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단사가 아니면 누가 그렇게 통 크게 내놓을 수 있겠는가?“그럴 리가요, 이품 단약 10알이 모두 최상품 단약인가요?”일품 고급 연단사도 곧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이런 단약으로는 4급이나 5급 무왕의 내공을 쉽게 돌파할 수 있다. 하나만 있으면 1급, 심지어 2급의 내공을 향상할 수 있다. 이태호는 이런 단약을 한꺼번에 10알이나 선물한 것이다.유 집사는 빙긋 웃으며 설명하기 귀찮은 듯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그 10개의 단약이 도자기 병에서 날아올라 그의 앞에 떠 있었다.“정말이네요, 세상에. 단무늬 한 개짜리 두 개, 단무늬 두 개짜리 일곱 개에 단무늬 세 개짜리까지 하나 있네요. 정말 대단해요.”일품 고급 단약사는 앞으로 가서 이 단약들을 자세히 보고 흥분에 목소리가 떨렸다. 이런 최상품 단약을 만들 수 있고, 그것도 열 알이나 만들었으니, 이태호의 단약 기술이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양무진의 안색은 점점 더 나빠졌다. 그는 자신이 자랑스러워하는 연단술이 이태호 앞에서 이렇게 무자비하게 밟힐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어쨌든, 이것은 2품 중급 단약이었다. 그도 많은 단약을 정제한 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단 한 알의 최상품도 정제한 적이 없고,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상품이었다.양무진은 생각 끝에 이태호에게 물었다.“이 군주님, 이게 다 당신이 만든 건가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 준 거예요?”이태호가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런 재능을 가질 수 있다고는 믿지 않으니, 그가 어떤 막강한 연단사를 만난 게 아닐까, 누군가 이태호에게 준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잔인했고, 이태호는 시큰둥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네, 다 내가 만든 거예요!”그 말을 들은 고급 연단사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세상에, 단약을 얼마나 정제해서 최상품 단약 10알을 채웠어요? 그래도 정말 대단해요.”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얼마 정제하지 않았어요. 기본적으로 두 알을 정제하면 적어도 한 알은 최고급 단약
이태호는 입꼬리를 씰룩였다. 이 사람들의 재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게다가, 지금 시간이 촉박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원래 많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에게 단약을 만드는 법을 가르칠 시간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그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모두 일어나세요. 저는 아직 제자를 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이미 제자가 한 명 있는데, 저는 이 한 명이면 돼요.”“휴, 우리가 한 걸음 늦었네요!”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알고 한숨을 쉬며 이태호를 늦게 알게 된 것을 후회했다.옆에 있던 남시후는 속으로 기뻐했다. 사부님은 너무 대단해서 어디를 가던 모든 사람들의 초점이었다. 이런 천홍주의 모든 상류층 사람들 앞에서도 그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존재였다.“최상품 단약 성공률이 그렇게 높다고요?”양무진의 안색이 더 안 좋아졌다. 이런 일은 금시초문이었다.그는 생각 끝에 자기도 모르게 감탄했다.“맙소사, 설마 이태호 씨는 3품 연단 사세요? 아니면 4품 연단사? 이렇게 레벨이 높은 연단사만이 2품 단약을 이 정도로 쉽게 만들 수 있겠죠?”양무진의 이 추측은 매우 합리적이었다. 아주 높은 레벨의 연단사가 그보다 훨씬 낮은 등급의 단약을 정제할 때만 이렇게 쉽게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적어도 4품 연단사는 될 거예요. 세상에, 내가 4품 연단사를 만나다니?”좀전의 그 고급 연단사가 생각하더니, 저도 모르게 다시 소리를 질렀다.“어머, 4품 연단사라고요? 우리 천홍주에 정말 이렇게 대단한 연단사가 있어요? 이 세속에서 나는 3품 연단사도 들어본 적이 없는데, 이 군주가 4품이라니?”황성현 역시 감격에 목소리가 떨리고 있는데, 이런 연단사를 잘 사귀면 무황의 강자가 되기 쉬울 거로 생각했다. 구급 무황의 내공을 지닌 강자가 되더라도 그건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았다.그 순간 그는 이태호가 마치 하늘의 신이 내려온 것처럼 느껴져 눈빛에 존경심이 더해졌다.옆에 있던 강선욱도 이태호의 천부적인 재능에 놀랐지만, 오늘 이태
말을 마치고 나서 원석주는 그제야 황성현에게 말했다.“주주 어르신, 잠시 뒤 이태호 군주를 저희랑 같은 테이블에 앉히셔야 해요.”“그래, 그래. 문제없어요!”황성현은 황급히 웃으며 대답했다.말을 끝맺은 뒤 다른 이들이 신경 쓰지 않는 틈을 타 황성현은 몰래 등 뒤에 있던 한 청년에게 말했다.“당장 뛰어 들어가서 이태호 군주의 자리를 바꿔.”황성현도 처음에는 이태호를 무시했고, 운백호가 윤석준을 남군 군주로 뽑지 않아 화가 나기도 했다. 그래서 황성현은 이태호를 다른 성주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혀 그를 난처하게 할 생각이었다.그런데 이태호가 이렇게 뛰어난 인재일 줄은 몰랐다. 그는 운백호가 무엇 때문에 이태호를 남군 군주가 되도록 밀어줬는지 그제야 이해하게 되었다. 윤석준은 이태호와 비교했을 때 아무것도 아니었다.노인은 최상품 단약 열 알을 다시 도자기 병 안에 넣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뚜껑을 닫고 기록해 둔 뒤 그 병을 들고 황성현을 찾아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등록을 계속했다.황성현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최상의 2품 중급 단약 열 알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말이다. 이태호 등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오자 그는 곧바로 먼저 손을 내밀며 미소 띤 얼굴로 말했다.“이태호 군주, 2품 중급 단약 열 알, 그것도 다 날 위해 준비한 최상품이라니! 선물이 너무 귀중한 것 같아요.”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주주 어르신, 그렇게 귀중한 건 아닙니다. 전 원래 연단사라 이 정도는 제게 아무것도 아니죠. 그리고 전 이번에 처음으로 주주님 생신에 참석하죠. 처음이다 보니 당연히 좀 남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하하, 그럴 필요는 없어요. 안으로 들어가 앉죠. 우리 함께 몇 잔 마시자고요!”황성현은 크게 웃었다. 그는 마치 이태호와 아주 가까운 사이인 것처럼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사실 난 줄곧 이 군주를 눈여겨 보고 있었어요. 운백호께가 내게 이 군주를 추천했을 때, 난 군신이 추천한 사람이라면 분명 아주 대단한 인물일 거라고 생각했죠. 오늘 보
신수연의 흥분한 모습을 보고 신수민은 방긋 웃으며 말했다.“진정해, 진정해. 다른 사람들이 보면 어쩌려고?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하면 안 되지.”신수연은 곧바로 진지하게 말했다.“그렇죠, 그렇죠. 침착, 침착해야죠!”“저쪽 테이블은 가족들 테이블인가 봐요. 언니, 우리는 저쪽 가서 앉아요. 다른 중요한 인물들은 이 앞줄에 앉는 건가 봐요.”신수연은 그곳을 본 뒤 신수민에게 말했다.“그래, 그러면 우리는 저쪽으로 가자!”신수민은 웃으면서 신수연 등 사람들과 함께 그곳으로 향했다.이태호는 운백호와 원석주, 군주들처럼 거물들이 한곳에 모인 테이블로 걸어갔다.밥을 먹을 때 다들 무척 즐거워 보였다.이태호 맞은편에 앉은 강정수는 비록 오늘 체면을 구겼지만 술을 마실 때만큼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아주 기뻤다. 이것이 이태호의 마지막 식사가 될 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아무래도 이태호는 9급 무왕일 뿐이라 절대 풍월종의 두 무황급 강자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게 뻔했다.“오늘 정말 신나네요. 난 평생 많은 생일을 보냈지만 이번이 제일 기뻐요!”술이 들어가자 황성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때 그는 취기 때문에 조금 어지러운 상태였다.다른 성주들은 식사를 마친 뒤 잠깐 쉬다가 서서히 그곳을 떠나기 시작했다.이태호 등 사람들은 잠깐 쉬고 나서 황성현에게 인사를 건네고 떠나려 했다.“주주 어르신, 저희는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 있으시면 전화로 연락하시면 돼요.”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황성현에게 말했다.“당연하죠. 하하, 앞으로 우리는 친구이니 내 도움이 필요하면 편하게 얘기해요!”술기운이 오른 황성현도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태호가 준 단약들로 주주부의 많은 고수가 실력을 향상할 수 있었다. 그 점만으로도 그는 이태호와 가깝게 지내야겠다고 생각했다.가장 중요한 건 이태호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품 중급 연단사라는 점이었다. 만약 앞으로 계속해 실력을 쌓는다면 2품 고급, 또는 3품 저급 연단사가 되는 건
이태호는 거절할 수 없어 함께 밖으로 향했다.“우리도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운백호와 차진석, 강정수 등 사람들은 이태호가 떠나려 하자 하나둘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강선욱과 차주원 두 사람은 맨 뒤에 서서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음험하게 히죽 웃었다.“강선욱 씨, 두 선배는 밖에 있는 건가요?”차주원은 걸으면서 강선욱에게 몰래 작게 물었다.강선욱은 고개를 끄덕였다.“차주원 씨, 걱정하지 마세요. 이제 곧 재밌는 일이 벌어질 거니까요. 이태호가 이제 곧 나올 거라고 그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차주원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강선욱 씨, 앞으로 당신은 풍월종 제자예요. 그것도 내문 제자. 들어가자마자 내문 제자라니, 참 부럽네요.”강선욱은 웃으며 말했다.“하하, 다 운이죠. 우리 집안에서 풍월종에게 바친 수련 자원이 얼만데요. 그것들이 아니었다면 저도 내문 제자가 되지 못했을 거예요.”차주원은 부러운 듯 말했다.“휴, 풍월종이라는 뒷배가 있어서 든든하겠어요. 저희는 기회를 얻고 싶어도 그들이 기회를 주지 않겠죠?”강선욱은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차주원 씨, 너무 겸손하시네요. 차주원 씨 집안에는 뒷배가 없나요? 그저 다들 자기 집안의 뒷배가 누군지 알리고 싶지 않은 것뿐이죠. 안 그런가요?”말을 마친 뒤 강선욱은 뭔가 떠올린 듯 차주원에게 당부했다.“참, 차주원 씨. 우리 집안의 뒷배가 풍월종이라는 사실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 마요. 알겠죠?”차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요. 우리 두 집안의 관계가 있는데 제가 왜 그걸 멋대로 발설하겠어요? 앞으로 풍월종에 가게 되면 열심히 수련해요. 거기에 발을 붙이게 되면 절 잊지 말라고요.”“그건 무슨 뜻이죠?”강선욱은 상대방의 말뜻을 이해했지만 일부러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차주원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때가 되면 내 얘기 좀 해줘요. 내부에서 추천하면 저도 풍월종에 가입하여 풍월종의 제자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에요. 당신에게 재능이 있으면
“하하, 젊은 나이에 크게 성공하는사람들은 너무 쉽게 헛바람이 들어요. 안 그래요?”강선욱은 호탕하게 웃으며 감개하듯 말했다.“사람은 겸손해야 해요. 너무 나대면 언젠가 자신이 건드리지 말아야 할 존재를 건드리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이태호처럼 말이죠. 감히 풍월종 사람을 죽이다니,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잖아요?”차주원은 냉소했다. 강선욱은 천홍성 성주의 아들로 예전에는 아주 건방졌다. 특히 밖에서 겸손하게 구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데 이젠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고 말하니 참 우스웠다.하지만 차주원은 자신이 앞으로 성과를 내려면 강선욱에게 잘 보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니까요. 사람이 너무 거만하면 안 되죠. 그러다가는 정말 큰코다칠 테니까요.”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샌가 밖의 광장에 도착했다.“이태호 씨, 전 여기까지만 배웅할게. 시간 있으면 와서 차라도 마셔요!”황성현은 이태호를 향해 예를 갖췄다.옆에 있던 신명식이 말했다.“이태호 씨, 앞으로 며칠 동안 신세 좀 져야겠어요. 내가 지내는 곳의 위치는 메세지로 보냈어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세요, 신 군주님. 앞으로 나흘 뒤 완벽하게 나을 겁니다.”“하하, 난 이태호 씨 의술을 믿어요!”신명식은 호탕하게 웃었다.“이 자식, 죽으려고!”그런데 바로 그때 멀지 않은 곳에서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이 거리 맞은편에 서 있는 게 보였다. 남자는 순식간에 그들 쪽으로 날아왔다.“죽어라, 이놈! 감히 우리 풍월종의 사람을 죽이다니, 오늘이 네 제삿날이다!”육명준은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을 꺼내더니 검을 들고 곧장 이태호에게 덤벼들었다.“저 사람!”그런데 바로 그때, 그의 등 뒤에 서 있던 백정연이 단번에 이태호를 알아보고 화들짝 놀랐다.“그만 해요!”백정연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녀는 순식간에 그쪽으로 날아가 손바닥을 내밀었다.그 순간, 엄청난 영기가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왔다.“쿵!”굉음과 함께 육명준의 공격이 백정연
백정연은 그제야 육명준에게 말했다.“사형, 이 사람은 죽이면 안 돼요. 이분은 제 목숨을 구해주신 은인이에요. 이분이 저를 구해줬어요.”“이 사람이 사매를 구했었다고?”육명준은 그 상황을 전해 듣자마자 이태호를 죽일 수 없음을 직감했다. 백정연의 신분은 그렇게 간단치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육명준의 내공이 조금 더 높다지만 대부분 백정연의 뜻에 따라야 했다.백정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이분은 제 은인이에요. 그러니 죽일 수 없어요! 게다가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 확실하지도 않잖아요. 일단 물어보고 다시 얘기해요.”“그래. 사매 말대로 할게!”육명준은 그다지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백정연은 싱긋 웃은 뒤 이태호를 향해 걸어갔다.이태호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은 유독 반짝였다.“이태호 씨, 절 기억하세요?”백정연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그럼요. 숲속에서 제가 당신을 구했었죠!”“그래요? 그럼 다행이네요. 전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때는 제게 기회를 주지 않으셨죠!”백정연은 얼굴을 붉히며 살짝 미소 지었다. 육명준은 백정연의 모습을 보자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백정연은 다른 남자 제자들에게 이렇게 부드러운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설마 이태호가 그녀를 구한 적이 있어서 그에게 설렌 걸까?그런 생각이 들자 육명준은 당장이라도 이태호를 죽이고 싶었다. 그는 엄청난 미모를 자랑하는 백정연을 오랫동안 탐냈었고, 이제야 어렵사리 백정연과 사이가 좋아졌으니 절대 남에게 양보할 수 없었다.“하하, 당신을 구할 때 보답을 바란 건 아니었으니 괜찮아요.”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두 사람은 누구지?”운백호가 걸어 나와서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조금 전 육명준의 공격 속도와 상황을 본 그는 두 사람의 내공이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적어도 그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강할 수도 있었다.“두 사람은 누구지? 왜 우리 남군 군주를 공격하려는 거지? 죽고 싶어서
“무려 무황 내공의 강자라니!”황성현의 안색이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그의 이마에는 어느샌가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있었다.무황 강자, 그것도 2급 무황이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협력해도 그의 상대가 되지 않을 듯했다.게다가 정말 싸우게 된다면, 비록 고수가 많다지만 누가 감히 앞에 나서겠는가? 다들 지금껏 힘겹게 내공을 쌓아서 오늘날의 성과를 이룩했으니 당연히 목숨을 아꼈다.사람들의 반응에 육명준은 무척 만족스러웠다.그는 웃으며 이태호에게 질문했다.“이태호라고 했죠? 솔직히 얘기해 봐요. 왜 우리 종문의 제자들을 죽인 거죠? 당신이 내 사매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난 지금 당장 당신을 죽였을 거예요!”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아, 그 네 명 말하는 거예요? 하하, 그들은 내게 2품 중급 단약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내 단약을 빼앗으려고 했어요. 게다가 내 여자를 탐냈죠. 그런 상황에서 내가 반항하지 말았어야 하나요?”신수연도 곧바로 일어나며 육명준에게 말했다.“그러니까요. 우리 형부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그랬어요. 당신 종문의 사람들이 먼저 선을 넘었거든요!”백정연은 그 얘기를 듣고 말했다.“그렇군요. 그 네 명은 죽어도 싸요!”백정연은 씩씩거리면서 말했다.“하산하기 전에 장로께서 당부했었어요. 산에서 내려가면 할 일만 하고 절대 말썽을 피우지 말라고요. 또 높은 내공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속세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셨죠. 그런데 그 네 명은 그 말씀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남의 여자를 탐내기까지 했군요!”옆에 있던 육명준은 할 말이 없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고 있는 와중에 종문 제자들의 문제임이 밝혀졌으니 이태호를 죽일 수 없었다. 게다가 그가 이태호를 죽이려고 해도 백정연이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었다.“사매 말이 맞아!”결국 육명준은 멋쩍게 웃으며 한마디 했다.“이태호 씨, 저보다 나이가 좀 많으시죠? 그러면 오빠라고 부를게요!”백정연은 잠깐 생각한 뒤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는 어깨를 으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