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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8화

이태호는 현판을 바라보며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차에서 내린 소지민과 신수연은 사람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달려왔다. 그들은 폭죽을터뜨리며 날리며 외쳤다.

“군주님과 사모님, 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해요!”

신수민과 이태호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더니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그들은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다.

“엄마, 군주부 현판 엄마가 걸어놓은 거예요?”

신수민은 소지민의 앞에 서서 그녀에게 물었다.

소지민이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신수연이 웃으며 말했다.

“헤헤, 당연하죠. 언니는 모르겠지만 오늘 두 사람 외출하자마자 엄마가 사람을 시켜 현판을 걸어놓은걸요!”

신수민은 기가 막혀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 그들은 너무 성급했다.

“영패는? 태호야, 내게 보여줘 봐!”

소지민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이태호의 앞으로 달려가서 기대에 찬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봤다.

이태호는 영패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너무 좋다. 이, 이거 황금으로 만든 거지? 만져 보니 느낌이 좋은데!”

소지민은 영패를 들고 들떠서 이리저리 만져봤다.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 마음에 드시면 어머님께 선물로 드릴게요!”

소지민은 순간 뜨거운 감자를 손에 쥔 사람처럼 얼른 이태호에게 영패를 돌려주며 멋쩍게 웃었다.

“태호야, 장난치지 마. 이 영패를 내가 어떻게 가져? 이건 군주라는 걸 의미하잖아.”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단지 영패일 뿐이에요. 어머님이 들고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 어머님이 군주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오늘 적어도 남군의 많은 성주들이 절 보았으니 말이에요. 백여 개 도시의 성주들이 거의 다 왔어요.”

“하하!”

뒤에 있던 백지연은 저도 모르게 입을 가리고 웃었다.

“오늘 태호 오빠 정말 위풍당당했어요. 보는 눈이 없던 두 성주 모두 겁을 먹고 하마터면 오줌을 지릴 뻔했다니까요!”

신수민도 말했다.

“그러니까 말이야. 그들은 밖에 있을 때 태호를 협박했는데 지금은 아마 죽을 만큼 후회될걸?”

“그러니까요. 하하, 웃겨 죽겠어요! 당시 그들의 안색이 얼마나 어두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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