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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윤석준은 히죽 웃으며 앞에서 길을 안내했고 그들은 성큼성큼 대문 쪽으로 향했다.

“빌어먹을 놈, 화가 나 죽겠어! 감히 날 보고 소인배라고 해?”

안으로 들어가는 이태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차주원은 그 자리에 서서 주먹을 꽉 움켜쥐면서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흥, 신경 쓰지 마. 곧 죽을 사람이니까.”

차진석은 차갑게 코웃음 치더니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상황을 보니 성주부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은 것 같네. 우리는 밖에서 기다리다가 잠시 뒤에 그들에게 상황을 전할까?”

“그래요, 좋아요. 어차피 성주부에 가야 했으니 우리에게 나쁠 건 없어요.”

차주원은 고개를 끄덕인 뒤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분명 뒷배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종문이잖아요. 그들은 풍월종이라고 불리죠. 그건 다른 일류 세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점이에요. 주주도 감히 풍월종에 밉보이지 못할 거예요.”

“스승님!”

이태호가 안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상대는 다름 아닌 이태호를 스승으로 모신 남운시 성주부의 아들 남시후였다.

“하하, 군주님. 우리는 군주님과 함께 출발해서 같이 올 생각이었는데 군주님 댁에 찾아가 보니 먼저 떠나셨더라고요. 게다가 직접 운전해서 오셨다고요.”

남인우는 호탕하게 웃으며 이태호를 향해 예를 갖췄다.

이태호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어쩔 수 없었어요. 제 아내와 장모님이 오는 길에 풍경을 보고 싶다고 해서 먼저 출발해 차를 타고 왔어요.”

“저희는 비행기를 타고 왔어요. 그러면 같이 돌아가기는 어렵겠네요.”

남인우는 웃으며 말했다.

“남 성주님, 오랜만입니다!”

윤석준은 남인우를 보더니 곧바로 예를 갖추며 미소 지었다.

말을 마친 뒤 그는 남시후를 바라보며 부러운 듯 말했다.

“시후야, 이런 분을 스승으로 모시는 건 정말 큰 행운이야. 군주님을 따라다닌다면 앞으로 넌 분명 큰일을 해낼 거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꼭 노력할 겁니다. 스승님의 10분의 1이라도 따라잡을 수 있다면 전 만족해요. 다른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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