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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맞다. 저기, 이름이 뭐예요? 아까는 정말 고마웠어요!"

미녀는 한참 동안 멍하게 서 있더니 정신을 차리고 이태호를 향해 웃었다. 볼에 보조개가 두 개 옴폭 패어있는 어여쁜 미소였다.

이태호는 옅게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이태호라고 해, 너는?"

미녀는 방긋 웃었다.

"나는 이비안이라고 해. 우리 다 이씨네요!"

미녀는 말을 계속했다.

"우리는 참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둘 다 이씨고 나를 구해주기도 했잖아요."

미녀는 말을 하다가 눈썹을 치켰다.

"이태호, 조금 전 나를 구해준 거 내가 어떻게 보답해야 하지?"

이태호는 웃기만 했다.

"괜찮아, 그냥 보이는 김에 도와준 것뿐이야.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멋있다. 너는 진짜 고수 같아!"

이비안은 이태호를 찬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나이도 젊은데 속도가 엄청 빠르잖아. 아까 1초만 늦었어도 난 아마 저세상 구경하러 갔을 거야. 우리 이씨 집안에는 경호팀 팀장만 이런 속도를 낼 수 있을걸. 다른 경호원들은 다 너보다 못할 거야!"

이태호도 그녀를 바라보았다. 입은 옷과 옆에 주차된 포르쉐가 그녀가 부자이고 집안이 적어도 부유한 상인 집안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런 사람이 나오면서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았다? 너무 방심한 거 아닌가?

"방금 너희 집 경호팀장이 나와 비슷한 능력이 있다고 했는데, 왜 나오면서 경호원을 대동하지 않았어?"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이비안은 부끄러워서 웃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원한을 산 적이 없어. 너무 늦기도 했고. 절친이 요 앞에서 잠깐 밥만 먹고 집에 가자고 했길래, 경호원을 안 불렀지."

그녀는 말을 마치고 눈썹을 찌푸렸다.

"아, 짜증 나, 도대체 누구길래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이태호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라서 이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음부터는 조심해야 해, 알겠지? 지금 당장 경호원을 부르는 게 좋겠어. 그 사람이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으니까!"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주의를 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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