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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신명식이 웃으며 말했다.

“이 군주님, 점심에 같이 몇 잔 하려고 했는데, 이따가 사모님과 쇼핑하러 간다고 하셨으니, 붙잡지 않겠습니다.”

“저녁에 마셔요. 내가 그들을 데리고 나가서 구경하고, 저녁에 술 마시러 올게요.”

이태호는 고민 끝에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신명식은 눈을 반짝였다.

“그래요, 그게 좋겠어요. 준비하고 기다릴 테니 저녁에 한잔해요.”

이태호는 신명식은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남에게 신세 지는 것도 싫어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사람은 사귈 가치가 있다.

십여 분 후 이태호는 손에 든 은침을 거두어 들고 일어서며 말했다.

“신 군주님,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저녁에 다시 올게요.”

신명식이 곧 말했다.

“참, 이 군주님, 그럼 요즘 어디에 묵으시는 거예요?”

이태호가 웃으며 대답했다.

“며칠만 지낼 거니까 호텔에 묵었어요.”

그러자 신명식이 말했다.

“왜 호텔에 묵어요, 여기 비어있는 별장이 있어요. 저녁에 이태호 씨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같이 식사하고 여기 머물러요. 그럼 매일 와서 치료하느라 번거롭지 않아도 되잖아요.”

이태호도 상대방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거절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내가 저녁에 올 때 같이 차를 몰고 와서 며칠 동안 여기서 지낼게요.”

“하하, 그래요, 가죠, 제가 바래다 드릴게요!”

그러자 신명식이 크게 웃었다.

이태호가 거절했다.

“아닙니다, 신 군주님, 침을 맞았으니 바로 돌아다니는 것은 좋지 않아요. 우선 30분 정도 앉아서 쉬는 것이 좋을 거예요.”

“그래요, 그럼 안 나갈게요!”

신명식이 인사했다.

“그럼요!”

이태호는 웃으며 혼자 나갔다.

“나왔다, 그놈이 드디어 나왔어.”

이태호가 혼자 나오자 맞은편 카페 2층에 앉아있던 강선욱은 흥분하며 말했다.

“허허, 강 도련님, 나가실 필요 없어. 내가 어떻게 저놈을 죽이는지 지켜봐.”

그러자 육명준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면을 꺼내 쓰고는 성큼성큼 아래로 내려갔다.

“허허, 이태호, 넌 결국 죽음을 면치 못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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