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 조심해!"장범이 덤벼들자, 옆에 있는 이비안이 깜짝 놀랐다. 이태호는 그녀 때문에 장범과 엮이게 된 것이다. 만약 장범 손안에 죽었다면 이태호한테 너무 미안했다.김준과 양혁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주먹을 꽉 쥐고 이태호를 걱정했다."퍽!"하지만 이태호를 향해 날아간 장범의 주먹은 이태호의 손에 잡혀 꼼짝할 수가 없었다."뭐야!"장범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 이태호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리고 힘도 그와 비견될 수 없었다. 그의 주먹은 마치 산에 부딪힌 것처럼 상대에게 아무런 흔들림도 줄 수가 없었다."퍽!"이태호는 발을 들어 킥을 날렸다. 장범은 그대로 날아가 둔중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풉!"1초 후, 장범이 피를 토했다."뭐야? 오빠, 어떻게 된 거야? 왜 진 거야? 너 잘 싸운다고 하지 않았어?"나소희는 깜짝 놀라 달려가서 장범을 부축했다."콜록콜록!"장범은 연신 기침하며 심장을 부여잡았다."네가 알긴 뭘 알아? 이 자식 엄청 강해. 나도 잘 싸우지만, 이 자식은 더 잘 싸워!""설마!"나소희는 깜짝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가 잘못 들은 것이 아닌지 의심을 했다. 오빠가 왔는데도 상대방과 비견될 수 없다니.아직 나서지 않은 수하들은 얼굴이 파랗게 질려 저도 모르게 뒤도 두 걸음 물러섰다. 이태호가 자기들까지 죽일까 봐 겁이 난 것이었다."너 이 자식, 도대체 누구야? 왜 태남시에서 너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지? 나보다도 강하다면 태남시에서 유명하지 않을 리가 없어!"장범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하하, 나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야!"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불의를 보고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야. 나를 용감한 시민이라고 불러도 돼!"장범의 입가가 작게 경련했다. 그는 자기가 이태호의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았다. 상대방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니까 오늘 밤에는 그냥 보내주고, 다음에 다시 이비안을 해결해도 될 일이었다.마음속으로 계산을 마친 장범은 이태호를 향해 정중하게
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삼촌을 불러와. 네 삼촌이 오기 전까지 넌 아무 데도 못 가.""너..."장범은 상대방이 삼촌까지 안중에 안 둘 정도로 건방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너희들 무릎 꿇고 노래 불러라. 같은 곡으로 통일하고 장정봉이 올 때까지 불러라. 안 부르면 죽여버린다!"이태호는 자기의 자리로 돌아가서 앉으며 사람들에게 말했다.그는 잠깐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아니다, 오늘은 김준 도련님의 생일이니까, 생일 축하 송을 불러라, 장정봉이 올 때까지 계속!""나보고 무릎 꿇고 노래 부르라고?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니?"장범은 앞으로 나서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짝!"이태호가 아무렇지도 않게 날린 따귀가 장범을 날려 보냈다."가능성이 항상 열려있다고 생각하는데!""한 시간을 줄게, 한 시간 안에 네 삼촌이 너를 구하러 오지 않으면 넌 죽은 목숨이야!"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장범을 향해 말했다.장범은 이태호를 찢어버리고 싶은 표정으로 악독하게 이태호를 째려보았다.하지만 이태호의 실력과 수단을 몸소 체험하고는 그에게 자비란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만약 이태호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는 정말로 자기를 죽일 수가 있다.그는 이를 악물고 장정봉에게 전화를 걸었다."어서 불러!"이태호는 웃으며 그들에게 말했다.상처를 입고 다친 사람이 많았지만 살기 위해서 무릎을 꿇고 생일 축하 송을 불렀다."그리고 너도, 꿇어!"장범까지도 무릎을 꿇었는데 나소희가 떡하니 서 있는 것을 본 이태호는 그녀를 째려보았다.나소희는 깜짝 놀라서 다리가 풀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태호씨, 정말 괜찮은 거야? 아니면 우리 그냥 갈까?"김준은 조금 겁이 났다. 장정풍이 정말로 오게 된다면 다 같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장정풍은 마의당의 호법이고 장범보다 훨씬 강했다.그가 볼 때 이태호는 비록 강하지만 나이가 너무 어렸다. 상대방의 실력을 모르니까 감히 건방지게 행동하는 것이다.이태호는 김준을 보며 웃었다."왜? 도련님이 내 실력
"맞아! 먹고 마시자, 두려워할 것 없어!"양혁도 갑자기 호탕해지며 자기의 잔에 와인을 듬뿍 따라 단숨에 들이켰다.이 장면을 본 이태호는 이비안의 옆에 다가가 그녀의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비안, 양혁이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 지금과 같은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떠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너의 옆에 있어 주려고 하잖아. 그래서 참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해. 한번 사귀어 보는 게 어때?"이비안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의 말이 맞았다. 양혁의 집안은 비록 부자가 아니지만 사람 됨됨이는 좋았다. 그리고 조금 전에도 용감하게 나서다가 상처를 입었다.이런 남자는 정말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그녀는 고민하더니 이태호를 향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사실 나도 그를 아예 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야. 절친인 나소희가 그를 좋아하고 있는 것을 아니까 일부러 피하고 다닌 거야. 절친과의 감정이 상할까 봐 조심스러웠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어!""자자, 자, 우리 계속 마시자!"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친구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얼마 후 이태호가 입을 열었다."스톱, 너희들 생일 축하 송을 부르라고 했지. 오늘이 김준의 생일인데 왜 그렇게 구슬프게 불러! 즐겁게, 오케이?"장범일행은 어이가 없었다. 그한테 맞고 꿇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인제는 즐겁게 부르라고 한다? 즐거워질 수 있을 리가 없었다."누가 내 조카를 괴롭힌 건가?"바로 이때 장범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그는 재빨리 일어나 밖을 향해 외쳤다."삼촌, 나 여기에 있어, 여기!"장정봉은 두 사람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비록 마흔이 넘었지만, 키도 크고 덩치도 컸다. 전체적으로 기운이 아주 좋아 보였다.나소희와 다른 사람들은 장정봉을 보고 순간 마음이 놓여 자리에서 일어섰다."응? 내가 일어나라고 말했던가?"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리며 나소희, 장범일행을 보며 말했다.김준과 친구들은 간이 떨어질 뻔했다. 이 자
"맞아, 삼촌. 오늘 이 자식을 꼭 죽여버려야 해. 건방지게 삼촌도 안중에 안 두고 있어. 마의당이 마당이라고 우리를 모욕했어!"장범은 삼촌이 화를 내자 이태호 너 오늘 죽었다며 옆에서 열심히 부채질했다."너 이 자식, 참 잘났구나!"장정봉이 이를 갈며 말했다."칭찬해 줘서 고마워요!"이태호는 작게 웃으며 대답했다."죽여버릴 거야!"장정봉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이태호의 입에서 한 글자도 듣고 싶지 않았다.다른 사람들이 그를 만나면 인사를 하며 아부했다. 하지만 이 자식은 말로 그의 얼굴을 때리는 것이나 다름없었다.기사 내공의 강자인 만큼 주먹을 쥐자 바로 영기가 감쌌다. 그는 슉 하고 이태호 앞에 나타나더니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이태호는 몸을 작게 틀더니 상대방의 공격을 쉽게 피했다. 이태호는 장정풍의 공격이 실패한 틈을 타 그의 가슴을 공격했다."뭐야!"장정풍은 상대방이 공격을 피하자 깜짝 놀랐다. 젊은 나이에 이 정도 실력일 줄이야.하지만 1초 후 가슴으로 내려앉은 강한 힘에 그대로 날아가 바닥에 꼬꾸라져서는 피를 토했다."뭐야!"같이 온 수하 두 명은 장정풍이 너무나도 쉽게 제압당한 것을 보고 얼굴이 파랗게 질려 머리가 윙윙거려 그 자리에 굳어지고 말았다."이럴 수가 없어!"나소희는 재미있는 구경을 하려고 하려다가 눈앞의 상황에 놀라고 말았다. 이 자식 도대체 무슨 괴물이야? 마의당은 태남시에서 잘나가는 세력이었고 장정풍은 마의당의 호법이다. 그런데도 상대가 안 된단 말인가?"삼촌, 삼촌, 괜찮아? 젠장, 이 자식 도대체 무슨 내공이야? 영기를 못 봤는데?"장범도 많이 놀랐다. 그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달려가 중상을 입은 장정봉을 부축했다.이를 악물고 있는 장정봉은 얼굴이 창백했다. 그는 장범에게 말했다."영기를 두르기도 귀찮은 거지. 그의 내공이 나보다 높다는 뜻이야. 내가 2급 기사이니까 영기를 두르지 않고도 나를 중상시킬 정도라면 적어도 4급 기사일 거야!""그렇게나 강해?"장범은 그의 말
건방지다!보통 건방이 아니었다.이태호는 기회를 준다며 상대방더러 사람을 부르라고 한다.장정봉의 입가가 격하게 경련했다. 그리고 기분이 금세 좋아졌다. 이 자식이 그들을 제압하고는 바로 죽여서 떠나지 않고 사람을 부르라고 한다. 바보가 아니야?하지만 그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일이었다.그는 앞으로 나서서 이태호에게 정중하게 말했다."젊은이가 참 대단한 것 같아. 이 늙은이가 진심으로 탄복한다. 이런 기회를 주다니 사양하지 않겠다!"그는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전화했다.이태호는 그를 상대하기 귀찮아서 이비안과 김준을 향해 말했다."왜 일어섰어? 계속 마셔, 우리 오늘 실컷 마시자!""하하, 좋아, 실컷 마시자!"김준은 웃으며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근데 태호씨, 취하도록 마시지는 말자. 이따가 상대방이 부른 강자가 도착할 때 네가 취해있으면 우리도 같이 죽는 거야!"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그건 걱정하지 마, 나 주량이 좋아!"김준은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자기가 주량이 좋다고 떠드는 사람일수록 제일 먼저 취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다."너희들, 계속 꿇어서 생일 축하 송을 불러라!"장정봉이 통화를 끝내자, 이태호는 상대방의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뭐라고? 나보고 꿇어서 생일 축하 송을 부르라고?"장정봉은 비록 호법이지만 이 상황에서 도무지 진정할 수가 없었다. 이 자식 죽으려고 환장했나? 마의당의 호법에게 꿇어서 노래를 부르라고 말하고 있었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지금 당장 죽고 싶지 않으면 꿇어서 노래해!"이태호는 웃으며 상대방을 위협했다."감히 나를 죽인다고? 오장로가 금방 도착할 거야. 너 이 자식이 살고 싶지 않은가 봐! 감히 마의당과 척지다니!"통화를 마친 후부터 장정풍의 분위기는 확 달라졌다. 오장로가 여기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있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젓가락을 날려 장정풍의 허벅지에 꽂았다."으악!"장정풍은 이태호가 갑자기 공격해 올 줄 몰랐다. 그리고 속도가
하지만 그는 자기가 이태호의 상대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았다. 이 자식은 적어도 4급 기사였다.하지만 그와 사이가 돈독한 오장로는 7급 기사였다. 그는 오장로가 이태호를 쉽게 제거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지금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생일 축하 송을 불렀다.김준과 친구들의 표정은 기이하게 일그러졌다. 그들은 꿈에서도 이런 일이 있을 거로 생각하지 못했다. 마의당의 호법이 그들의 앞에서 무릎 꿇고 노래하고 있었으니 말이다.마음이 두근거렸지만 계속 술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무슨 장로가 와도 이태호가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랐다.채 5분이 되기도 전에 오장로가 화를 내며 들어섰다. 그는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하고는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오장로, 바로 이 자식이야. 아마도 4급 기사인 것 같은데 나는 그의 상대가 못 돼!"장정봉은 이태호를 가리키며 오상호에게 말했다."이 자식, 용감한데. 마의당의 사람을 무릎 꿇려 노래하게 하다니?"오상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이태호를 바라보았다."아이고 오장로님 드디어 오셨군요. 다리가 저리도록 계속 무릎을 꿇었어요!"장범은 드디어 일어설 용기를 되찾아서 괴로움을 토로했다. "이 자식이 너무 해요. 장로님이 빨리 안 오면 우리를 몽땅 죽여버린다고 했어요. 그리고 우리더러 마당이라고 했어요!"이태호는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내가 언제 마당이라고 했냐? 너 막말하지 마. 나 결정했어, 이따가 너부터 죽일 거야!"장정풍은 아픔을 참고 일어서서 오상호에게 말했다."오장로, 이 자식이 방금 오장로가 오더라도 우리를 죽일 거라고 말했어. 잔인한 사람이야!""이 자식아, 일부러 마의당을 건드리는 거야?"오상호는 이태호를 바라보았고 이태호는 이미 그와 조금 떨어진 자리까지 다가와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장범이 장정풍을 믿고 나쁜 짓을 일삼는다는 말을 들어서요. 마의당에서 나서서 관리하지 않으니 내가 나서서 대신 관리하는 거죠!"오상호의 입가가
"펑!"둔중한 소리가 나더니 오상호가 그대로 날아가 뒤에 있는 장정봉과 부딪치며 바닥에 떨어졌다. 두 사람은 모두 피를 토했다."설마, 오장로도 견줄 수가 없다고?"나소희는 이 상황을 보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 자식이 도대체 무슨 사람이길래 이렇게도 무서운 거야?"오장로님, 지금 무슨 상황이에요? 그 자식을 낮잡아 봐서 경솔한 건가요? 왜 못 맞춘 거죠?"장범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볼 수가 없었다. 그는 오장로가 덤비자마자 날아간 것밖에 보지 못했다. 벌써 피를 토하다니 심하게 다친 것이 틀림없었다.그래서 오상호가 이태호의 실력을 낮잡아 봐서 이태호에게 기회를 준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아까부터 화가 가시지 않은 오상호는 야단을 냈다."장호법이 방금 상대방이 적어도 4급 기사일 거라고 말하지 않았나? 내가 손속에 자비를 두었을 것 같니? 너무 빨라, 나는 그의 상대가 못돼!"장범과 장정봉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오상호의 입에서 이런 말을 듣게 된다니. 오상호는 태남성에서도 우위를 차지하는 사람이었다."너는 도대체 무슨 사람이지? 나는 왜 너를 본 적이 없지?"오상호는 이태호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마의당의 사람이 도대체 무슨 일을 했길래 당신이 이렇게 나서는 거야?'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내 이름은 이태호이고 여기를 지나가는 길이었어. 그런데 마침, 이 나소희라는 나쁜 년이 여기에 있는 이비안 미녀를 암살하는 것을 맞닥뜨린 거야, 그리고...."이태호는 있었던 일들을 서술했다.오상호는 그의 말을 듣고 그제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장범의 얼굴을 후려치며 호통을 쳤다."네가 여자 때문에 이선생님을 건드릴 줄을 몰랐어. 너는 마의당을 먹칠했어. 감히 이런 일을 벌이다니!"장범은 무릎을 꿇고 오상호에게 빌었다."오장로님, 내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다시는 여자 때문에 이런 짓을 벌이지 않을게요.""오장로님, 장범과 장정봉은 둘
"잠깐!"하지만 이태호는 그를 말렸다."오장로, 내공을 없애는 건 안 되지. 정말로 공정하게 처사하고 싶다면 여기에 있는 나소희, 장범, 장정봉을 죽여야지! 그리고 그들을 처단한 후 당주를 모셔 와요!""젊은 친구, 이미 늦었는데, 정말로 당주를 모셔 올 건가? 이 일을 나에게 맡기면 안 되겠나? 내 체면을 봐줬으면 하는데!"오상호는 얼굴을 굳히며 이태호에게 정중하게 말했다.그는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이 여자와 장범은 죽여도 좋아요. 하지만 장정봉은 마의당에 많은 공헌을 한 사람이라서 목숨이라도 살려두면 안 될까?""안돼!"이태호는 고민도 하지 않고 그를 거절했다."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덕에 너를 살리는 것뿐이야. 이 세 사람을 살리는 건 절대 안 돼!""태호씨, 잘못했어요. 내가 잘못한 것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제발 살려 주세요!"나소희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는 무릎을 꿇고 싹싹 빌기 시작했다.이태호는 그녀의 말을 듣고 차갑게 조소했다."나소희 잊었니? 우리는 이미 너에게 기회를 줬어. 네가 스스로 놓친 거야. 이미 곱게 보냈는데도 다시 사람을 데리고 나타난 건 다름 아닌 너 자신이잖아!"장범은 고민하더니 나소희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가슴에 주먹을 내리꽂았다."너!"나소희는 날아가서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장범을 바라보면서 경련하더니 그대로 죽어버렸다.장범은 나소희를 죽인 후 이태호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젊은 친구, 나는 이 여자의 꼬드김에 속아서 일을 저지른 거야. 한 번만 살려줘!"이태호는 그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오늘의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일들이 많지 않았나? 조금 전 김준이 말한 쌍둥이 사건 말이다. 너희들은 그 일만으로도 죽어 마땅해. 둘 다 용서할 수 없어!""오장로, 살려줘, 제발, 살려줘!"장정봉은 안색이 창백해져서 무릎을 꿇고 빌었다."다 너희들의 업보야. 나 몰래 천벌 받을 짓을 벌이다니. 지금은 누가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