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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화

김준은 눈썹을 찌푸린 채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

이태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이미 시켰으니 올려주세요. 마침 나도 배가 고팠고요!"

말을 마친 이태호는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이비안은 이태호의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슬픈 기분을 가다듬고 이태호에게 말했다.

"고마워요, 태호씨. 태호씨가 아니었더라면 나소희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을 거예요. 오늘 운 좋게 화를 면했더라도 다음에 또 당했을 거예요!"

"그건 맞는 말이야.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섬세한 태호씨가 발견하지 못했더라면 그 무서운 사람이 계속 우리 옆에 숨어있었을 거잖아.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아!"

한 여자가 말했다.

김준은 이태호를 향해 사과했다.

"태호씨, 오해해서 미안해요. 나소희한테 깜박 속아버려서 그래요!"

"괜찮아요. 도와주기로 했으니까, 끝까지 책임져야죠. 나소희가 거슬리기도 했고 적발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녀를 적발해서 다행이죠. 아니면 마의당의 존재도 몰랐을 거예요!"

양혁도 따라서 웃었다.

"하하, 이 파벌의 이름이 당주가 지은 것이 아니고 옛날부터 있던 이름이라고 들었는데 누가 지은 건지 잘 모르겠지만 이름이 너무 웃겨요!"

"웃겨요? 그게 왜죠?"

이태호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

양혁이 대답했다.

"마의당이 얼핏 들으면 '마당' 같아서요. 집안의 작은 앞마당의 그 '마당' 말이죠. 그래서 가끔 뒤에서 마당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태호는 어이가 없었다. 정말로 얼핏 들으면 '마당' 같았다.

"하하!"

머릿속에서 되뇌던 이태호는 참지 못해 또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자리 옮길까? 조금 걱정이 돼서 말이지. 우리가 마음이 약해서 나소희를 보내줬지만, 나소희가 복수할 마음을 품었으면 어떡하지?"

김준이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내가 가서 빨리 결제하고 우리 자리를 옮기자! 이 정도 밥값을 아쉬워할 필요는 없잖아. 근데 한 입도 안 먹고 버리는 게 아깝기는 하다."

"얼마나 시킨 거야?"

이태호는 웃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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