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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0화

육명준은 얘기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다행이네. 참, 신 군주가 어디에서 묵고 있는지는 어떻게 안 거야?”

강선욱이 말했다.

“하하, 간단하죠. 어제 신 군주께서 천홍성에 산업이 있어 이곳에 자주 오게 되다 보니 이곳에 별장을 몇 개 사뒀다고 했어요. 가끔 이곳에 와서 며칠씩 묵는대요. 그래서 그가 어디서 지내는지 잘 알고 있는 거예요.”

육명준은 살짝 기뻤다. 그는 강선욱의 어깨를 두드렸다.

“걱정하지 마, 사제. 이번에 사제는 날 많이 도와줬으니 앞으로 종문에 들어가게 되면 내가 잘 챙겨줄게. 무슨 일 있으면 날 찾아와.”

강선욱은 그 말에 내심 기뻐했지만 겉으로는 정중하게 말했다.

“사형, 감사해요. 그리고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발 벗고 나설게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이태호가 연단사였다니. 게다가 2품 중급 연단사라고. 만약 2품 고급 연단사가 된다면 정말 큰일이야.”

육명준도 이태호가 재능이 이렇게 뛰어날 줄은 몰랐다. 그는 감개하며 말했다.

“만약 2품 고급 연단사가 된다면 아무 종문이나 갈 수 있어. 심지어 조금 큰 종문이라고 해도 모든 이들의 존경을 받을 거야. 그때가 되면 종주 같은 분들도 그런 인재를 눈여겨 볼 거야.”

강선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2품 고급 연단사가 뭘 뜻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것은 그가 만든 단약으로 7, 8, 9급 무왕이 빠른 속도로 내공을 쌓아 무황이 될 수 있다는 걸 의미했다.

그리고 무황 내공이라면 그 어떤 종문에서도 엘리트 제자 같은 존재였고, 종문의 튼튼한 기둥이 될 수 있었다. 그러니 이태호가 연단 실력을 쌓는다면 전도가 유망하다고 할 수 있었다.

“휴, 오늘 저녁엔 단약을 만들어야겠어.”

같은 시각, 이태호는 2품 고급 단약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침대 위에 누워있던 신수민은 웃으며 말했다.

“자기야, 그러면 난 자기를 방해하지 않을게. 어서 빨리 성공해서 2품 고급 연단사가 되길 바라. 하하, 그렇게 되면 자기가 천홍주에게 가장 대단한 연단사가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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