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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나소희는 이태호가 이비안을 구해 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비안이 도착하기 전에 그녀가 룸에서 나가서 전화를 한 통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녀는 일부러 짓궂게 물었다.

"비안아, 누구야? 혹시 남자친구야? 잘 생겼는데 우리한테 자세하게 소개해 줘라!"

이비안은 얼굴이 빨개지더니 나소희를 향해 눈을 흘겼다.

"뭐라는 거야? 방금 알게 된 사이야!"

이태호는 침묵하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했다. 양혁이라는 사람은 이비안의 변명을 듣고 수심이 가득 찬 얼굴이 눈에 띄게 환해졌다.

이태호는 양혁이 이비안을 좋아하는 것을 단번에 알아봤다.

"아닌 것 같은데. 이비안, 오늘은 친한 친구들만의 모임이야. 방금 안 사이를 여기로 데려온다고? 우리 속이는 거 아니지? 남자친구인데 말하기 부끄러운 거 아니야? 쯧쯧, 비밀 연애하려고?"

또 다른 한 명의 별로 똑똑해 보이지 않는 남자가 히죽거리며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양혁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을 굳혔다.

"김준, 그만해. 이분의 이름은 이태호라고 해. 아까 아래서 날 구해줬어. 이분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차에 치여 죽었어!"

이비안은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친구들에게 알려줬다.

친구들은 그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나소희는 작위적으로 말했다.

"비안아, 누가 널 해치려고 하는 거지? 괜찮아? 나 좀 봐봐, 나 정말 간 떨어질 뻔했다. 누가 우리 착하고 귀여운 비안이를 해치려고 하는 거야, 내가 알아내기만 한다면 꼭 죽여버릴 거야!"

나소희는 달려와 이비안의 손을 꼭 쥐고 그녀를 걱정스레 살펴보았다.

이태호는 여자의 이런 작태를 보고 구역질이 났다.

하지만 이비안은 너무 단순해서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오히려 나소희를 위로했다.

"걱정하지 마. 나소희, 나 괜찮아!"

나소희는 이비안의 손을 놓고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비안이는 아마 차에 치여서 봉변을 당했을 거예요."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에이, 나한테 감사하면 안 되지. 내가 안 왔을 땐 몰라도, 이미 와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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