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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6화

"쓸모없는 것!"

전화기 너머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됐어, 이렇게 된 이상 다음에 기회를 찾아봐야지. 너는 먼저 돌아가 봐! 이미 경각심을 높여줘서 일이 어렵게 됐어!"

"네, 아가씨!"

그는 상대방이 전화를 끊은 후에야 운전하고 떠났다.

이비안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맞다, 태호씨, 무슨 일을 해요? 아니면 무슨 집안의 재벌 2세 같은 거야?"

이태호는 작게 웃었다.

"난, 나는 그저 백수야!"

"농담하지 마. 네가 입은 옷을 봐. 보통 가격이 아닌데!"

이비안은 말을 하며 이태호와 함께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내 절친 두 명과 다른 친구 몇 명이 있어. 그들이 밥 먹자고 나를 불렀어. 이따가 내가 소개해 줄게!"

이태호가 어색하게 웃었다.

"그럴 필요 없어. 나는 그냥 여기를 지나가는 것뿐이야. 나는 낙성시로 가는 길이야!"

"지나가는 거야?"

이비안이 웃었다.

"그러면 더더욱 인연이 있는 거네. 마침 지나가다가 나를 구한 거잖아."

여기까지 말한 이비안은 머뭇거렸다.

"그럼, 우리 연락처 교환할까? 어때? 나중에라도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날 찾으면 돼!"

이태호는 적극적인 미녀를 거절할 수가 없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연락처를 교환했다.

연락처를 교환하는 사이 두 사람은 이미 룸 앞에 도착했다.

"비안아, 왜 이제야 왔어?"

두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 남자가 일어서며 이비안을 불렀다.

"맞아, 비안이 한참 전부터 출발했잖아, 왜 이제야 와?"

한 여자가 덩달아 말을 덧붙였다.

이태호는 들어오자마자 안에 있는 3녀 2남의 표정을 빠르게 훑었다. 한 여자의 표정만이 다른 사람들과 달리 미세하게 눈썹을 찌푸린 것이다.

그 여자는 재빨리 표정을 가다듬고 웃으며 이비안에게 말했다.

"비안이 늦었으니까 벌주 3잔이다!"

비록 한순간이지만 이태호는 예쁘게 웃고 있는 그녀의 표정에서 억지와 내키지 않음을 읽었다.

그의 입가에 작은 호선이 그려졌다. 그는 무언가를 확신했다. 이비안이 여기 부근에서 걸어올 거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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