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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연지욱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아버지, 알겠어요!”

말을 마친 후, 연지욱은 창밖을 내다보며 마음속으로는 기뻐했다. 이태호가 죽으면 군주부는 없어질 것이고, 그때쯤이면 신수민은 그가 마음대로 괴롭힐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에 잠기던 그는 또 갑자기 뭔가 떠올렸다.

“참, 아버지, 오늘 이태호 옆에 따라온 여자도 정말 예쁘던데요. 나이가 어리고 아주 싱싱해 보이는데 그의 친척이 아닐까요?”

연세준은 그제야 생각난 듯 말했다.

“오, 그 여자는 백지연이라고 해. 우리 태성시 성주부 백진수의 딸인데 탐스럽게 생기긴 했어. 이렇게 예쁘고 영적인 계집애는 거의 볼 수 없을 정도지!”

“맞아요!”

연지욱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속으로 또 다른 계획이 떠올랐다. 그는 잠시 생각한 후에, 다시 말했다.

“아빠, 그 백지연이 정말 아름답던데 우리가 찾아가서 혼담을 꺼내는 것이 어때요? 이렇게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을 만난 적이 거의 없어요!”

연지욱은 잘 알고 있었다. 신수민은 이미 결혼했고 원수의 아내다. 그런 여자와 결혼하겠다고 하면 연세준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신수민은 기회를 봐서 놀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백지연은 다르다. 출신도 부잣집 규수고 매우 젊어 보이기까지 하니 아직 처녀일 테니 결혼하기에 적합한 사람이다.

연세준은 잠시 어리둥절해 있다가 얼굴에 희색을 띠었다.

“하하, 좋아. 이 자식, 드디어 결혼하고 싶어졌구나. 일찍 결혼하는 것도 좋아. 그러면 너도 일찍 아빠가 되어 빨리 성숙해질 수 있고 나도 손자를 볼 수 있을 거잖아!”

“그럼, 이틀 후에 혼담을 꺼내러 가요!”

연지욱은 웃으며 말했다. 유성시 성주부인 그의 집안은, 남군의 백여 개성 가운데 매우 강력한 존재로서, 백진수가 거절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오늘 이태호가 사는 곳에서 백지연을 만날 수 있었던 건, 이태호가 전에도 태성시에 있었기 때문에 백지연을 알게 된 것도 당연한 일이고, 백진수가 이태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딸을 데리고 방금 선물을 하러 갔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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