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88화

“그러게요, 1급 무왕이라도 문지기로 전락할 정도는 아니겠지요?”

또 다른 3급 무왕도 말했다.

그들 중 가장 높은 내공을 가진 사람은 이미 5급 무왕에 이르렀는데, 김씨 가문에서 손꼽히는 존재인 셈이었다.

하지만 이태호가 일급 무왕으로 대문을 지키는 것을 보니, 좀 당황스러웠다.

비록 이 남릉성엔 숨은 고수가 많고 강자가 부족하지는 않지만, 무왕의 내공을 지닌 사람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모든 무왕은 희귀한데 어떻게 문지기로 전락할 수 있단 말인가?

“왜? 우리가 기꺼이 문을 지키면 안 돼?”

누군가 두 손으로 팔짱을 끼고 말했다. 방금 손을 살짝 보았는데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 상대가 누군지 모르고 큰 세력의 미움을 살 위험이 있지만 않았더라면, 그들은 달려드는 놈들을 그냥 죽였을 것이다.

“허허, 도련님, 틀림없이 그 자식이 일부러 우리를 겁주려고 이렇게 생색을 낸 것일 겁니다. 그가 왜 일급 무왕으로 문을 지키든 상관없어요. 오늘 우리가 왔으니 그 자식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입니다!”

4급 무왕의 내공을 수련한 사람이 한 발 앞으로 나가 주먹을 쥐자 그 위에 영기가 솟았다.

“저런, 사급 무왕이야!”

이태호의 경호원이 보더니, 갑자기 매우 놀랐다.

“어때? 무서워?”

김도진의 이 4급 무왕의 내공을 수련한 남자는 득의만면한 얼굴로 말했다.

“기다려라, 이따가 우리 주인이 너희를 혼내 줄 거야!”

경호원들은 눈빛을 마주치더니 곧 안으로 뛰어갔다.

“하하!”

김도진의 사람들은 곧 크게 웃어댔다.

“이태호 씨, 큰일 났어요. 누군가 강자를 데리고 찾아왔어요!”

두 명의 경호원이 뛰면서 소리쳤다.

이태호는 그들의 소리를 듣고 곧 별장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소아 등도 바로 나와서 무슨 일인지 살펴보았다.

“김도진?”

이태호는 그를 보고 저도 모르게 쓴웃음을 지었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네가 우리 군주부를 찾아왔다니, 간도 크군!”

“군주부?”

그러자 김도진의 얼굴에 걸렸던 미소가 일순간 굳어지더니 이내 물었다.

“자식, 누구를 겁주려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