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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7화

"뭐라고!"

백지연은 깜짝 놀라 서지강을 향해 말했다.

"서 씨 도련님, 수민언니를 꼬시다가 얻어맞은 거 맞죠? 원인도 밝히지 않고 쳐들어가는 것이 부끄럽지 않으세요?"

서지강이 반박했다.

"내가 왜 맞았는지 너한테 알려줄 필요가 있나? 나는 그저 백씨 집안에 통보하러 온 것뿐이야!"

백지연은 이를 갈았다.

"성주부가 홍성시의 2류 세가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마! 오늘 내 심기를 건드리면 여기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을 줄 알아!"

"지연아!"

백진수가 백지연을 제지했다.

"왜 그렇게 흥분해? 나 아직 안 죽었으니까 백씨 집안의 일은 네가 나설 필요가 없다!"

백진수는 딸이 이태호의 일에 이렇게 충동적으로 나설 줄 몰랐다.

"아빠, 이 사람들이 태호씨를 불구로 만들겠대!"

백지연은 화가 가서 참을 수가 없었고 또 이태호가 걱정됐다.

백진운은 서지강을 회유하기 시작했다.

"서 씨 도련님, 이선생님은 우리의 은인이에요. 이번에 서전왕이 태성시를 방문한 것도 사실 이선생님 때문이고요. 이쯤에서 그만두는 것이 어떨까요? 일이 커지면 수습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백가가 말을 덧붙였다.

"감히 이선생님을 건드린다면 서전왕이 너희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돌아오는 길에 서전왕이 하는 말을 똑똑히 들었어. 서전왕은 이선생님과 막역한 사이야. 너희는 서전왕을 맞서려고 하는 거야?"

"하하!"

서문옥은 그의 말을 듣고 크게 웃었다.

"소설을 쓰시네,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나보고 믿으라고 하는 거야? 내가 믿을 것 같아? 이태호는 계속 감옥에 있었고 서전왕은 전쟁터에 있었어.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날 수가 있지?"

서지강이 차갑게 웃었다.

"내가 애송이인 줄 아나 봐? 너희 집안이 이태호와 사이가 가깝고 백씨 아가씨가 이태호를 좋아하고 있다는 건 이미 알고 있어.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나를 협박하려고 하는 건 서씨 가문을 낮잡아 보는 것이야!"

말을 마친 서지강은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

"백성주, 다시 한번 묻겠어, 이태호를 도와줄 거냐고? 감히 나선다면 백씨 집안을 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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