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80화

신영식은 그곳에 없었다. 그래서 이태식은 이태호가 신영식에게 돈을 주는 걸 깜빡해서 그가 불쾌해할까 봐 걱정됐다.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전 절대 장인어른을 잊지 않고 송금할 거예요!”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백진수와 백진운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의 표정에는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면 총 1800억이었다. 비록 백씨 가문도 그 정도 돈은 꺼낼 수 있었지만 이렇게 통이 크기는 힘들었다.

게다가 용돈이 400억이라면 언제까지 써야 다 쓸 수 있을까?

부임식이 끝난 뒤 윤석준과 연세준 두 사람은 자기 쪽 사람들을 데리고 카페로 향했다.

자리에 앉은 뒤 윤석준은 미간을 구기고 말했다.

“세준 씨, 이태호라는 놈 대체 정체가 뭘까요? 비록 겉으로는 따지지 않고 우리를 난감하게 만들지는 않을 거라고, 심지어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70%만 내면 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요. 도저히 안심할 수 없어요!”

옆에 있던 염설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여보, 저 겁주지 말아요. 당신 말은 이태호가 그냥 겉으로만 따지지 않을 거라고 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윤석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걱정된다는 거야. 어떤 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르잖아. 지금은 쿨한 척, 아량이 넓은 척하겠지만 몇 달 뒤 사람들이 오늘 일을 거의 잊을 때가 되면 핑계를 대며 우리를 겨냥할 수도 있어.”

염설희는 그 말을 듣고 순간 걱정이 밀려와 다급히 말했다.

“그, 그러면 우리는 어떡해요?”

윤석준은 그제야 말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세준 씨랑 의논하려고 하잖아. 우리 둘은 상황이 같으니 말이야.”

연세준은 줄곧 눈살을 찌푸린 채로 고민하고 있었다.

연지욱은 흐려진 안색으로 말했다.

“아버지, 그놈이 군주가 됐다고 해서 뭘 어쩌겠어요? 얘기를 들어 보니 태성시에서 왔다고 하던데 그쪽에는 큰 세력도 없고 설령 그 자식이 내공이 강한 편이라고 해도 우리 가문의 강자를 이길 수는 없을걸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 자식을 두려워할 필요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