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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비행은 영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먼 거리를 이동할 수가 없었다.

이태호는 저녁이 되어서야 태남시라는 곳에 도착했다. 날이 이미 어두워져서 여기서 하룻밤 묵고 내일 아침 출발할 계획이다.

완전히 모르는 곳이고 아는 사람도 없어서 이태호는 주변에서 주차장을 찾아서 주차했다.

이태호는 인제야 배가 고파진 것을 느끼고 식사를 한 후 호텔에서 푹 쉬기로 했다.

"태남시의 영기는 우리 태성시보다 훨씬 농후하군! 참 좋은 곳이야!"

어둠이 깃든 길가를 걷고 있는 이태호는 이 도시의 영기를 느끼면서 감탄했다.

태남시는 태성시와 도시 이름이 딱 한 글자 차이지만 실력 차이는 엄청났다. 도시의 크기만 해도 태성시의 7배가 넘었고 거기에 영기도 훨씬 더 농후했다.

이태호는 이 성안에 아마 무왕급 존재가 있을 거로 추측했다.

이태호도 여기가 처음이고 그냥 추측일 뿐이니까 없을 가능성도 있다.

바로 이때 포르쉐 한대가 길가에 주차되었고 미니스커트를 입고 롱 웨이브 헤어스타일을 한 미녀가 차에서 내렸다.

"부릉!"

이때 이태호의 뒤에서 벤츠 한대가 갑자기 속도를 올려 그 여자를 향해 질주했다.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본능적으로 달려가 그 여자를 안고 옆으로 피했다.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 그가 방금 서 있던 자리에 몸의 잔영만 남겼다.

"부릉!"

그 벤츠는 두 사람을 비껴가더니 앞의 코너에서 사라져 버렸다.

"꺅!"

미녀는 너무 놀라 이태호의 품 안에서 소리 질렀다. 이런 자세로 남자의 품에 안긴 적이 처음이라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태호는 그녀 몸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를 맡고 순간 설렜다. 하지만 재빨리 그녀를 놓아주었다.

"젠장, 어떻게 된 거야! '분노의 질주' 찍냐? C, 음주운전 아니야?"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미녀가 정신을 차리자마자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이태호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저지른 거야. 저기서부터 속도를 올려서 너를 향해 달려갔어. 명백한 모살이야!"

"설마!"

미녀는 이 말을 듣고 기함했다.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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