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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예전에도 다른 성주들이 군주부에 매년 공양했었는데 그때는 기본적으로 군신이 미리 결정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로운 군주가 결정한다고 한다. 만약 새로운 군주가 탐욕스러운 사람이라면 재수가 없었다. 하지만 군신의 말을 거역할 수는 없으니 그들은 그저 웃으면서 손뼉만 칠 뿐이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에 더욱더 기대했다.

“그러면 쓸데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새로운 군주의 이름을 발표하겠습니다. 잠시 뒤 올라와서 군주 영패를 받으세요!”

운백호가 덤덤히 말했다.

“저기에도 테이블이 많으니 이따가 끝나면 다들 같이 식사하면서 술이나 마시죠!”

사람들은 함께 박수를 쳤다. 기대가 점점 더 부풀어 올랐다.

“새로운 군주는 이태호 씨입니다!”

사람들의 기대 속에 운백호는 천천히 그 이름을 읊었다.

“이태호? 그게 누구지? 들어본 적이 없는데?”

“어느 도시의 성주래? 전혀 들어본 적 없는데?”

적지 않은 성주들은 낯선 이름에 얼이 빠져서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뭐라고? 이, 이태호? 저 자식 말인가?”

연지욱 등 사람들은 침을 삼키며 이태호 쪽을 바라봤다.

연세준은 겁을 먹고 식은땀을 흘렸다. 만약 이태호가 군주가 된다면 이태호를 어떻게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이태호에게 모욕당하거나 심지어 노려질 수도 있었다. 예를 들면 이태호가 일부러 핑계를 대며 유성시에서 더 많은 공양을 하게 할 수도 있었다

윤석준은 혹시나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닐까 입을 떡 벌렸다.

그러나 그의 놀란 시선을 받으며, 이태호가 천천히 걸어 나와 무대 위로 향했다.

“세상에, 여보. 왜 저놈이래? 저놈이 어떻게 군주야?”

윤석준은 두 다리가 덜덜 떨렸다.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염설희 역시 겁을 먹었는지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렸다.

“나, 나도 몰랐어요. 저 자식은 구경하러 온 거 아니었어요?”

말을 마친 뒤 그는 윤석준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여보, 설마 저놈이 앞으로 우리를 난처하게 만들지는 않겠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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