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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뜻밖에도 연세준의 입가에 냉소가 일더니 연지욱을 향해 말했다.

“너희들은 정말 바보야, 내가 그를 두려워하는 줄 알아? 윤석준이 있는 남악성은 비록 잘 발전했지만, 그들 성주부에는 고수들이 많지 않아. 그러니 그가 이태호를 두려워하는 게 당연해.”

여기까지 말하고 난 연세준은 잠시 뜸을 들이고 나서 비로소 말을 이었다.

“하지만 우리 연씨 가문은 강한 자가 많으니, 나 연세준은 이태호가 두렵지 않아.”

이 말을 들은 연지욱은 더욱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버지, 두려운 것도 아닌데 왜 방금 우리를 끌고 가서 창피하게 그런 거예요?”

연세준이 냉랭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허허, 난 이태호의 경계를 늦추고 싶을 뿐이야. 그리고 윤석준 그 자식을 끌고 가서 같이 사과하면 나중에 이태호가 암살당해도 군신 어르신이 우리를 의심하지 않을 거잖아!”

연지욱은 문득 깨닫고 순간 눈앞이 환해지는 느낌이 들어 연세준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버지, 아버지는 정말 계략이 대단해요. 존경해요. 저는 왜 생각지도 못했을까요? 이게 바로 와신상담이라고 하는 건가요?”

그러자 조금 전 남자도 입을 열었다.

“허허, 가주님 이건 딴짓하는 척 그럴 듯 속여 방심케 하면서 목적을 이루는 그런 수법이죠. 정말 훌륭해요.”

“맞아요, 우리가 사과하지 않으면 이태호는 결코 긴장을 늦추지 않을 거예요. 심지어 일이 생기면 모든 사람이 우리를 의심하게 될 거예요!”

연지욱도 흥분하며 말했다.

“하지만 만약 우리가 이렇게 해서 이태호의 경각심을 늦추면 우리의 강자가 그를 암살할 성공률이 훨씬 높아질 거예요. 심지어 그가 죽고 나서 군신 어르신께서 우리를 의심한다고 해도 윤석준이 도움 될 거예요.”

“하하, 이 자식, 그동안 내 속셈도 모르면서 나한테 고집을 부리더니!”

연세준은 하하 웃으며, 곧 다시 주먹으로 꽉 쥐고 말했다.

“이태호 이 자식이 감히 나 연세준과 맞서다니, 아직 너무 어려! 흥, 때가 되면 그는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거야!”

연지욱은 그 말을 듣고 만족한 듯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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