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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이태호의 담담한 한마디에 백지연은 다시 한 번 놀랐다. 2품 저급 단약은 이미 이태호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단 말인가? 그의 내공은 도대체 어느 지경인 걸까?

백지연은 잠시 생각한 후에 이태호에게 말했다.

“태호 오빠, 설마 연희와 류서영을 좋아하시는 건 아니겠죠? 오빠가 범용에게 친절한 건 오빠가 용의당의 주인이기 때문이잖아요. 하지만 왜 서의당과 마의당 심지어 사의당의 세 당주에게도 그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이태호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말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내 사람이고 모두 내 부하이기 때문이야. 나는 드래곤 신전 아래에 있는 파벌 중의 하나거든!”

‘스읍!’

백지연은 숨을 들이쉬더니 잠시 후 허벅지를 찰싹 치며 말했다.

“어쩐지, 그들이 모두 원래 있던 성에서 옮겨와서 남운시로 이사 왔더라니, 그래서였군요!”

신수민은 백지연의 놀란 모습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

“지연아, 시간이 나면 다시 설명해줄게. 그의 아래에 있는 파벌은 이것뿐만 아니야. 아직도 8개를 찾지 못했어.”

“아직 못 찾았다고요? 무슨 상황이에요? 자기 부하 세력을 스스로 찾아야 하나요?”

백지연은 순간 어리둥절했고 멍해졌다.

같은 시각, 여러 사람이 이미 유성시에서 차를 몰고 태성시로 와서 성주부의 문 앞에 멈춰 섰다.

“우리 백성들은, 오늘 정말 기쁘구나...”

백진수는 마당에 있는 등나무 의자에 누워 차를 마시며 노래를 부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이제 신씨 가문은 떠났으니 태성에서 그들이 가장 대단했고 백씨 가문은 점점 더 좋은 발전을 이룰 것으로 생각했다. 게다가 딸과 이태호의 관계도 점점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 이태호가 사위가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백씨 집안에 더 든든한 후원자가 생길 것이니 앞으로 두려울 것이 없을 것이다.

“허허, 형님 기분 좋으신가 봐요!”

백진운이 들어와서 허허 웃으며 말했다.

“하하, 물론이지, 그 신수민은 정말 대범하고 괜찮은 것 같아. 지연이를 그들의 집에 머물게 했어. 이러면 지연이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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