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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세상에, 저 두 사람 간이 참 크네. 이태호가 군주가 될 걸 알고 있으면서 저런 얘기를 하다니...”

“자기들이 될 수도 있었는데 이태호가 그 기회를 빼앗아 가서 불쾌한 거 아닐까? 그렇지 않으면 왜 군신님에게 저렇게 따져 묻겠어?”

본인에게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한 성주들은 윤석준과 연세준이 앞으로 나서며 저런 말을 하자 작은 목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적절치 않다고?”

운백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가 언짢아하면서 두 사람에게 반문했다.

“그럼 두 사람은 누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운백호의 언짢아하는 모습에 연세준과 윤석준 두 사람은 겁을 먹고 벌벌 떨었다.

하지만 이태호가 군주가 된다면 그들은 아마 표적이 되어 죽을 수도 있었기에 나서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윤석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중요한 건 이태호가 성주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군주는 줄곧 성주 중에서 뽑으셨잖아요. 적어도 90% 이상의 상황에서 다 그러지 않았나요?”

운백호는 차갑게 웃음을 흘렸다.

“나 운백호가 누구를 군주로 선발할지 결정할 수 없단 말인가? 당신도 말했다시피 90% 이상의 상황에서는 그랬지만 오늘이 바로 그 몇 퍼센트 안 되는 상황인 거야. 그러면 안 되나?”

운백호는 확고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이 일은 이미 결정 났다. 누가 감히 또 반박하려 든다면 나 운백호와 싸우겠다는 걸로 여겨서 가족까지 전부를 죽일 줄 알아!”

사람들은 그의 말에 헛숨을 들이켰다. 상황을 보니 운백호와 이태호가 보통 사이가 아닌 듯했다. 그렇지 않으면 왜 저런 말까지 하겠는가? 그는 이태호를 군주의 자리에 앉히기 위해 다른 성주의 목숨까지 위협했다.

하지만 다들 운백호가 이태호의 제자라는 걸 알았다면 운백호가 왜 이렇게 화를 낸 건 지 아마 이해했을 것이다.

무려 군신인 그가 스승님 앞에서 성주들에게 반박을 당했으니 체면을 구긴 셈이었다.

이태호는 싱긋 웃었다. 그는 이미 무대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영패를 받아들고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여기 제가 군주가 되는 걸 달갑게 여기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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