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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3화

"아이고, 내 동생 누가 널 괴롭혔니? 걱정하지 마, 이 오빠가 당장 사람을 데리고 쳐들어가서 제 엄마도 못 알아보도록 혼내줄게!"

전화기 너머의 장범은 나소희를 달래주었다.

같은 시간.

룸안의 요리는 이미 세팅되었고, 와인도 많이 나왔다.

"태호씨, 한 잔 드릴게요. 당신이 아니었다면 나는 오늘 목숨을 잃었어요!"

이비안은 술잔을 들고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이태호는 가볍게 잔을 부딪치고는 쭉 들이켰다. 그리고 빈 잔에 술을 채우고는 김준을 향해 말했다.

"자, 우리 모두 김준의 생일을 축하하자!"

"맞아! 김준, 생일 축하해! 아까 그런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너의 생일이잖아. 그 일로 우리의 기분을 망치지 말자!"

이비안이 말을 이었다.

김준은 머쓱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다들 고마워! 우리 건배하자!"

모두 먹고 마시며 즐겼지만, 김준은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 나소희는 사람을 매수하여 이비안을 죽이는 짓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장범을 찾아서 복수하지 않을 보장이 없었다.

"우르르!"

바로 이때 그들은 밖에서 나는 시끄러운 발걸음 소리를 들었다.

모두 아차 싶어 일제히 일어섰다.

"쾅!"

발차기에 문이 열렸고 몇십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모두 험악한 얼굴을 하고 있었고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람은 까까머리를 하고 있었다. 드러난 목에서는 문신이 보였다.

이 사람이 바로 마의당의 장범이었다.

"얘들아, 잘 놀았어?"

이때 나소희가 걸어 들어와 웃으며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나소희 너무한 거 아니야? 우리가 너를 그냥 보내줬는데 감사하기는커녕 마의당의 사람까지 끌어들인 거야? 너무 악독하다! 나 양혁은 너를 경멸해!

양혁은 화가 나 다가가서 나소희를 향해 따져 들었다. 양혁은 자기가 나소희를 거절한 것이 정말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여자는 악독하고 극단적이었다.

그리고 그는 장범이 아무 이익 없이 나서지 않는 사람인 걸 알고 있었다. 나소희는 대단한 부자가 아니었기에 그와 장범은 그냥 단순한 사이가 아닌 것 같았다.

"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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