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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화

윤석준은 계속해 웃으며 이태호의 비위를 맞추려고 그를 칭찬했다.

“그렇죠. 우리 군주님은 젊은 나이에 군주가 되셨어요. 무려 4대 군주 중 한 명이죠. 그런데 굉장히 겸손한 편이세요. 이번에 처음 천홍성에 온 것이기도 하고 또 평소에 겸손하셔서 여러분들이 모르는 것도 당연하죠.”

“나이가 젊은 것 맞는데 겸손하다는 점은 잘 모르겠네요.”

차진석은 잠시 뒤 두 무황 선배가 이태호를 죽일 거라고 생각하자 이태호가 남군 군주든 아니든 그의 체면을 신경 쓰지 않고 냉소를 흘리며 경멸에 찬 눈길로 그를 바라봤다.

“아버지, 젊고 또 능력이 좋은, 그런 사람들이 애석하게 일찍 죽었을 때 그들을 가리키는 말이 있는데 그게 뭐였더라?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옆에 있던 차주원은 잠깐 고민하는 듯하다가 일부러 차진석에게 물었다.

차진석은 당황하더니 이내 생각하는 척하다가 말했다.

“한창나이에 죽었다고 하지? 그런 사람들은 참 안타까워. 그런 사람이야말로 진짜 인재인데 말이야. 그들이 살아있었다면 분명 큰 성과를 이뤘을 거야. 그런 사람들이 죽는 게 가장 안타깝지.”

윤석준은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두 부자는 서로 맞장구를 치고 있었다. 설마 그들이 이태호를 가리켜서 말하는 걸까? 이태호는 무려 군주이고 그들보다 신분도, 지위도 한 등급 더 높았다. 비록 천홍성이 이태호의 관할 구역은 아니고 주주가 단독으로 관리하는 곳이라지만 군주에게 밉보이는 것이 과연 현명한 일일까?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예요? 당신들이야말로 한창나이에 죽겠어요!”

신수민도 상대방이 비꼬는 걸 눈치챘다. 결국 그녀는 참지 못하고 앞으로 나서며 노기등등하게 상대방을 쏘아봤다.

“그러니까요, 헛소리하지 말아요. 군주님이 얼마나 용맹한 분이신데, 한창나이에 죽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네요.”

예전에 이태호와 적대적인 관계였던 윤석준의 둘째 부인 염설희도 이태호의 편을 들었다. 그녀는 이태호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그런데 차주원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다들 오해하신 것 같네요. 제 아들이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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