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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백지연은 주먹으로 때리는 동작을 하고는 신수민 곁에 다가가 말했다.

"수민 언니, 괜찮아요? 이 자식이 어제 언니를 괴롭혔어요? 이런 사람은 거기를 잘라서 다시는 나쁜 일 못하게 해야 해요!"

신수민은 백지연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

"너는 정말!"

말을 마친 신수민은 이태호를 옆으로 불러와서 속삭였다.

"태호, 그만하자,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게 어때?"

이태호는 얼굴을 굳혔다.

"자기야, 그 자식이 어제 너를 찾아간 것을 생각하기만 해도 찢어 죽이고 싶을 지경이야. 고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이미 상냥한 처사야!"

신수민은 이태호한테 눈을 흘겼다.

"하지만, 서씨 집안의 도련님이야. 진심으로 뉘우친 거라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지. 하지만 고자로 만든다면 서씨 집안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그 친척 형이라는 사람이 소장군이라고 하잖아. 혹시 몰라 더 강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 보내주지 않으면 계속 귀찮아질 거란 말이야!"

"하지만 나 조금 전 고자로 되게 한다고 말까지 했는데, 그냥 놔주면 내가 면이 안 서잖아."

신수민이 설득하자 이태호의 마음이 약해졌다.

신수민은 고민하더니 입을 이태호의 귓가에 대고 소곤거렸다.

"마누라의 말만 듣는다며? 그를 보내주면 오늘 밤, 네 마음대로 해도 좋아!"

말을 마친 신수민은 얼굴이 빨개졌다.

이태호는 순간 눈을 빛내더니 앞으로 다가가 목을 가다듬고 서문옥에게 말했다.

"서씨 아가씨,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우리는 다 같은 용안 별장 단지의 이웃이라 할 수도 있지. 오늘은 너의 체면을 봐주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서문옥은 기뻐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이태호 고마워, 다시는 안 그럴 거야. 걱정하지 마. 다시는 네 앞에서 얼씬도 하지 않을게!"

하지만 이태호가 말했다.

"잠깐, 내 말이 아직 안 끝났어. 고자로 되는 일은 네 체면을 봐줄 수 있어. 하지만 찾아와서 소란을 피우는 일은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

"알겠어,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서문옥은 애원하는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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