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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영아 씨, 영아 씨도 여기 있었어요?”

김도진 얼굴의 분노는 일순간 사라졌고, 오히려 히죽 웃으며 물었다.

“김도진 씨, 저번에 길거리에서 남궁여훈을 괴롭혔다고 들었는데 진짜예요?”

임영아는 차갑게 웃으며 김도진을 향해 말했다.

“김도진 씨, 남궁여훈 씨는 방금 아버지와 큰형을 잃었어요. 남궁 가문이 약해지자마자 괴롭히려 들다니, 너무 비겁한 거 아니에요?”

김도진은 갑자기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영아 씨, 잘못 들었을 거예요.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누군가가 뒤에서 나를 모함한 것이 틀림없어요. 말라 죽은 낙타가 말보다 크다고, 남궁 가문이 아무리 몰락한다고 해도 내가 괴롭히고 싶다고 해서 괴롭힐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말을 마친 후, 김도진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오히려 남궁여훈 앞으로 다가가서 물었다.

“지난번 그놈을 알고 있지? 말해봐, 어디에 살아? 주소를 대봐!”

남궁여훈은 그 말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의 주소를 알고 싶은 게 확실해?”

“쓸데없는 소리, 지난번에 그놈이 나를 때리고 모욕했으니, 반드시 찾아가 결판을 낼 거야. 그놈이 남운시에 있는 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어!”

김도진이 악랄하게 소리쳤다.

“그래, 내가 그의 주소를 줄게!”

남궁여훈이 웃으며 주소 하나를 상대방에게 써줬다.

“좋아, 알면 됐어.”

김도진은 남궁여훈이 준 주소를 들고는 이내 싸늘한 미소를 짓더니 손을 흔들며 김씨 가문의 고수 십여 명을 데리고 떠났다.

곧 그가 데리고 온 사람은 이태호가 사는 별장 구역에 도착했다.

이때 문간에 있던 금빛으로 빛나는 군주부라는 글씨 몇 개는 이태호가 너무 눈에 띄어서 싫다고 해서 아침에 떼어냈다.

부임식에서 백여 명 성주들에게 자신의 주소를 말했는데, 너무 자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그 현판을 떼어냈고, 대문 왼쪽에는 작은 녹나무로 조각한 나무 팻말을 걸어 성주부라는 세 글자를 썼을 뿐이었다.

김도진은 옆에 걸려 있는 별 볼 일 없는 나무 팻말을 보고, 사람을 데리고 바로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거기 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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