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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허허, 이태호 씨, 이제 알겠네요. 당신은 아까 그 단약을 자주 정제해서 육도 단무늬 최상품 단약을 만들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 육도 단무늬 최상품 단약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이건 병을 고치는 단약이지 내공을 높이는 단약이 아닌데, 이런 단약을 가지고 와서 선물을 드리면 그렇지 않을까요?”

강선욱도 허허 웃으며 비아냥거렸다.

이때 운백호가 나서서 차가운 얼굴로 상대방을 향해 말했다.

“강선욱 도련님, 이 군주께서 준 약을 보셨습니까? 단약도 안 꺼냈는데, 그런 헛소리를 하다가 혀가 잘릴 거 두렵지도 않으세요?”

강선욱은 곧 입가에 심한 경련을 일으켰고, 얼굴빛이 일그러졌다. 어쨌거나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군신 어르신에게 핀잔을 들었으니, 그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리며 체면이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상대는 높은 곳에 계신 군신이니 그는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네, 그래요. 헛소리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어쨌든, 아직 단약도 꺼내지 않았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강선욱은 마음속으로 운백호 군신은 지금 군신이니 내공도 높고 대단하지만, 자신은 곧 풍월종의 제자가 될 것이고, 풍월종의 제자가 되고 나중에 내공이 높아지면, 군신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그때 가서 군신이든, 주주든, 이 강선욱이 무황 강자가 되면, 모두 그의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반드시 뺨을 때릴 것이라는 생각도 곁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강선욱은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원석주도 당연히 이태호에게 힘을 실어주려 웃으며 말했다.

“강선욱 도련님, 잠시 후에 눈을 크게 뜨고, 상처를 치료하는 단약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비록 저 원석주도 아직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보지 못했지만, 저는 감히 당신에게 장담할 수 있어요. 그 안에 반드시 내공을 올리는 단약이 있을 거고, 상처를 치료하는 일품 저급 단약이 아닐 거예요!”

“자, 자, 그만하고 뭔지 봅시다!”

등록 담당자가 쓴웃음을 지으며 그제야 조심스럽게 그 도자기 병을 열고 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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