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2장

“허허, 이 군주님, 우리 성주나 가문보다 못한 것은 아니겠지요? 저 북군 군주님께서, 얼마나 호방한지 봐요!”

강선욱은 허허 웃으며 일부러 이태호 일행 곁으로 가서 말했다.

이태호는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어떤 선물을 드리든 상관없어요. 저는 누군가 비교하는 걸 싫어해요. 뭘 선물하든 그건 본인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허허, 마음가짐이 좋군요!”

강선욱은 허허 웃으며 강정수 등을 따라 입구 쪽으로 갔다.

“강씨 가문, 2품 중급 영초 열 뿌리, 외 4000억과 2품 저급 단약 한 알!”

곧 등기하는 사람이 큰소리로 외쳤다.

많은 사람이 듣고 의논하기 시작했다. 2품 저급 단약을 보내다니, 그 가치는 정말 대단했기에 다들 강씨 가문이 참 통이 크다고 술렁댔다.

강선욱은 이태호를 돌아보며 입가에 비아냥거림이 일었는데, 그 뜻이 분명했다. 그들 강씨 가문은 천홍주 성주부로서, 보낸 축하 선물은 북군 군주 못지않으니 이제 이태호가 어떤 좋은 물건을 보낼 수 있는지 한번 보자는 것이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선물을 주고 나서 바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일부러 걸음을 늦추고 있었는데, 그들은 이태호라는 이 새로운 남군 군주가 어떤 축하 선물을 보낼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어쨌든 이태호는 처음으로 주주 어르신의 생신 잔치에 참석했고, 주주 어르신을 처음 만났으니 성의를 표하기 위해서라도 다른 세 군주부 못지않게 축하 선물을 해야 했다. 만약 이태호가 초라하게 보낸다면, 그건 정말 창피한 일이다.

이태호가 선물 등기 담당자 앞에 오자 상대방도 그를 보고 웃었다.

이태호는 손바닥을 뒤집더니, 뜻밖에도 직접 작은 도자기 병을 꺼내 상대방에게 건넸다.

많은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어리둥절해졌다. 다들 돈을 보내거나 골동품을 보냈는데, 돈을 보내는 사람은 은행 카드를 주었고, 영초를 주기도 했다. 이태호가 선물한 이 작은 도자기 병은 골동품도 아닌 것 같았다.

“도자기 병 하나를 선물로 주는 거예요? 허허, 이 군주님, 이 도자기 병이 골동품이라고 할 건 아니죠?”

차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