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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7화

이 순간, 서지강에게는 굴욕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차오르는 분노를 꾹 참고 고개를 들고 웃었다.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보기에도 그 가격이 적절합니다."

"하하, 하긴, 주제 파악을 잘하는 것도 좋은 일이야!"

이태호는 그저 웃기만 했다. 신수민이 설득하지 않았더라면 주먹 한 방에 쳐 죽였을 것이다.

서문옥은 이태호에게 2억을 보내주었고 경호원을 시켜 '고수'들의 시체를 가져가게 했다.

"다했어. 이태호, 이제 우리 가도 돼?"

서지강은 인제야 바닥에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의 눈에는 한 가닥의 분노도 찾아볼 수가 없었고, 그저 한없이 고요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가 꿇은 자리가 선명하게 젖어있어서 놀라서 오줌을 지린 것이 확실하다.

"꺼져!"

이태호는 손을 까딱거리며 이제는 가라고 했다.

서진혁 일행은 빠르게 떠났다.

"태호씨, 너무 강하다. 서씨 도련님은 너의 상대도 아니야!"

사람들이 가버리자, 백지연은 이태호 앞으로 달려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역시 나 백지연이 좋아하는 남자야! 보통 사람이 아니고 소설에서 나오는 남자주인공 같아. 너는 내 우상이야!"

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기절할 뻔했다.

"소설 속 남자주인공은 못 하는 것이 없지. 나는 그런 사람과 비교할 수 없어. 남자 주인공들은 길 가다가 똥을 주워도 나중에 보물로 판정된다고!"

백지은이 이태호한테 눈을 흘겼다.

"다른 거 주우면 안 돼? 바보도 아니고 왜 똥을 주워?"

이태호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 만약 천사의 똥이라면?"

"풉!"

옆에 있던 미녀 경호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몰라, 암튼 너는 내 마음속에서 남자주인공과 같은 존재야. 그만큼 강하다고!"

백지연은 고개를 숙이며 얼굴을 붉혔다.

"그러니까 내가 좋아하는 거지. 안 그래?"

"그래, 이선생님은 마치 소설 속 남자주인공 같아. 내가 감탄해 마지않지!"

백진수는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이선생님만 괜찮다면 두 집안이 인척 관계가 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죠? 게다가 내 딸이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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