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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8화

강선욱은 그제야 말했다.

“어찌 됐든 사형께서 나서주셨잖아요. 그러니 고마워해야죠. 어쨌든 그 순간 저는 진짜 기뻤어요. 적어도 그 자식이 죽을 거라고 확신했었죠. 그리고 전 그 자식이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요!”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사매 목숨을 구한 적이 있잖아. 그렇지 않았다면 그 자식이 살았겠어?”

육명준은 눈빛이 차가워지더니 이내 악랄하게 번뜩였다.

강선욱은 내심 기뻤다. 육명준의 반응을 보니 정말 이태호를 죽이고 싶은 듯했다. 그건 좋은 일이었다.

그는 곧바로 이간질하기 시작했다.

“백정연 사저께서 이태호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던데, 혹시 제 착각일까요?”

역시나 그 말을 듣자 육명준의 안색이 더 어두워졌다.

그는 미간을 구긴 채로 강선욱을 보며 물었다.

“사제도 그렇게 생각해?”

강선욱은 다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하죠. 너무 티가 나잖아요. 사저는 그래도 여자이고 미녀인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먼저 연락처를 물어봤으니 좋아하는 게 아니면 뭐겠어요? 게다가 주소까지 물어봤잖아요. 제가 보기에는 분명 다음에 이태호를 찾아가려고 할 거예요. 여자들은 눈이 멀기 쉬우니까요!”

육명준은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그 말은 무슨 뜻이야? 눈이 멀다니?”

강선욱이 말했다.

“그렇잖아요. 그 자식은 잘생겼으니까요. 지금 여자들은 상대방이 잘생기면 외모에 눈이 멀어서 상대방을 좋아하게 되죠. 그래서 진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지 못해요. 여자들은 연애 없이는 못 사니까 쉽게 속아서 몸을 내주게 되죠.”

“제기랄!”

육명준은 그 말을 듣고 점점 화가 나서 결국 참지 못하고 욕지거리했다.

“사형, 전 잘 모르겠어요. 사형은 사저보다 내공도 높은데 왜 사저 말을 듣는 거예요? 그리고 그 녀석은 사저를 구했지, 사형을 구한 게 아니잖아요. 저였다면 사저 말대로 하지 않았을 거예요.”

강선욱은 일부러 이간질했다.

육명준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강선욱에게 말했다.

“사제, 여기 다른 사람이 없으니 알려줄게. 사매는 겸손한 편이야. 비록 사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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