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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그 몇 사람은 목소리가 크지 않았지만, 마침 막 문을 열고 들어온 이태호에게 들렸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싱긋 웃으며 신수민 등을 데리고 옆으로 가서 앉을 곳을 찾으려고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방금 그 사람들의 대화를 강정수라는 노인도 듣게 되었다.

그러자 강정수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여러분, 제가 한 사람을 소개해 드릴 테니 여길 보세요. 얼마 전에 부임한 남군 군주님이 궁금하시지 않아요?”

그는 말을 마치고 나서 이태호를 보고 빙긋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여기 있는 이태호 씨가 바로 남군 군주님이십니다. 젊고 유망한 20대 중반인 이태호 군주님은 오늘 처음으로 주주 어르신의 생신 잔치에 참석한다며 주주부에 있는 모두의 눈을 번쩍 뜨일 만한 축하 선물을 드리려고 한대요.”

“당신...”

소지민은 그 말을 듣자, 갑자기 입꼬리를 씰룩이더니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쥐었다. 그녀는 이 강정수가 앙심을 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그가 이태호를 끌어내어 화로에 얹어 구울 작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소지민도 바보가 아니었다. 이럴 때 나서서 반박하면 이번 생신 잔치를 소홀히 대한다는 얘기이니 한동안은 반박할 수 없었다.

“그래요? 그럼 우리 남군 군주님, 이번엔 어떤 보물을 선물하실지 궁금하네요!”

그러자 50대 남자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옆에 있던 윤석준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낮은 소리로 이태호에게 소개했다.

“이태호 군주님, 이분이 바로 북군의 군주, 용창수 씨입니다.”

“북군의 용 군주님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이태호가 덤덤한 표정으로 상대방에게 웃으며 인사했다.

“강 성주님께서 방금 장난을 치신 거예요.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무명인이에요. 군주가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보물이 어디 있겠어요? 이번에 주주 어른의 환갑잔치에 참석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강정수의 입꼬리가 몇 번 움찔했다. 그는 이 이태호가 정말 지혜롭긴 하다고 생각했다. 이태호는 간단한 몇 마디 말로 난감한 상황을 해결했다.

“허허, 이 군주님 너무 겸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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