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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1화

김준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장범이라는 사람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그는 잠깐 고민하더니 나소희를 향해 말했다.

"나소희, 가라! 이제부터 우리는 모르는 사람이다!"

"하하, 왜? 장범이 내 오빠라고 하니까 무섭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잘난 척을 했잖아?"

나소희는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너희들을 그냥 보내줘도 되는데 조건이 있어. 무릎을 꿇고 큰절해라. 그러면 곱게 보내줄게! 안 그러면 내가 전화해서 장범의 분노를 체험하게 할 거야!"

"나소희,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지금 당장 너를 죽여버릴 거야.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야!"

양혁은 나소희에게 실망했다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소희, 네가 이런 사람일 줄 몰랐어!"

나소희가 대답했다.

"네가 어제 내 고백을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야. 이비안을 좋아한다고 말했지. 그래서 이비안을 죽이는 거야. 쟤만 없어지면 너는 나를 좋아하게 될 거야!"

양혁은 쓴웃음을 지었다.

"꿈 깨라, 비안이가 없어도 나는 너를 좋아하지 않을 거야!"

나소희는 광소를 터뜨렸다.

"하하, 그건 오늘 내가 한 일이 탄로 났기 때문이야. 만약 이비안의 죽음이 단순한 교통사고였다면 너는 무조건 나를 선택하게 될 거야!"

그녀는 말을 마친 후 몸을 돌려 분노어린 시선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

"굴러온 돌이 내 일을 망쳐버렸어. 쟤만 아니었어도 오늘의 계획은 이미 성공했어!"

"나소희, 그만해!"

이비안은 실망이 가득한 얼굴로 문을 가리켰다.

"너 가! 이제부터 우리는 서로 모르는 사람이야!"

"좋아, 갈게!"

나소희는 차갑게 웃으며 떠났다.

김준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상대방은 배경이 있어서 쉽게 손을 쓸 수가 없었다.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나소희가 마지막에 떠날 때의 눈빛에는 분명한 살의가 있었다. 그녀는 이비안과 자신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크게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는 김준에게 물었다.

"마의당의 사람들이 다 나쁜 사람이야?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죽이고 그래?"

김준은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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