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겁쟁이 같으니라고, 여기에 따라올 때에는 제갈 큰 아씨 앞에서 여차여차 잘 해봐서 환심을 사려 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뒷걸음 질만 쳐요!""나..."신민석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이태호 이 자식이 왜 그런 말을 입 밖에 낸다는 말인가? 그러면 나의 낯을 깎는 게 아닌가? 그러면 제갈용녀가 퍽이나 나를 좋아하겠다? 이렇게 되면 데릴사위로 들어가려는 야무진 꿈이 허탕이 되어버릴 수도 있어."더 생각지 못한 것은 이태호 이 자식이 곧장 걸어가더니 한 손을 사모님의 태양혈에 올려놓고 주무르기 시작했다. "사모님은 주로 뇌경색에 일부 혈관이 막혀있어서 두통이 생긴 거예요. 게다가 장기간 걷지 못했으니 더 악영향을 끼친 것이죠."이태호는 여기까지 말하고 한 숨 돌리고 또 말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이렇게 몇 분간 주물러 드리면 금방 나아질 거예요!""엉? 이렇게 간단해요?"제갈용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태호가 허풍치는 건 아닌지 의심했다. 정맥주사를 맞던지 약을 먹어야 하는 건 아닌가? 그냥 혈자리를 주무르면 낫는다는 말인가?이러한 치료 방법은 그녀로 하여금 이태호가 무당이나 돌팔이가 아니라는 걸 믿기 힘들었다."허허, 주로 제 치료 수법이 독특해서 그래요!"이태호는 쾌활하게 웃으며 대충 에둘러댔다. 필경 그들은 한 가닥의 기운이 한창 이태호의 손바닥을 따라 사모님의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보지 못하니 말이다.몇 분이 지난 후에야 이태호는 입을 열었다. "다음으로 사모님이 엎드리셔야 해요. 그래야 등 뒤에 은침을 놓고 안마해 드릴 수 있어요.""네, 알았어요. 사모님을 모실게요!"제갈비홍은 즉시 머리를 끄덕이고 몇몇 시녀를 불러 사모님을 소파로 모신 후 엎드린 자세를 취하게 했다.이때 이태호는 쥐도 새도 모르게 작디작은 상자를 꺼낸 후 열었다. 그 안에는 하나하나의 은침으로 가득했다."이렇게 침을 놓고 몇 번 주무르기만 하면 되나요?"신민석은 저쪽 켠에서 치료를 진행하는 이태호를 보며
"하하, 당연하죠! 바로 사람을 시켜 준비해 드리죠!"제갈비홍은 호탕하게 웃으며 이태호 이 인간이 참 유머러스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하인을 주방에 보내 식사를 준비하도록 했다.곁에 있던 신민석은 식은땀을 흘리며 생각했다. "이 자식이 치료를 끝냈으면 빨리 엉덩이 먼지 탈탈 털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남아서 점심까지 먹으려 하다니, 사모님이 두 시간 내로 걸을 수 있다고 큰소리쳐놓고 또한 밥 먹을 시간까지 한참 남았으니 만약 그때 가서 사모님이 걷지 못한다면 스스로 돌을 들어 발등을 깨는 격이 아닌가?""저기, 용녀야,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괜찮으면 이선생님을 데리고 별장 정원에서 산책을 해드리렴!"제갈비홍은 잠시 생각하더니 또 제갈용녀를 향해 말했다."알았어요, 갑시다, 이선생님, 이도련님,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산책하러 나가요!"제갈용녀는 담담히 웃으며 두 사람을 데리고 나갔다.세 사람이 나간 후에야 제갈 사모는 제갈비홍에게 물었다. "비홍아, 이선생님은 어느 병원에서 오신 의사 셔? 약 같은 걸 처방 안 해줘도 병이 나아질 수 있어?"제갈 사모는 자신이 다시 걸을 수 있다는 것에 내심 많은 기대를 하는 모양이었다.제갈비홍은 그제야 사실을 말했다. "엄마, 이태호는 의사가 아니고 어느 병원의 의사도 아니에요. 예전에 감옥에 있다가 나온 지 얼마 안 됐어요. 하지만 의술은 괜찮아요. 앞서 용로의 돌발적인 질병도 치료해 줬다잖아요.""그래, 내 다리가 빨리 치료해 되었으면 좋겠구나!"제갈 사모는 머리를 끄덕이며 그래도 내심 기대했다."엄마, 지금 몸에 무슨 감각이 있어요?"제갈비홍은 잠시 생각하더니 물었다.제갈 사모는 그제야 말했다. "두통은 가끔 아픈 거라 안마한 후에 효과 있는지는 며칠 지켜봐야 알 것 같고 내가 제일 관심이 가는 건 그래도 다리야. 아까 치료가 끝난 후에 다리에서 뜨거운 열기가 솟아오르는 느낌이 있어. 지금도 후끈후끈 거려. 효과 있는지 모르겠어!"제갈용녀는 이태호와 신민석을 데리고 산책 중이었다. 신민석은 기회를
제갈 비홍은 바로 은행카드를 꺼내 옆에 놓았다."200억!"신민석은 그 말을 듣고 매우 놀라 숨을 한번 들이키며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비록 그는 이태호가 정말 제갈 사모의 다리를 치료한다는 것은 믿지 않았지만 200억이라는 보상을 듣고 마음속으로 내심 기적이 나타나 길 바랬다. 정말 이태호의 치료를 받고 제갈 사모의 다리가 나아지기를 바랐다.하지만 이태호는 여전히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 "허허, 천만에요, 그리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 돈이 많아요. 진짜 주신 대도 어떻게 쓸지 고민이에요!"신민석은 하마터면 쓰러질 뻔했다. 그리고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너는 네 의술에 대해 확신이 없으니 이러는 거지? 뭐 자기가 돈이 얼마나 많다고. 그때 용로를 구하지 않았다면 넌 아직도 초라한 집에서 살고 있을 거야! 그런데 어디서 큰 소리야!""하하, 그럴리가요!"제갈비홍은 통쾌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보기엔 이선생님이 얘기하는 게 진정성이 있다고 봐요. 전 이선생님이 꼭 치료 잘하실 거라 믿어요. 그게 아니면 집사더러 치료 비용을 장만하라 하지 않았겠죠!"제갈비홍은 계속하여 말했다. "이선생님, 만약 저의 모친이 정말 일어서서 걸을 수 있다면 이 돈 꼭 챙기세요. 필경 저한테는 많은 돈 보다 어머니가 걸을 수 있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이태호는 원래 그 돈을 받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상대방이 너무 성의 있게 나오기도 하고 신수민은 그의 수중에 200억 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후에 주게 될 결혼 예물에, 앞서 쓴 돈에, 결혼 후에 더 많은 돈을 쓰면 액수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 들통나 버리기 때문에 치료 비용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제갈비홍과 제갈 용녀의 놀라운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호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래요. 제갈 주인장님의 성의이니 받아야죠. 아니면 주인장님의 효도를 방해하는 사람이 되네요!"제갈 비홍는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분명히 어머니가 걸을 수 있으면 돈을 가져가라고 말했건만 아직
"그럼, 아까 시녀가 밥을 차려올 때 내 다리에 감각이 있는 것 같았어. 그래서 움직이려고 시도해 봤더니 정말 움직여지는 거야!"왕사모는 격동되어 눈이 붉어졌다. "그리고 다시 천천히 일어서서 몇 발작 걸으려고 시도했는데 정말 걸을 수 있는 거야. 정말 믿기 어려운 일이야!""정말 잘 됐어요. 할머니, 걸을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뻐요!"제갈용녀는 즉시 달려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할머니를 끌어안았다.제갈비홍도 소문난 효자 인지라 자신의 모친이 정말 일어서는 걸 보고 다가가 제갈 사모의 손을 잡았다. "엄마, 정말 잘 됐어요. 10년 만에 끝내 설 수 있네요!""그럴 리가요, 정말, 정말 이리 빨리 일어서게 되다니요, 정말 신기해요!"신민석은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태호를 바라보며 속으로 탄복해 마지않았다. 치료하기 시작해서부터 지금까지 불과 2시간도 지나지 않았던가?"사모님의 다리는 너무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으셔서 지금 갑자기 움직이시면 약간 마비되는 감각이 있어 습관 되지 않으 실 거예요. 하지만 앞으로 두 날 동안 무리하게 걷지는 마시고 조금씩 움직이면 마비되는 감각이 차츰 사라질 거예요!""덤으로 혈액을 촉진하고 어혈을 없애주는 중약을 지어 드시면 더 좋고요!"이태호는 한편에 앉아서 담담한 표정을 하며 술을 마시고 말했다. 마치 모든 것이 그의 예상대로인 듯싶었다."이 선생님은 정말, 정말 신이 내리신 의사네요!"제갈 사모는 격동되어 눈물을 머금고 걸어와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0년 동안 희망 같은 걸 품지 않았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이태호가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준 것이다."사모님, 천만의 말씀이에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 "저한테 놓고 말하면 작은 일에 불과해요!""엄마, 앉아서 같이 식사해요!"제갈비홍은 격동되어 즉시 하인을 불러 수저를 가져오게 했다."그래, 그래!"제갈 사모는 연신 머리를 끄덕였다. 그녀는 다리를 못 쓰게 된 후부터 집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지 않았고 주방에서
신민석은 할 말을 잃고 한동안 반박하지 못했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태호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저기, 태호야, 나 이제껏 약 상자를 이리저리 들고 다녔는데 뭐 가치는 발휘하지 못해도 고생한 건 알아줘야지?"이태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뭔 말이죠? 직접적으로 말해요!"신민석은 그제야 말했다. "저기, 아까 치료 비용 200억을 받았지 않았냐? 그걸 나한테 나눠주면 안 되겠니?"이태호는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거절해 버렸다. "무슨 생각 해요? 그건 치료 비용인데 처형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요? 그리고 내가 아니면 처형이 제갈용녀를 무슨 수로 만나요? 좋아서 따라다니려고 한거 아닌가요? 그래봐도 대신 전화번호도 따주고 카톡도 생겼으니 저한테 감사해야죠, 그런데 되레 돈을 달라고요?""나..."신민석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 그리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나 지금 가난하단 말이야, 게다나 넌 200억이나 가졌잖아, 200억이야, 내가 몇 년을 일해야 그 돈을 벌어! 안되겠어, 그 많은 돈을 나눌 생각이 없으면 대신 술이나 한 잔 사는 게 맞지 않냐?"이태호는 동요하지 않고 말했다. "신 도련님, 방금 밥 먹고 술 마시지 않았나요? 더 마시면 취해요."신민석은 비위 좋게 웃으며 말했다. "헤헤, 우리 저녁에 클럽에 가서 놀자, 잘 아는 데 있어. 가서 이쁜 여자들도 만나고. 걱정 마, 수민이한테는 말 안 할게!" "별로 생각이 없네요, 그런 곳은 가보지 못해서!"이태호는 어떻게 상대방을 골려 줄까 이미 생각했는지라 일부러 거절하는 척했다.신민석은 계속 권유했다. "나의 형제여, 시치미 그만 떼. 놀기 싫어하는 남자가 어디 있어, 게다가 네가 고용한 경호원이 누구라 할 것 없이 이쁜데. 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처형인 내가 모를 줄 알아? 그러니 지금 200억이 생겼으니 한번 즐겨봐야지?"이태호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신민석을 향해 말했다. "알았어요. 하지만 수민이한테 알려주면 안 돼요. 들통나면 저 죽어요!""걱정 마, 꼭 비밀
"아유, 아가씨, 괜, 괜찮아요?"면전에 있는 몸매가 아찔하고 가슴이 커다란 여인을 보고 신민석은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었고 저도 모르게 군침을 흘렸다.이 여인은 붉고 섹시한 입술, 매혹적인 눈빛, 섹시한 다리를 가졌고 게다가 이렇게 치파오를 입으니 몸매가 더욱 도드라졌다."차를 왜 그따위로 운전해요? 사람 건너가는 걸 못 봤어요?"여자는 고개를 들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불평을 터뜨렸다. "빨리 부축 안 하고 뭐해요? 그리고 병원에도 보내줘야죠?"이태호는 의문스러워 잠깐 멍해있었다. "만약 상대방이 자해공갈하는 거면 돈 얘기가 나오는 게 맞는데? 웬일로 병원에 보내달라지?"하지만 상대방이 다친 것도 아니고 자해공갈도 아니면 나머지 한 가지 가능성 밖에 없었다. 즉 킬러이고 이태호를 찾아온 것이 분명하다.게다가 상대방은 부축해달라고 한다. 만약 다른 사람이라면 정말 손을 내밀어 부축할 것이고 그러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살해당할 수 있다.이태호는 곁에 서서 군침을 흘리는 신민석을 보고 말했다. "신민석씨, 뭐해요? 빨리 부축 안 하고?""그래, 그래, 미녀는 내가 부축해야지!"신민석은 순간 속으로 기뻐했다. 그리고 두 팔을 뻗어 상대방의 어깨를 잡았다. 그리고 손을 상대방의 겨드랑이에 넣어 일으키려 했다."안돼요, 분명히 저 사람이 차를 운전하다 저를 칠 뻔한 건데 저는 직접 저 사람의 부축을 받겠어요!"섹시한 여자는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계속 쪼그려 앉은 상태로 애교 부리고 있었다.이런 애교 부리는 모습을 보고 다른 남자라면 닁큼 달려가 부축할 것이다.하지만 이태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아가씨, 누가 부축하던지 뭐가 달라요? 이 분 보고 부축해 달라고 해도 괜찮을 듯싶네요!"이태호는 그냥 서 있기만 할 뿐 다가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더군다나 기회도 주지 않았다.이때 신민석은 상대방을 안고 그녀의 체향에 취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상대방을 부축할 때 손가락이 일부러 상대방의 가슴을 스쳤다."저기요..."
하지만 그녀의 비수는 이태호의 가슴과 2, 3센티 떨어진 곳에서 추진력을 잃었다. 이태호가 그녀의 손목을 억세게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이태호는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참 성격도 급하셔, 난 아가씨가 차에 오른 후에 손을 쓰려는 줄 알았는데!"검은 장미는 속이 뜨끔했다. 이런 스피드에 갑자기 습격을 가 한 그녀의 손을 잡다니? 자신의 목표가 노출되었다는 말인가?"아!"그녀는 기합을 넣고 팔에 힘을 가해 앞으로 더 나아가려 했다. 하지만 이태호의 손아귀는 무쇠 덩어리처럼 그녀의 팔을 억세게 잡고 있었고 그 강력한 힘은 그녀가 비할 바가 못 되었다."퍽!"이태호는 무릎을 들어 힘을 가하자 상대방은 저만치 날아갔다.미녀 킬러는 몇미터 밖으로 뿌리쳐 나갔고 비수는 땅에 떨어졌다. 그녀의 입가에는 어느새 선혈이 용솟음쳤다."그, 그럴 리가, 뭔 힘이 이리 세냐?"미녀도 종사 경지에 다다른 고수지만 이제는 이태호를 바라보는 눈빛에 공포로 가득찼다.이태호는 그녀에게로 차츰차츰 다가섰다. "아가씨는 몸매가 정말 유혹적이에요, 연기도 잘했지만 아쉽게도 내가 신이 내린 의사라는 것은 몰랐죠? 발이 삐치지 않았다는 것도 한눈에 알아봤어요. 그래도 아픈 척하는 모습이 진짜인 줄 알았다니까요."여인은 즉시 입가에 경련을 일으키며 생각했다. 생각지 못하게 상대방은 의술에도 능통하다니. 이런 점은 고용주가 알려주지 않은 내용이었다.그녀는 갑자기 땅을 박차고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고 또 이태호를 향해 펀치를 날렸다."퍽!"하지만 이태호는 또다시 발길을 날려 상대방을 차버렸다. 상대방은 미처 피하지도 못했으니 이태호의 스피드가 얼마나 빨랐는지 짐작이 간다."헉!"검은 장미는 다시 한번 피를 토해냈다. 마치 오장 육부가 뒤틀리는 것처럼 큰 상처를 입어 반격할 힘을 아예 잃었다.이태호가 다시 그녀의 면전에 나타나자 그녀는 빨간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나를 놓아주면 당신을 하룻밤 잘 모실게, 어때요?"이태호는 입가에 약간 농담이 섞인 웃음을 띠고 쭈그
"정말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야? 짜증 나!"그 아리따운 그림자는 불평 섞인 한숨을 쉬고 있었다.하지만 뒤돌아서서 이태호를 발견하는 순간 눈빛이 환해졌다. "아, 잘 됐어요, 잘생긴 남자, 드디어 돌아왔네요."달려오는 백지연의 눈빛에는 기대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백 아가씨, 여긴 어쩐 일로 왔어요?"이태호가 생각지도 못하게 이 여자가 이틀 만에 찾아온 걸 보고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놀러 왔어요, 우리 친구로 지내자고 약속하지 않았나요? 그러니 친구를 찾아 온 건 지나친 행동이 아니죠?"백지연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이태호는 친구라 하는 걸 뭐라 하기도 그래서 면전에 있는 미녀를 보고 말했다. "지나친 행동은 아니죠. 하지만 저는 별로 재미가 없는 사람이라 저한테 놀러 온 거면 사람 잘못 찾은 것 같네요!"곁에 있던 백씨 가문의 경호원은 한 발작 다가가 냉랭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 선생님, 저희 집 아가씨는 아침 9시에 왔어요. 댁 부모님 말로는 나갔다고 해서 여태껏 여기서 기다린 겁니다!"이때 연초월이 안에서 걸어 나왔다. 이태호가 돌아온 것을 보고 그를 향해 말했다. "태호야, 오늘 백 아가씨가 참 일찍이 왔지. 그리고 네 아빠한테도 많은 선물을 가져다주고, 또 어찌나 비싼 건지, 사양하는데도 주는 걸 어쩌겠니!"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백지연을 향해 말했다. "백 아가씨, 너무 예의 차리는 거 아닌가요? 굳이 그렇게 비싼 선물을 사서 들고 올 필요가 있나요?"백지연은 대수롭지 않은 듯이 말했다. "당연한 거 아닌가요? 필경 처음으로 태호씨 집에 오는데 빈손에 오면 안 되잖아요!"연초월은 이태호에게 다가가 말했다. "태호야, 저기 제갈 아가씨 할머니의 병은 치료해 드렸니?"이태호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 마세요. 지금은 완쾌됐어요. 제갈 집에서 굳이 저한테 200억 되는 치료 비용을 주는데, 제가 싫다고 하면 주는 이의 성의를 무시하는 거니 어쩔 수 없이 받았어요!""뭐, 뭐라고! 200억?"연초월은 그 말을