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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신수연의 흥분한 모습을 보고 신수민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진정해, 진정해.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면 안 되지.”

신수연은 곧바로 진지하게 말했다.

“그렇죠, 그렇죠. 침착, 침착해야죠!”

“저쪽 테이블은 가족들 테이블인가 봐요. 언니, 우리는 저쪽 가서 앉아요. 다른 중요한 인물들은 이 앞줄에 앉는 건가 봐요.”

신수연은 그곳을 본 뒤 신수민에게 말했다.

“그래, 그러면 우리는 저쪽으로 가자!”

신수민은 웃으면서 신수연 등 사람들과 함께 그곳으로 향했다.

이태호는 운백호와 원석주, 군주들처럼 거물들이 한곳에 모인 테이블로 걸어갔다.

밥을 먹을 때 다들 무척 즐거워 보였다.

이태호 맞은편에 앉은 강정수는 비록 오늘 체면을 구겼지만 술을 마실 때만큼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기뻤다. 이것이 이태호의 마지막 식사가 될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태호는 9급 무왕일 뿐이라 절대 풍월종의 두 무황급 강자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게 뻔했다.

“오늘 정말 신나네요. 난 평생 많은 생일을 보냈지만 이번이 제일 기뻐요!”

술이 들어가자 황성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때 그는 취기 때문에 조금 어지러운 상태였다.

다른 성주들은 식사를 마친 뒤 잠깐 쉬다가 서서히 그곳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태호 등 사람들은 잠깐 쉬고 나서 황성현에게 인사를 건네고 떠나려 했다.

“주주 어르신, 저희는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 있으시면 전화로 연락하시면 돼요.”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황성현에게 말했다.

“당연하죠. 하하, 앞으로 우리는 친구이니 내 도움이 필요하면 편하게 얘기해요!”

술기운이 오른 황성현도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가 준 단약들로 주주부의 많은 고수가 실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그 점만으로도 그는 이태호와 가깝게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건 이태호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품 중급 연단사라는 점이었다. 만약 앞으로 계속해 실력을 쌓는다면 2품 고급, 또는 3품 저급 연단사가 되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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