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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7화

"맞아! 먹고 마시자, 두려워할 것 없어!"

양혁도 갑자기 호탕해지며 자기의 잔에 와인을 듬뿍 따라 단숨에 들이켰다.

이 장면을 본 이태호는 이비안의 옆에 다가가 그녀의 귀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비안, 양혁이 너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 지금과 같은 생사가 오가는 순간에도 떠날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너의 옆에 있어 주려고 하잖아. 그래서 참 괜찮은 남자라고 생각해. 한번 사귀어 보는 게 어때?"

이비안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의 말이 맞았다. 양혁의 집안은 비록 부자가 아니지만 사람 됨됨이는 좋았다. 그리고 조금 전에도 용감하게 나서다가 상처를 입었다.

이런 남자는 정말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고민하더니 이태호를 향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나도 그를 아예 안 좋아하는 것이 아니야. 절친인 나소희가 그를 좋아하고 있는 것을 아니까 일부러 피하고 다닌 거야. 절친과의 감정이 상할까 봐 조심스러웠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어!"

"자자, 자, 우리 계속 마시자!"

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

친구들은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얼마 후 이태호가 입을 열었다.

"스톱, 너희들 생일 축하 송을 부르라고 했지. 오늘이 김준의 생일인데 왜 그렇게 구슬프게 불러! 즐겁게, 오케이?"

장범일행은 어이가 없었다. 그한테 맞고 꿇어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인제는 즐겁게 부르라고 한다? 즐거워질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누가 내 조카를 괴롭힌 건가?"

바로 이때 장범은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재빨리 일어나 밖을 향해 외쳤다.

"삼촌, 나 여기에 있어, 여기!"

장정봉은 두 사람을 대동하고 나타났다. 비록 마흔이 넘었지만, 키도 크고 덩치도 컸다. 전체적으로 기운이 아주 좋아 보였다.

나소희와 다른 사람들은 장정봉을 보고 순간 마음이 놓여 자리에서 일어섰다.

"응? 내가 일어나라고 말했던가?"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리며 나소희, 장범일행을 보며 말했다.

김준과 친구들은 간이 떨어질 뻔했다. 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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