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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3화

이태호는 당연히 소지민에게 다른 속셈이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는 소지민에게 말했다.

“장모님,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저는 사람을 구할 때 보답을 바란 적이 없어요. 제가 보답을 원했다면 아마 구하려고 하지도 않았겠죠! 전 당시 그저 길을 가다가 불의를 지나칠 수 없었을 뿐이에요!”

그러나 소지민은 그를 흘겨봤다.

“그 입 다물어. 난 지금 정연 씨랑 얘기하는 거니까 끼어들지 마!”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고 소지민은 백정연에게 말했다.

“정연 씨, 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풍월종에 수련 자원이 많다면서요? 그러면 쉽죠. 우리 태호와 내 딸이 풍월종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추천 좀 해줘요. 어때요? 추천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아요?”

백정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신수민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

“엄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나랑 수연이는 내공이 약해요. 우리는 수련 재능도 없는데 그곳에 가라고요? 그럴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백정연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일은 제가 도울 수 있어요.”

백정연의 뒤에 서 있던 육명준은 화가 나서 이를 악물었다. 그는 백정연이 정말 이태호를 좋아하게 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태호만 가입시킨다면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든 이태호는 재능도 있고 내공도 높으니 말이다. 그러나 여자는 수련 재능조차 없는데 그녀마저 가입시키려고 하다니...

“이것 봐. 정연 씨가 도와줄 수 있다고 했잖아. 거기 가보고 싶지 않아?”

소지민은 자기 딸을 위해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이태호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

“마음은 고맙지만 우리는 종문에 가입할 생각이 없어. 그리고 내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 그러니 이 일은 도와줄 필요 없어. 우리 장모님이 헛소리한 거니까 마음에 두지 마.”

“내, 내가 헛소리를 했다니?”

소지민은 화가 나서 발을 굴렀다.

백정연은 그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요. 종문에 가입하고 싶지 않다고 하니 알겠어요. 산수들은 뭐든 혼자 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자유로운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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