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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3화

정희주는 서둘러 퇴원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을 해보니 또다시 걱정되었다.

"서건우, 이태호는 용의당, 백씨 집안, 용씨 집안과 가까운 사이야. 병원을 옮기더라도 찾고 싶다면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단 말이야. 우리 태성시를 떠나 다른 곳에 가서 치료할까?"

하지만 서건우의 생각은 달랐다.

"다른 곳으로 간다고? 어딜 가? 너무 멀어도 문제야. 내가 지금, 이 모양인데 멀리 이동할 수가 없어!"

정희주는 고민하더니 이내 대답했다.

"그래, 병원만 옮기자. 어차피 우리가 했다는 증거도 없잖아. 찾아오더라도 안 했다고 우기기만 하면 돼. 따라가지도 않았는데 네가 불러왔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데?"

서건우도 정희주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말이 맞아. 우기기만 한다면 억지로 우리한테 책임을 물을 수가 없어. 물어볼 때 모른다고 하면 돼."

두 사람은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정희주는 빠르게 서건우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도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

그녀는 이태호가 자기의 집으로 찾아올까 봐 겁이나 부모님을 서건우가 자기에게 사준 새 별장으로 데려갔다. 정희주는 인제야 마음이 놓였다.

"정희주, 무슨 사람을 건드린 거야? 왜 우리까지 이사해야 하는 건데!"

정의주의 아버지 정준호가 물었다.

정희주가 대답했다.

"누구겠어? 이태호 그 자식이지!"

"그 자식이라고? 지난번에는 네 결혼식을 망치더니 이번에는 이사까지 하게 해? 나쁜 자식. 사람을 시켜서 죽여버리고 싶다!"

정준호는 이태호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주먹을 움켜쥐었다.

정희주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

"아빠, 꿈 깨. 우리도 강한 킬러를 많이 보냈는데 그 자식을 죽이기는커녕 모조리 몰살당했어. 그 자식 보통 인간이 아니야. 죽이기가 너무 어려워!"

정준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 자식 점점 잘나가는 것 같다!"

장다은이 말을 이었다.

"맞아, 그 신씨 집안도 엄청나게 잘나가더라, 이태호 그 자식도 부자 됐어!"

말을 마친 장다은은 정희주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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