석준은 이태호와 비교했을 때 아무것도 아니었다.

노인은 최상품 단약 열 알을 다시 도자기 병 안에 넣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뚜껑을 닫고 기록해 둔 뒤 그 병을 들고 황성현을 찾아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등록을 계속했다.

황성현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최상의 2품 중급 단약 열 알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말이다. 이태호 등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오자 그는 곧바로 먼저 손을 내밀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

“이태호 군주, 2품 중급 단약 열 알, 그것도 다 날 위해 준비한 최상품이라니! 선물이 너무 귀중한 것 같아요.”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주주 어르신, 그렇게 귀중한 건 아닙니다. 전 원래 연단사라 이 정도는 제게 아무것도 아니죠. 그리고 전 이번에 처음으로 주주님 생신에 참석하죠. 처음이다 보니 당연히 좀 남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하, 그럴 필요는 없어요. 안으로 들어가 앉죠. 우리 함께 몇 잔 마시자고요!”

황성현은 크게 웃었다. 그는 마치 이태호와 아주 가까운 사이인 것처럼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사실 난 줄곧 이 군주를 눈여겨 보고 있었어요. 운백호께가 내게 이 군주를 추천했을 때, 난 군신이 추천한 사람이라면 분명 아주 대단한 인물일 거라고 생각했죠. 오늘 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