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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차가 멈추자 신민석은 갑자기 수심에 찬 얼굴로 물었다.

"당연히 들고 들어가야죠. 이 경호원들이 우리를 알지도 못하는데, 우리를 그냥 들여보내 줄 것 같습니까?"

이태호는 속으로 기뻤다.

"서둘러요. 조수 노릇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죠. 상자를 들고 있을 때 너무 힘들어 보이지 마세요. 알겠어요?그렇지 않으면 제갈 집안의 아가씨가 당신을 보자마자 몸이 허약하다고 느낄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이태호는 상대방이 물건을 들고 힘겹게 따라오는 것을 보고 재촉했다.

"너, 너 상자 안에 뭐 넣은 거야? 이건 너무 무거워. 약 상자 하나인데 왜 이렇게 무거워?"

신민석은 뒤를 따라가며 원망하기 시작했다.

"허허, 별거 아니에요. 난 전혀 무겁지 않던데요!"

이태호는 돌아서더니 어깨를 으쓱하고 신민석에게 이렇게 말했다.

신민석의 입꼬리는 몇 번 경련을 일으켰다. 이건 너무 충격적이야.

"너희들은 뭐 하는 거야?"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문을 지키는 경호원 몇 명이 두 사람을 막았다.

이태호는 웃으며 "이태호라고 합니다. 제갈 집안의 아가씨가 저를 불러서 제갈 집안의 할머니 병을 봐달라고 해서요. 아마 편두통일 거예요."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 한 놈은 앞장서서 이태호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당신이 의사입니까? 내가 보기엔 왜 의사 같지 않지?"라고 물었다.

이태호는 싱글벙글 웃으며 "당연히 안 닮았지요. 난 의사가 아니라 신의(神醫)니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남자는 "허허, 신의? 감히 자신을 이렇게 부르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당신은 의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까? 있으면 일단 꺼내봐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어떻게 당신을 믿을 수 있겠어요!"

이태호는 어깨를 으쓱하며 상대방을 향해 "자격증 없어요!"라고 말했다.

말을 마친 그는 약상자를 바닥에 내려놓은 신민석을 돌아보고는 "봐 봐요. 이 분이 제 조수에요. 약상자를 들어주는 조수가 있는데 내가 신의가 아니면 뭐예요?"라고 말했다.

"의사 자격증도 없는데 신의라고요?"

앞장 선 남자는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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