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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3화

"저리가! 밝히기는!"

신수민은 바꿔입을 슬링 잠옷을 챙기고 관능적인 자태로 이태호를 뒤돌아보았다.

이태호는 신수민이 입으로 가라고 했지만, 속마음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의 눈빛에 욕정이 감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수민은 샤워하러 들어갈 때 문을 꼭 잠그지 않고 손바닥만 한 틈을 남겨두었다.

이태호는 음흉하게 웃더니 문을 열고 안으로 따라 들어갔다.

"자기야, 내가 왔어! 나 내일이면 떠나는데, 오늘 저녁에는 당신을 제대로 맛봐야겠어!"

말을 마친 이태호는 문을 잠그고는 옷을 벗어 던졌다.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한동안 끊이지 않았고 서로를 탐하면서 들끓는 욕정을 불태웠다.

이튿날 아침, 신수민의 얼굴은 한결 환해 보였고 홍조를 띠었다.

"잘 다녀와,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신수민은 아쉬워하며 이태호의 차 옆에서 그를 배웅했다.

이태호는 그녀에게 웃어 보였다.

"걱정하지 마, 빨리 돌아올게!"

말을 마친 이태호는 차에 올라타 태성시를 떠났다.

신수민과 가족의 안전에 대하여 그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신수민과 가족 옆에 6명의 미녀 경호원이 있었고 그녀들은 모두 무왕급 내공을 가진 소장군이었다. 비록 등급이 높지 않지만, 무왕인 만큼 태성시에서는 두려운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마음 놓고 떠날 수가 있었다.

서씨 집안 쪽은 걱정할 것이 없지만, 서건우가 벚꽃 나라 한칼당의 사람을 다시 찾아올까 봐 걱정되었다. 이태호는 벚꽃 나라의 한칼당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서건우가 미녀 경호원들의 실력을 모르고 있기에 한칼당에 연락해도 그다지 강한 고수가 올 것 같지 않아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성문밖에 도착하자 이태호는 차를 세우고 지도를 꺼내서 펼쳐보았다.

지도에서 볼 때 드래곤 아일랜드는 보통 먼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운전해서 도착할 수 있는 마지막 지점은 낙성시 라는 곳이고 거기서부터 산을 하나 넘으면 미지의 숲이있고 그 숲의 뒷면이 바다였다. 드래곤 아일랜드는 거기에 있는 군도의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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