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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잠깐!"

하지만 이태호는 그를 말렸다.

"오장로, 내공을 없애는 건 안 되지. 정말로 공정하게 처사하고 싶다면 여기에 있는 나소희, 장범, 장정봉을 죽여야지! 그리고 그들을 처단한 후 당주를 모셔 와요!"

"젊은 친구, 이미 늦었는데, 정말로 당주를 모셔 올 건가? 이 일을 나에게 맡기면 안 되겠나? 내 체면을 봐줬으면 하는데!"

오상호는 얼굴을 굳히며 이태호에게 정중하게 말했다.

그는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이 여자와 장범은 죽여도 좋아요. 하지만 장정봉은 마의당에 많은 공헌을 한 사람이라서 목숨이라도 살려두면 안 될까?"

"안돼!"

이태호는 고민도 하지 않고 그를 거절했다.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덕에 너를 살리는 것뿐이야. 이 세 사람을 살리는 건 절대 안 돼!"

"태호씨, 잘못했어요. 내가 잘못한 것을 뉘우치고 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 제발 살려 주세요!"

나소희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는 무릎을 꿇고 싹싹 빌기 시작했다.

이태호는 그녀의 말을 듣고 차갑게 조소했다.

"나소희 잊었니? 우리는 이미 너에게 기회를 줬어. 네가 스스로 놓친 거야. 이미 곱게 보냈는데도 다시 사람을 데리고 나타난 건 다름 아닌 너 자신이잖아!"

장범은 고민하더니 나소희의 앞으로 다가가 그녀의 가슴에 주먹을 내리꽂았다.

"너!"

나소희는 날아가서 바닥에 널브러졌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장범을 바라보면서 경련하더니 그대로 죽어버렸다.

장범은 나소희를 죽인 후 이태호를 향해 무릎을 꿇었다.

"젊은 친구, 나는 이 여자의 꼬드김에 속아서 일을 저지른 거야. 한 번만 살려줘!"

이태호는 그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니? 오늘의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일들이 많지 않았나? 조금 전 김준이 말한 쌍둥이 사건 말이다. 너희들은 그 일만으로도 죽어 마땅해. 둘 다 용서할 수 없어!"

"오장로, 살려줘, 제발, 살려줘!"

장정봉은 안색이 창백해져서 무릎을 꿇고 빌었다.

"다 너희들의 업보야. 나 몰래 천벌 받을 짓을 벌이다니. 지금은 누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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