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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8화

옆에 있던 신수민도 더 이상 참지 못해 웃음을 터뜨렸다.

연초월과 이태식이 마침 은재를 안고 나오다가 이태호의 말을 듣고 덩달아 웃었다.

"뭐가 인제야 착한 딸로 변한 거야? 원래 착했거든."

백지연은 이태호에게 눈을 흘겼다.

이태호는 웃으며 백진수에게 감사를 표했다.

"백 가주, 아까는 정말 고마웠어요. 잡아서 데려오지 않았더라면 그들이 복수할 마음을 품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을 거예요!"

백진수는 웃으며 말했다.

"허허, 이선생님 별말씀을요. 우리 사이에 당연한 일 아닙니까? 내 딸이 이렇게 좋아하는데 나중에 사위가 될지도 모르죠. 사위를 도와주는 건 나 자신을 도와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이태호는 난감해졌다. 백진수는 너무나도 뻔뻔했다. 전에는 자기가 사기꾼 돌팔이라고 자기 딸과 가당키나 하냐고 묻더니, 인제는 아예 사위라고 한다.

일부러 말을 돌렸는데도 다시 화두를 떼서 말문을 막히게 했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서 이태호는 웃으며 권했다.

"백 가주님 농담도 잘하십니다. 오셨으니까 점심 드시고 가죠."

백진수가 대답하기도 전에 백지은이 먼저 말했다.

"좋아요, 좋아요. 먼저 나한테 밥 먹자고 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야!"

이태호의 입가가 작게 경련했다. 사실 예의상 한 말이었다. 점심까지 애매하게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서 백진수가 거절할 줄 알았는데 백지은이 덥석 승낙할 줄이야!

백진수가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 그럼, 오늘 신세를 질게요."

말을 마친 후 그는 경호원들을 모두 돌려보냈고 전투력이 강한 사람만 세 명 남겨두었다.

같은 시간.

서문옥의 집으로 돌아간 서지강은 주먹을 불끈 쥐고 으드득 소리가 나도록 이를 갈았다.

"서지강, 너 괜찮은 거야?"

서지강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이자, 서문옥이 관심 조로 물어보았다.

서지강은 서문옥을 보더니 차갑게 말했다.

"서문옥, 너 왜 그랬어? 나 서지강이 네 맘속에서 그런 싸구려였어? 그렇게 중요한 물건인데 적어도 200억을 불렀어야지. 2억이 뭐야!"

서문옥도 얼굴을 굳혔다.

"서지강, 너 바보야? 이태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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