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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화

이태호는 상대방의 겁을 먹은 모습을 보고 비릿하게 웃었다.

"사람을 시켜서 나를 불구로 만든다고 하지 않았나? 사람이 어디에 있는데? 여기에 있는 경호원들을 말하는 거야? 다 불러와 봐, 나를 불구로 만들 수 있는지 한번 붙어보자!"

"네가 말한 거다. 후회하지 마."

자기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서지강은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밀려오는 감정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이 자식이 잘난 체를 하다니 마침 잘 되었다. 홍성시에서 데려온 경호원들은 팀장급이었다. 모두 실력자였고 그중 몇 명은 무려 기사였다.

이태호의 실력을 모르는 서지강은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

"이태호, 네가 자신만만하게 제의한 것이니까, 네가 지거나 불구가 되더라도 백씨 집안의 도움을 받으면 안 된다!"

이태호는 그의 말을 듣고 냉랭하게 웃었다.

"하지만 너의 사람들이 실력이 모자라서 내 손에 죽게 되면, 넌 고자될 준비 해라. 너도 나를 불구로 만들고 싶어 하잖아. 어때, 공평하지!"

"너..."

서지강의 입가가 경련했다. 아직 결혼도 안 한 몸이다. 막 약혼자가 생겼는데, 만약 고자가 된다면 큰일이다.

"왜? 지금은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야. 베푸는 것이라고. 사실 굳이 기회를 줄 필요가 없잖아!"

말을 마친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었다. 이 말 한마디가 서지강의 신경을 건드렸다.

"좋아, 네가 얼마나 강한지 한번 보자고. 우리 서씨 가문에는 고수가 많아. 약혼녀 집에 가서 내 경호원들을 데려올 테니까 딱 기다려!"

서지강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는 말을 마치고 서문옥을 데리고 사람을 부르러 떠나려고 했다.

이때 이태호의 목소리가 울렸다.

"잠깐!"

"뭐야? 이제야 겁이나? 후회하는 거니?"

이태호가 부르자, 서지강은 속으로 비웃었다. 괜한 센 척을 한 것이 맞는구나.

이태호가 실수한 것이다. 자기는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이태호는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사람을 부르는 일은 네 약혼녀 혼자 가면 돼. 너는 남아있어야지. 둘이 같이 도망갈 수도 있잖아. 잡는 게 귀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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