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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이태호는 거절할 수 없어 함께 밖으로 향했다.

“우리도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운백호와 차진석, 강정수 등 사람들은 이태호가 떠나려 하자 하나둘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강선욱과 차주원 두 사람은 맨 뒤에 서서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음험하게 히죽 웃었다.

“강선욱 씨, 두 선배는 밖에 있는 건가요?”

차주원은 걸으면서 강선욱에게 몰래 작게 물었다.

강선욱은 고개를 끄덕였다.

“차주원 씨,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곧 재밌는 일이 벌어질 거니까요. 이태호가 이제 곧 나올 거라고 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

차주원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선욱 씨, 앞으로 당신은 풍월종 제자예요. 그것도 내문 제자. 들어가자마자 내문 제자라니, 참 부럽네요.”

강선욱은 웃으며 말했다.

“하하, 다 운이죠. 우리 집안에서 풍월종에게 바친 수련 자원이 얼만데요. 그것들이 아니었다면 저도 내문 제자가 되지 못했을 거예요.”

차주원은 부러운 듯 말했다.

“휴, 풍월종이라는 뒷배가 있어서 든든하겠어요. 저희는 기회를 얻고 싶어도 그들이 기회를 주지 않겠죠?”

강선욱은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차주원 씨, 너무 겸손하시네요. 차주원 씨 집안에는 뒷배가 없나요? 그저 다들 자기 집안의 뒷배가 누군지 알리고 싶지 않은 것뿐이죠. 안 그런가요?”

말을 마친 뒤 강선욱은 뭔가 떠올린 듯 차주원에게 당부했다.

“참, 차주원 씨. 우리 집안의 뒷배가 풍월종이라는 사실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마요. 알겠죠?”

차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요. 우리 두 집안의 관계가 있는데 제가 왜 그걸 멋대로 발설하겠어요? 앞으로 풍월종에 가게 되면 열심히 수련해요. 거기에 발을 붙이게 되면 절 잊지 말라고요.”

“그건 무슨 뜻이죠?”

강선욱은 상대방의 말뜻을 이해했지만 일부러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차주원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때가 되면 내 얘기 좀 해줘요. 내부에서 추천하면 저도 풍월종에 가입하여 풍월종의 제자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 당신에게 재능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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