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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하하, 백 가주님 말씀이 맞아요!”

연세준은 호탕하게 웃으며 사물 반지를 하나 꺼냈다.

“전 예물까지 챙겨왔습니다. 안에 금은보석은 물론이고 영초도 적지 않아요. 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제 아들은 외모도 출중하고, 많은 성주부와 부유한 사업가들이 그들의 딸을 제 아들과 결혼시키려고 안달이 났는데 백 가주님께서는 왜 거절하시는 겁니까?”

연지욱도 말했다.

“아저씨, 이건 어때요? 제가 먼저 전화해서 지연 씨에게 물어볼게요. 지연 씨가 동의할지도 모르잖아요!”

백진수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

“지욱아, 그리고 연 가주님, 솔직히 전화해도 지연이는 아마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백진수의 말에 연세준은 순간 뒤통수를 맞은 사람처럼 안색이 흐려졌다.

그는 오는 길에 아들을 데리고 백진수와 백지연에게 결혼 얘기를 꺼내면 상대방이 얼마나 기뻐하면서 흥분할지 상상했다.

그런데 상대방은 바로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백지연에게 물으려고조차 하지 않았다.

“백 가주님, 지금 절 얕보는 겁니까? 저희 연씨 집안이 당신 집안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거예요?”

연세준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이내 표정을 굳히며 위협했다.

“그렇다면 저희 연씨 가문이 앞으로 당신들을 난처하게 만들어도 저희를 탓하지 마세요!”

백진수는 깜짝 놀라 황급히 해명했다.

“아닙니다, 아니에요. 저희 딸이 아까워서 그런 게 아니라 오히려 제 딸이 너무 말괄량이라 아드님이 아까운 겁니다.”

백진수는 일부러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제가 연락해도 딸이 동의하지 않을 거라고 한 건 지연이에게 이미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이에요!”

“뭐라고요? 남자친구가 있다고요?”

연지욱은 그 말을 듣자 안색이 삽시에 흐려지며 백진수에게 물었다.

“남자친구가 누구죠? 남자친구가 있으면 뭐 어때요? 헤어지면 되잖아요.”

백진수는 황급히 설명했다.

“사이가 좋아서 헤어지기는 어려울 거야!”

“남자친구가 누군데요?”

연세준이 이를 악물고 백진수에게 물었다.

“백진수 씨, 절 속이려 하지 마세요. 만약 절 속이는 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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