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로 오고 있어!"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렸다."우리한테 오는 거 아니겠지?"신수민은 걱정이 되었다."부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있는 한 벚꽃 나라의 사람들이라도 죽을 뿐이에요!"이소아가 웃으며 말했다."백씨 집안의 사람이야, 저 차 조수석에 있는 사람이 백지연이야!"다가오는 차를 자세하게 관찰한 이태호는 쓰게 웃으며 말했다."백지연은 왜 사람을 이렇게 많이 데리고 온 거야?""백지연 이구나!"백지연인 것을 알게 되자, 신수민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이태호에게 말했다."아침 일찍 찾아온 거 보니까 네가 보고 싶어졌나 보지. 아니면 왜 이렇게 일찍 오겠어?"이태호는 이 말을 듣고 씁쓸하게 웃었다."아마 아닐 거야. 이렇게 많은 경호원을 데리고 온 적이 없잖아!"차들은 근처의 길가에 주차되었고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무슨 상황이지? 백진수와 백진운도 같이 왔는데?"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렸다."서지강, 서문옥이 묶여서 끌려오고 있는데?"신수민은 서지강과 서문옥을 발견하고는 눈살을 찌푸렸다.이태호와 신수민, 그리고 경호원들은 빠르게 다가가 그들을 마중했다."백성주님, 이게 무슨 일이에요? 왜 서씨 아가씨와 치한을 같이 잡아 온 거죠?"이태호는 다가서며 호탕하게 웃었다. 서지강의 울긋불긋한 얼굴을 보며 속이 다 시원했다.어제 아내를 찾아간 일 때문에 맞아도 억울하지 않았다.백진수도 웃으며 말했다."이선생님, 이 두 사람은 방금 우리 집에 찾아와서 협박했어요. 사람을 시켜서 이선생님을 불구로 만들 계획인데 백씨 가문에서 이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이태호는 멈칫하더니 환하게 웃었다."서씨 집안에서 성주부를 두려워하고 있군요. 우리의 사이가 가까운 것을 알고, 모처럼 찾아가서 이 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말을 했는데, 백성주가 아예 그들을 잡아둘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 했을 거예요.!"서지강이 차갑게 말했다."너 이 자식, 잘난 체 하지마. 날 잡아도 어찌할 수가 없을걸? 만약 나를 심하
이호호도 따라 말했다."그러게, 소장군이라는 자가 너희들을 도와서 나쁜 일을 한다면, 소장군이 될 자격이 없어!""경호원 주제에 어딜 감히 끼어들어?"서지강은 이호호와 김다홍을 표독하게 째려보았다. 그는 오만한 자태로 사람들을 노려보았고 속으로는 이태호가 감히 자기한테 손대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말하고 싶으면 해도 되는 거야!"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백진수에게 말했다."백가주님, 고마워요. 하지만 이 사람들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거니까 그냥 내버려두지 그랬어요. 찾아오면 그냥 죽는 거죠!"백진수는 자기가 나서지 않아도 서씨 집안뿐만 아니라 그 소장군이 와도 당해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그래도 굳이 나서는 것은 이태호한테 잘 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또 자기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기도 했다.그는 웃으며 말했다."아닙니다. 백씨 집안에서 이선생님의 은혜를 입었는데, 이선생님과 신씨 아가씨를 해치려 한다는 말을 듣고 당연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지요."신수민은 이태호가 강한 것을 알고 있지만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는 가늠이 되지 않았다. 솔직히 그녀는 소장군과 척지는 것이 두려웠다.그녀는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백가주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태호씨, 우리도 좋은 마음으로 도와주는 건데, 왜 안 내키는 거야?"백지연은 팔짱을 끼고 입을 삐죽이며 씩씩거렸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지연씨, 오해야. 나는 그런 뜻이 아니고 그냥 귀찮은 일을 맡아서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야.""우리가 사람을 데려왔으니,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이선생님이 결정하세요."백진수가 웃으며 말했다."이 선생님, 이제부터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냥 말해주면 돼요. 우리 두 집안에서 서로 도우면서 가깝게 지냈으면 좋겠어요."연초월과 이태식은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고 아까부터 나와 있었지만, 뒤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연초월은 백진수의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기뻤다. 이태호가 백씨 집안과 가까워진다면 태성시에서 두려운 것이 없을 것이다.그녀
이태호는 상대방의 겁을 먹은 모습을 보고 비릿하게 웃었다."사람을 시켜서 나를 불구로 만든다고 하지 않았나? 사람이 어디에 있는데? 여기에 있는 경호원들을 말하는 거야? 다 불러와 봐, 나를 불구로 만들 수 있는지 한번 붙어보자!""네가 말한 거다. 후회하지 마."자기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서지강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밀려오는 감정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이 자식이 잘난 체를 하다니 마침 잘 되었다. 홍성시에서 데려온 경호원들은 팀장급이었다. 모두 실력자였고 그중 몇 명은 무려 기사였다.이태호의 실력을 모르는 서지강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 네가 자신만만하게 제의한 것이니까, 네가 지거나 불구가 되더라도 백씨 집안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이태호는 그의 말을 듣고 냉랭하게 웃었다."하지만 너의 사람들이 실력이 모자라서 내 손에 죽게 되면, 넌 고자될 준비 해라. 너도 나를 불구로 만들고 싶어 하잖아. 어때, 공평하지!""너..."서지강의 입가가 경련했다. 아직 결혼도 안 한 몸이다. 막 약혼자가 생겼는데, 만약 고자가 된다면 큰일이다."왜? 지금은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야. 베푸는 것이라고. 사실 굳이 기회를 줄 필요가 없잖아!"말을 마친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 이 말 한마디가 서지강의 신경을 건드렸다."좋아, 네가 얼마나 강한지 한번 보자고. 우리 서씨 가문에는 고수가 많아. 약혼녀 집에 가서 내 경호원들을 데려올 테니까 딱 기다려!"서지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그는 말을 마치고 서문옥을 데리고 사람을 부르러 떠나려고 했다.이때 이태호의 목소리가 울렸다."잠깐!""뭐야? 이제야 겁이나? 후회하는 거니?"이태호가 부르자, 서지강은 속으로 비웃었다. 괜한 센 척을 한 것이 맞는구나.이태호가 실수한 것이다. 자기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사람을 부르는 일은 네 약혼녀 혼자 가면 돼. 너는 남아있어야지. 둘이 같이 도망갈 수도 있잖아. 잡는 게 귀찮아서
서문옥이 간 후 서지강은 백진수를 향해 말했다."백가주, 설마, 참견하지 않겠지?"백진수는 쓴웃음을 지으며 여유만만하게 말했다."걱정하지 마, 나서지 않아. 약속을 어기면 나 백진수의 면이 안 서지.""하하, 그럼 좋아!"백진수의 대답을 들은 서지강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조금 후 이태호가 당하는 것을 보고 백진수가 집안의 강자를 내보내면 이태호를 불구로 만드는 일이 어려워진다.같은 시간 병원에서.정희주는 전화를 몇 번 하더니 눈썹을 찌푸리며 서건우에게 말했다."자기야, 망했어. 후지와라 군 일행이 이미 죽은 것 같아. 연락이 안 돼!""서, 설마. 그는 9급 기사란 말이야!"서건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경악했다."만약 이태호가 그를 죽일 수 있을 정도라면, 이태호는 적어도 1급 또는 2급 무왕이라는 뜻이야. 그 자식이 정말 무왕이라고?"정희주는 사색이 되었다. 하지만 어제저녁 후지와라한테서 받은 40억을 생각하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기뻐했다. 후지와라가 죽어버렸으니 어제저녁 후지와라와 있었던 일은 이제 아무도 모른다. 이렇게 된다면 그 40억은 마음 놓고 쓸 수 있고 자기가 말하지 않은 이상 서건우는 절대 모를 일이다.하지만 그녀는 일부러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태호가 그 정도로 강할 줄이야. 후지와라가 그렇게나 많은 고수를 데려갔는데도 당해내지 못하다니. 후지와라는 아마도 이미 죽은 것 같아. 그럼, 이제는 어떡해야 하지?"하지만 서건우의 생각은 달랐다."만약 안 죽었다면? 이게 다 우리의 추측뿐이잖아!"정희주가 바로 대답했다."후지와라가 어제 오후에 이태호의 머리를 들고 오겠다고 찾아갔잖아. 아직도 연락이 안 되는 거라면 이미 죽은 것이 확실해!""에이, 다 나 때문이야. 내가 내 의형제를 불구덩이에 밀어 넣은 거야. 내 복수를 하기 위해 살해당한 거라고!"서건우는 자기와 후지와라 간의 정을 생각하며 슬퍼했다."이태호가 이 정도로 강할 줄 알았더라면 복수해달라고 부르지도 않았어!"정희주는 이 말을 듣고 심기가 불
정희주는 서둘러 퇴원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을 해보니 또다시 걱정되었다."서건우, 이태호는 용의당, 백씨 집안, 용씨 집안과 가까운 사이야. 병원을 옮기더라도 찾고 싶다면 얼마든지 쉽게 찾을 수 있단 말이야. 우리 태성시를 떠나 다른 곳에 가서 치료할까?"하지만 서건우의 생각은 달랐다."다른 곳으로 간다고? 어딜 가? 너무 멀어도 문제야. 내가 지금, 이 모양인데 멀리 이동할 수가 없어!"정희주는 고민하더니 이내 대답했다."그래, 병원만 옮기자. 어차피 우리가 했다는 증거도 없잖아. 찾아오더라도 안 했다고 우기기만 하면 돼. 따라가지도 않았는데 네가 불러왔다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데?"서건우도 정희주의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말이 맞아. 우기기만 한다면 억지로 우리한테 책임을 물을 수가 없어. 물어볼 때 모른다고 하면 돼."두 사람은 이렇게 서로의 마음을 진정시켰다. 정희주는 빠르게 서건우를 다른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직도 걱정이 가시지 않았다.그녀는 이태호가 자기의 집으로 찾아올까 봐 겁이나 부모님을 서건우가 자기에게 사준 새 별장으로 데려갔다. 정희주는 인제야 마음이 놓였다."정희주, 무슨 사람을 건드린 거야? 왜 우리까지 이사해야 하는 건데!"정의주의 아버지 정준호가 물었다.정희주가 대답했다."누구겠어? 이태호 그 자식이지!""그 자식이라고? 지난번에는 네 결혼식을 망치더니 이번에는 이사까지 하게 해? 나쁜 자식. 사람을 시켜서 죽여버리고 싶다!"정준호는 이태호라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주먹을 움켜쥐었다.정희주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아빠, 꿈 깨. 우리도 강한 킬러를 많이 보냈는데 그 자식을 죽이기는커녕 모조리 몰살당했어. 그 자식 보통 인간이 아니야. 죽이기가 너무 어려워!"정준호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 자식 점점 잘나가는 것 같다!"장다은이 말을 이었다."맞아, 그 신씨 집안도 엄청나게 잘나가더라, 이태호 그 자식도 부자 됐어!"말을 마친 장다은은 정희주를 바라보며 감탄했다
"정말? 40억이 있다고?"정준호는 40억이 있다는 말을 듣고 기쁨을 금치 못했다."아이고, 우리 딸. 이번에야 진짜 부자 만났구나. 우리 딸 너무 대단해. 인제야 재벌 사위를 만난 거야!"장다은도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40억이다. 그들은 태어나서 이렇게나 많은 돈을 본 적이 없었다.정희주는 속으로 쓰게 웃었다. 그녀는 이 돈이 어젯밤 후지와라한테 받은 것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쉽게 얻은 돈이니 차라리 엄마 아빠한테 드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서건우가 어제 준 20억은 아직 4천만 원밖에 쓰지 않아서 한동안 돈 걱정 하지 않아도 됐다."나 이제 서건우한테 가봐야 해. 이태호한테 맞아서 아직도 병원에 있어. 나 먼저 갈게!"정희주는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래, 가서 잘 챙겨줘, 우리 걱정은 하지 말고!"정준호는 카드를 손에 쥐고 환하게 웃었다.같은 시간. 서문옥은 그녀의 아버지 서진혁과 함께 사람들을 데리고 도착했다."이태호, 네가 서씨가문의 고수들과 겨뤄보려 한다는 말을 서문옥한테 들었다."서진혁은 차갑게 조소했다. 그는 불구경하러 온 것이다. 홍성 서씨 집안의 강자는 20여 명밖에 없지만 그중 몇 명은 매우 강했다. 자기 집안의 명수도 그들과 견줄 수가 없었다.그래서 이태호가 죽거나 불구가 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도 좋았다.이태호는 담담하게 말했다."서진혁, 겨루는 게 아니라, 죽이는 싸움이야! 내가 그놈들을 죽일 생각이거든!""하하, 좋아!"서진혁은 그의 말을 듣고 경쾌하게 웃었다."그건 너의 실력으로 결정하는 거지!"이태호는 차갑게 웃었다."아직 웃을 수 있을 때 많이 웃어둬, 조금 뒤면 웃음이 나오지 않을 테니까!""일단 이 자식을 불구로 만들어! 손과 발을 부러뜨리고 내공을 몽땅 없애! 그리고 고자로 만들어버려!"서지강은 이태호를 가리키며 수하들에게 명령했다.이태호가 조금 전에 자기를 고자로 만들겠다고 해서 지금은 그의 말에 복수를 하는 것이다."알겠습니다, 도련님!
"하하!"상대방의 건방진 모습을 보며 이태호는 웃음이 나왔다. 그는 주먹을 움켜쥐고 순간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펀치를 날렸다."퍽!"둔중한 소리나 나더니 남자는 그대로 날아갔고 팔뼈가 맞닿은 충격으로 부러졌다. 뒤에서 달려오는 경호원 몇 명은 날아가는 남자에 부딪혀 늑골이 부러져 같이 쓰러졌다."무슨, 이럴 수가 없어!"서지강은 경호원들의 실력을 너무나도 잘 알았고 경호원과 이태호의 현저한 능력 차이를 본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서씨 도련님, 고자가 되는 걸 기대해 봐!"백지연은 이태호가 너무나도 쉽게 상대방을 해결하자 기분이 좋아져 팔짱을 끼고 득의양양하게 서지강을 향해 말했다."퍽 퍽 퍽!"이태호는 몸풀기를 마친 후 주먹 한 방에 한 명씩 서씨 가문의 고수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설마, 아닐 거야!"서지강은 바닥에 널브러진 시체들을 바라보며 식은땀을 줄 줄 흘렀다. 믿을 수가 없었다. 경호원과 고수들이 이태호에게는 한주먹거리였다."어때? 서지강, 인정하지? 백씨 집안이 나서지 않았다. 너 엄청 대단하다며?"이태호는 상대방을 차갑게 노려보았다. 연초월과 이태식은 은재가 볼까 봐 이미 은재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혀, 형님,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다음에는 안 그럴게요!"서지강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이태호 앞에 무릎을 꿇었다.서문옥도 깜짝 놀랐다. 만약 이태호가 정말로 서지강을 고자로 만들어 버린다면 자기가 시집가서 과부처럼 살아야 했다. 남자의 그것이 없어져 버리면 시집가서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한단 말인가?그녀도 다가가 이태호 앞에 무릎을 꿇어 애원했다."이태호, 우리가 잘못했어. 내 약혼자가 다 잘못했으니까 다시는 너의 앞에서 얼씬거리지도 않을게. 한 번만 용서해 주라. 아니면 우리가 돈을 줄게!"서진혁도 풀이 죽었다. 조금 전의 장면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것이었다. 이태호는 너무나도 강했다. 서씨 집안의 명수보다도 강해 보였다. 아니다 서씨 집안의 명수도 많은 사람을 상대할 때 이렇게 쉽게 제거
백지연은 주먹으로 때리는 동작을 하고는 신수민 곁에 다가가 말했다."수민 언니, 괜찮아요? 이 자식이 어제 언니를 괴롭혔어요? 이런 사람은 거기를 잘라서 다시는 나쁜 일 못하게 해야 해요!"신수민은 백지연의 말에 웃음을 터뜨렸다."너는 정말!"말을 마친 신수민은 이태호를 옆으로 불러와서 속삭였다."태호, 그만하자,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게 어때?"이태호는 얼굴을 굳혔다."자기야, 그 자식이 어제 너를 찾아간 것을 생각하기만 해도 찢어 죽이고 싶을 지경이야. 고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이미 상냥한 처사야!"신수민은 이태호한테 눈을 흘겼다."하지만, 서씨 집안의 도련님이야. 진심으로 뉘우친 거라면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지. 하지만 고자로 만든다면 서씨 집안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그 친척 형이라는 사람이 소장군이라고 하잖아. 혹시 몰라 더 강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 보내주지 않으면 계속 귀찮아질 거란 말이야!""하지만 나 조금 전 고자로 되게 한다고 말까지 했는데, 그냥 놔주면 내가 면이 안 서잖아."신수민이 설득하자 이태호의 마음이 약해졌다.신수민은 고민하더니 입을 이태호의 귓가에 대고 소곤거렸다."마누라의 말만 듣는다며? 그를 보내주면 오늘 밤, 네 마음대로 해도 좋아!"말을 마친 신수민은 얼굴이 빨개졌다.이태호는 순간 눈을 빛내더니 앞으로 다가가 목을 가다듬고 서문옥에게 말했다."서씨 아가씨,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우리는 다 같은 용안 별장 단지의 이웃이라 할 수도 있지. 오늘은 너의 체면을 봐주는 거야!"이 말을 들은 서문옥은 기뻐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이태호 고마워, 다시는 안 그럴 거야. 걱정하지 마. 다시는 네 앞에서 얼씬도 하지 않을게!"하지만 이태호가 말했다."잠깐, 내 말이 아직 안 끝났어. 고자로 되는 일은 네 체면을 봐줄 수 있어. 하지만 찾아와서 소란을 피우는 일은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알겠어,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서문옥은 애원하는 눈빛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